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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18. 강찬, ‘그 은혜로’
강찬,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적을 노래하다
베스트음반 후 3년, ‘그 은혜로’
18년. 어감은 다소 상스러우나 강찬이 걸어온 그 세월의 무게는 성스럽다. 두 번이나 강산이 변할 수 있는 시간, 18년. 이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강찬을 수식하는 말들도 세월의 옷을 입었다. ‘강하게 찬양하는 사람’ 강찬에서 ‘십자가의 마음으로 섬김의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 사명자’ 강찬으로 말이다. 전자가 ‘강찬’이라는 사람자체에게 집중된 레토릭이라면, 후자는 ‘그 삶의 과정’에 더 치중되어 있다. 주어(subject)의 이동이다.
이 주어의 이동은 강찬의 음반 명과 타이틀곡의 제목에서도 볼 수 있다. 자기 삶의 ‘여정’(1집)을 묻던 강찬은 그 삶속에서의 ‘기적’(2집 ‘미라클’)을 노래하더니, 점차 그 ‘기적’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삶에서의 기적은 무언가. 누군가를 ‘섬기는 삶’(3집 ‘섬김’)이다. 그리고 그 섬김을 가능케 하는 기적은 ‘십자가’(4집)다. 이어 그 십자가의 기적은 우리의 인생을 그저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사명자’(5집)로 살게 한다. 이어 이번에 선보이는 싱글음반의 제목은 ‘그 은혜로’다.
2016년, 15주년 기념 베스트 음반을 선보인 후 3년 만에 세상을 향해 부르는 노래인 ‘그 은혜로’는 섬김, 십자가, 사명이라는 화두를 지나 그가 읽고 있는 ‘기적 같은’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그것도 그냥 은혜가 아니라 ‘그 은혜’다.
관형사 ‘그’는 가리키는 대상이 분명할 때 쓰이는 단어다. 은혜의 주체와 대상이 분명하다는 뜻이다. ‘그 은혜’는 무언가. 고린도전서 15장 10절의 은혜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3집(섬김)부터 강찬은 노랫말을 쓰기 시작했다. 자신의 삶을 견인하는 ‘기적 같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쓰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찬양사역 18년이 된 오늘 그는 ‘그 은혜’를 노래한다. 그 18년이라는 삶의 수고와 주어가 이동되기까지의 과정과 모든 여정을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그 은혜’라고 고백한다. 그리고 ‘그 은혜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한다.
이 다짐의 근거인 ‘그 은혜’의 의미를 조금 더 확장해 보면, 갈라디아서 6장 14절의 메시지와 맞닿는다. ‘그 은혜’는 곧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며 ‘그것을 자랑하는 삶’이 ‘그 은혜로’ 살아가는 삶이다. 그래서 강찬은 노래한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 내게 주신 그 은혜 헛되지 않으며
내가 수고한 것 내가 한 게 아니요/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라
그의 은혜로 십자가의 그 은혜로/ 내가 살아가리라
강찬의 삶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긴 가사에 서정적이며 담백한 곡을 쓰는 작곡가 박홍준이 곡을 붙였다. 그리고 빼곡하게 들어선 우리네 삶의 자리 한켠에 자리 잡은 교회 이미지로 구성된 자켓커버는 허기지고 메마른 삶 속에도 분명하게 존재하고 있는 은혜의 실존을 바라보게 한다. 우리네 여정은 질퍽한 진흙탕길 같지만, 주어를 바꾸어 바라보면 우리의 매일은 ‘은혜로(路)’를 걷는 기적의 한 걸음이 아니겠는가.
글. 오현정(월간목회 편집장)
[Credit]
Piano+Programing 김주일
Guitars 조성환
Chorus 강찬
Choir 김훈희, 한성, 이성신, 강성은, 조찬미, 김하은
Recorded by 서정혁 at AK Music Company
Mixed by 김장효 at Yeha Studio
Mastered by B.E. at SoulBros Studio
Design by 안순현
Music Video by 정윤정
Promotion+Direction by SoulB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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