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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제주상록자원봉사단 원문보기 글쓴이: 돌바다/홍성은
제주도립 요양원에 도착해 보니, 벌써 어르신들이 휠체어에 앉아 우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삼각대를 펼치고 조명기구를 조립하고 카메라 셋팅했습니다. 원격 조명이 잘 안 들어 와 배경 스크린 방향을 돌려봐도 역시 감감 무소식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조명없이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거 참 이상합니다. 집에서 점검 할 때는 조명이 잘 들어왔다고 합니다. 요양사 한 분이 머리빗으로 곱게 머리를 단장하고, 옷 매무새를 만지고 고개를 바로 해 드립니다. 그래도 고개는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비뚤어 집니다. 어르신 ~! 어르신 ㅇㅇㅇ어르신 큰 소리로 외쳐봐도 고개를 들지 않습니다. 어르신 고개 들읍써 ~ 그래도 끝까지 고개를 들지 않습니다 손을 흔들어 시선을 끌어도 손만 따라 흔듭니다. 아기 100일 사진 촬영하는 일 보다 더 어렵습니다. 끝까지 한 분은 고개를 들지 않아 촬영하지 못하고 병원 예약이 있어서 다음으로 미루었습니다. 장수사진 촬영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네요. 하긴 생의 마지막 사진인데 쉽게 촬영하면 그 의미가 퇴색될까요. 그런 와중에도 단원들은 즐겁게 진지하게 장수사진을 촬영하고 나니 부듯한 마음이었습니다. 모두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2016. 7. 13. 수요일 제주도립노인요양원에서) 봉사자 ->전영국 김한진 양영민 현문규 한추남 김찬종 부성홍 홍성은 |
첫댓글 장수사진 촬영봉사 현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