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나이테
유옹 송창재
나이테가 굵어지면
속살이 단단해져
터지려 한다.
마음만 급해지고
가슴은 더 뛰고
커진 동공은 하늘을 갈망한다.
콘크리트 바닥에 팽개쳐진
어쩌다 떠밀려 오른
장마철 가물치처럼
푸덕거리며
엄마를 차대는
뱃속의 급한 아이 놈처럼
보지도 못하면서 나가겠다고 보채기만 한다.
따뜻한 양수속
태동의 정서를 주체 못하는
감정의 나이테만
너무 굵혀
나무를 단단히 감았다.
벌떡거리는 가슴을
이제 찍어내 버려
천천히 쉬다
서서히 풀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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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천천히 쉬다보면, 서서히 풀어질 것 입니다.
오래되면 옹이가 생겨서 무뎌지지요!
고맙습니다.
오래된 나무일수록 나이테가 많은 것처럼
사람도 생각으로 나이테를 조종한다.
그래서 늙으면 세월의 고달픔을 견디어 내나봅니다. 감사합니다.
인고의 세월을 살아온
삶의 철학이지요.
좋은 저녁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