시간에 잡아먹힌다는 말이 맞는거 같아
오빠는 지금 작곡을 하고 있으려나 아니면 꿀맛같은 잠을 자려나
이왕이면 후자였으면 좋겠다
잠많은 미인 형원오빠가 항상 푹자고 깨운한 하루를 맞았으면 좋겠어
나는 아까 글을 하나 봤는데 어떤 내용이였냐면
학창시절에 죽고 못살던 친구들도 이제는 안부인사 나누기 어려운 관계가 되고 어린시절 소중히 여기던 것들도
기억조차 안나고 내 삶의 전부일것만 같던 것들이 사라지고 기둥이 사라져도 인생은 살아지는구나
하는 글이었던 것 같아
사실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소중하고 아껴서 끔찍히 여기던것들이 있잖아
이제는 기억조차 안날 수도 있지만...
나는 어릴때 작은 유리 구슬안에 빨강색 파란색 무늬 들어가 있는 걸 좋아했는데 그때는 그게 참 좋아서
예쁜 보관함을 사서 거기에 넣어서 들고 다녔거든 근데 사실 지금 생각하면 문구점에 널리고 널린 구슬이잖아
특별할 것 없는?
근데 그때는 그게 참 예뻤고 보물 같았다?
내가 작았을 때여서 작은게 더 크게 보이고 멋져보였나?
그때 살던 내 세상과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은 아마도 비슷할텐데 어떻게 이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한때 좋아했던거를 아예 잊어버리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어쩌면 하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게
뭔가 좀 슬펐어
나는 지금의 몬스타엑스를 정말 아끼고 내가 좋아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소중한데,
이런 기억들도 나중에는 잊혀지거나 흐릿해지게 될까
그냥 모르겠어 가수로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로 동경하는 마음도 있지만
사람대 사람으로서 공감하고 위로받았던 기억들이 지금 나한테는 너무 크고 위로가 되는데
사실 나는 그냥... 받을 뿐이니까 내가 더 큰 사랑을 주는게 어려운 일이니까
그러니까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하나둘씩 잊기 마련인데 지금 너무 소중한 기억을 잃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드나봐
나는 인생이 뜨겁지 않은 사람이라 많은걸 미지근하게 사랑하고 내가 좋을대로 사랑하는 편인데
그래서 나는 당연히 아이돌이나 가수들은 사실 핸드폰 안에 있는 사람들이고 사실 내가 만날 일은 거의 없다
많은 팬들이 좋아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저 사람들은 내 존재도 모른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있었던것도 사실인거 같아
나는 내 인생에 딱 여섯명인 몬스타엑스인데
수만 몬베베들중 하나인 나는 오빠들의 기억에 남을만큼 열렬히 사랑할 수 있을까
이게 무슨 말인지 무슨 의미 없는 말인지도 잘 모르겠는데
근데 나 팬콘 다녀오고 나서 너무 행복한거야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이 아주 멀리에 내가 못찾을 곳에 있는 사람들은 아니었구나
내 노력과 오빠들의 노력이 맞닿으면 이뤄질 수도 있는 일이구나
한번쯤은 나도 노력해서 내 마음이 닿을 수 있도록 해보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됐어
그래도 마음을 정말 많이 써서 닿은 마음이고 진심이라면 나중에 나이먹은 나도 그정도면 애틋하고 소중하게 기억해 주겠지?
그래도 새벽에 휩쓸려서도 오빠 생각이 나는걸 보니 미지근하기만 한 마음은 아닌가보다 ㅎㅎ
아무튼 내가 처음으로 마음을 다해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몬스타엑스라는게 다행이고
진심을 다해 좋아하는 사람이 형원오빠라서 너무 다행이다
나 그래도 보는 눈은 있나봐
좋은 사람이 눈에 쏙 들어오네
언젠가 나도 오빠 앞에서 눈을 보고 대화할 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
팬싸가고 싶단말을 장황하게도 하네 그치 ㅋㅋㅋㅋ 누군가한테는 그게 좀 쉬운 일이 될 수도 있지만...
나는 여러모로 쉽지않아 내가 바라만보고 박수치던 사람을 실제로 만난다는 사실이 쉬운일은 아니란말이야...
긴장돼서 무슨 말은 커녕 손만 떨다 오는거 아냐?
나 그리고 많은 몬베베들의 마음이 형원오빠한테도 너무 소중하고 아끼는 거여서
나중에 많은걸 잊고 살 수도 있는 시기가 되어서도 애틋하고 아끼는 보물같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채형원씨가 너무 좋은 사람이라 나도 이런 고민이 생기는거잖아...
항상 진심인 마음이 느껴져서 뭉클하고 감동해 매번
앞으로도 잔잔히 열렬히 오래오래 좋아해볼게 그러고 싶어
갑자기 팬콘때 오빠 마지막 멘트 생각난다 ㅋㅋㅋㅋㅋ 진짜 사랑해 많이 고마워 잘자 행복하고 운수대통하는 날만 가득해 많이 응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