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올해 원주교도소 국비 이전 추진과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사업의 두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았다. 원주시는 기존에 시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던 원주교도소 이전사업을 지난해 12월 시의 열악한 재정상황을 들어 전격 취소했다. 원주교도소이전사업 취소는 지역의 많은 반발을 불러왔다. 그럼에도 국가재정사업 추진을 주장하며 물러서지 않았던 원주시는 법무부가 원주시의 뜻을 받아들여 내년 예산에 원주교도소 이전사업비를 반영하면서 뜻을 이뤘다. 사업비가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원주교도소이전사업이 국가재정사업으로 본격화된다. 이와 함께 원주시가 역점추진사업으로 공을 들이던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사업도 원주시의회의 반대에 부딪쳐 3번이나 본회의에서 표결을 실시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원주시는 오는 2019년까지 연간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화훼특화관광단지를 문막읍 궁천리에 조성할 계획이다. 원주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원주교도소 이전사업과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조성사업의 추진과정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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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교도소 조감도(예상) |
■ 원주교도소 이전
원주시는 지난해 12월 시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던 원주교도소 이전사업에 대해 전격 취소를 결정했다.
원주시는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해 온 원주교도소 이전사업을 시에서 새로운 교정시설을 조성해주고 현 교도소 부지를 개발하는 기존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하면 1400억원대의 예산이 필요해 열악한 원주시의 재정상 도저히 추진이 불가능하다며 사업을 취소했다.
대신 시 재정사업이 아닌 정부를 설득해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원주시는 그동안 법무부를 상대로 원주교도소 이전사업의 국가재정사업 추진을 지속적으로 요청한 끝에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원주시 8대 현안사업 중 하나인 원주교도소 이전을 위해 원창묵 시장은 법무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중앙부처와 정치권을 수차례 방문해 협조를 구했고, 그 결과 국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이뤘다.
원주시는 현재 원주교도소가 도심 핵심 상권 인근에 위치해 도시발전을 저해하고, 주민생활의 불편을 초래해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를 들어 정부를 설득했다.
법무부는 원주시의 뜻을 받아들여 내년도 예산에 원주교도소 이전 부지 매입지 22억 8600만원을 수립했으며, 기획재정부의 예산심사를 통과해 현재 국회 심의만을 남겨두고 있다.
국회의 예산 심의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법무부가 내년부터 부지매입과 토지보상, 설계착수 등의 절차를 거치면 오는 2018년까지 봉산동 번재마을 송문산 기슭으로 완전 이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원창묵 시장은 “사업을 법무부에서 주관하겠지만 앞으로 원주시도 토지보상 등 보조해야 할 행정업무가 많은 만큼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며 “도시발전을 가로막던 원주교도소가 외곽으로 이전되면서 원주시 도심 개발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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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조감도 |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원주시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꽃을 소재로 한 복합산업단지인 원주화훼관광특화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막읍 궁천리 일대에 오는 2019년까지 화훼단지와 함께 주거 및 숙박시설, 공원, 관광테마파크 등 관광기능까지 갖춘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지난 1월 사업시행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이 설립되면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원주시가 특수목적법인에 3억원을 출자하려던 계획이 원주시의회에서 번번이 제동이 걸리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졌다.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사업 3억원 출자 동의안이 지난 6월 본회의 상정 3번만에 원주시의회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원주화훼관광단지개발은 현재 본격적으로 보상 절차에 돌입했다. 토지보상과 인·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2014년 하반기에는 부지조성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2015년 부지조성사업이 완료되면 2019년까지 시설공사 및 테마파크 조성공사를 모두 마치고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제1금융권, 테마파크 사업자 등이 사업 참여를 희망하면서 사업 추진 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 있다. 원주시는 SPC와 함께 이들이 제출한 제안내용을 검토해 추가 참여대상자도 확정할 방침이다.
원주시는 금융기관 및 시공사, 테마파크사업자 등 추가 참여대상자로 선정되면 자금과 사업 안정성이 더욱 보강돼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주시도 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원주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사업추진지원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사업지원추진단을 운영하면서 사업 추진에 필요한 인허가 등 각종 행정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는 꽃의 생산과 유통, 테마파크까지 한 곳에 집약돼 조성된다. 원주시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관심을 끌기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원주시는 개발기간 동안만 총 8000여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 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 등으로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화훼특화관광단지가 정상적으로 운영에 들어가면 연간 23만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로 8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창묵 시장은 “지역발전은 물론 고용창출과 관광객 유치로 중부내륙 지역의 중심도시로 성장해가고 있는 원주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화훼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원주시가 국내는 물론 아시아 화훼산업의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육성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원주/백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