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
어제 상해를 거쳐 샤먼에 1박후
대장이 권장하고 안내한
1) 남보타사
단동보다는 낫다지만... 담배 냄세..
무료 입장에 토요일 맞은 엄청난 인파.. 와 소음
그러나 사방에 펼쳐진 푸른 잎과 예쁜 꽃,
그리고 맑은 날씨로 충분히 보상을 받았다...
절에서 무료!로 나누어 주는 향불의 미세먼지에 질려 가능하면 재빨리 뒷산으로 피신하기..
모든 길이 돌과 시멘트로 도배된 편하지만 약간 질리는 길....이었으나
서울의 한파주의보를 피한 산속의 싱싱함에 생기를 찾았다..
높지 않은 정상 뒤편엔 만석 식물원으로 통하는 매표소가 있더라니...
내 생각으론 신도들이 가져오는 수많은 불상들을 버리기엔 거시기 해서 쌓아 놓는 듯,,,
하문의 최대 사찰이라더니..
약간 조폭스러운 대륙의 아줌마들...
2) 미식 거리(먹자 골목)..
하문 시내의 아름다운 조경만으로도 많은 감동을 받았는데...
먹자거리는 복잡한거 빼면 별로...
옛거리를 개조한 좁은 골목에서 점심으로 뭘 먹을까 망서리는데
50년생 검색왕 제임스 본드, 아니 제임스 김이 강추한 사차면(沙茶面)!!
먹을수록 오묘하고 중독성있다고 생각했는데 한자를 보니 차 가루를 면에 섞은 둣..
몇곳은 수 많은 현지 관광객이 차례를 기다리더라만...
우린 미식가가 아니라 시식만 즐기며 그냥 뒷 골목 산책..
길따라 계속 직진하면 다시 원위치로 나오는데
바로 뒷편엔 많은 게스트하우스가 빈방광고를 하고 있더라..
3) 環道路 풍경구..
바닷가 산책길
바다, 그리고 백사장을 보지 못했던 수 많은 중국 내륙인들..
연휴 맞은 가족과 연인들, 예비 신부들...이 주고객
하기사 상해에서 고속철 6시간이면 올수 있다니..
저 건너 중국 본토 사이로 수많은 화물선이 오르내리는 것이 더 부럽더구나...
느릿느릿 걸어도 1시간 정도..
4) 호리산 포대
25위안짜리 경로 우대로 10위안 내고 시간 때우기
(이번 여행엔 모든 관광지에서 65세 50%. 70세 무료의 혜택)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했는데..
조망이 좋은날은 유료 망원경으로 대만도 볼수 있답니다.
샤먼다오[厦门岛] 남단의 후리산[胡里山]에 있는 포대(炮台)로 샤먼대학[厦门大学]과 인접해 있다.
청대(淸代, 1891)에 5년에 걸쳐 만들어졌으며, 유럽 양식과 중국 명청(明淸) 시기의 건축 양식이
함께 나타난다. 그 중 독일에서 들여온 19세기의 포대는 전 세계에서 원래 위치에 가장 오랜 기간
동안 남아 있는 포대이자 가장 큰 규모의 해안대포이다. 이 대포는 일본과의 전쟁에서 일본 전함을
바로 옆에 자리잡은 하문대학 구내의 경관이 기막히다던데
너무 사람들이 몰려 요즈음은 미리 인터넷 신청해야 된다니 포기합니다.
대중교통이 발달해 1위안 버스만 3번 타고 시내 관광했더랍니다
하문이라...
원래 동창들과 함께 계획했던 대만여행이 인원부족으로 파토?났다네..
모처럼 일상에서의 해방을 기대하던 마눌님의 극성으로 다른 곳을 알아봤다네..
결과로.. 대만과 비슷한 날씨의 샤먼 여행을 선택하게 되었다네..
칠순을 넘기니 동창들과의 부담없는 여행이 보다 바람직했으나
대안이 없으니 속절없이 다른 낯선 젊은이들에게 부담을 주게 되었다네...
춘천. 임실. 부산 . 수원... 총 9명중 역시 이번에도 우리 내외가 남녀 최고령자였는데...
다행히 12박동안 숙소를 5번만 옮겨 체력 안배에 도움이 되었다네
갑자기 정한 이번 여정에 대한 사전 준비가 전혀 없었으니..
가능한 한 남의 뒤를 쫓아 다니기 작전을 피웠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