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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절경 화양계곡과 도명산(道明山)(1)
★ 산행 일시 : 2010.07.10, 10:30~ 17:00(휴식시간, 식사시간 포함) ★ 날씨 : 구름 많음, 바람도 잔잔하고 무더움. ★ 산행코스 : 주차장 ~ 문영담 ~ 화양3교 ~ 첨성대 ~ 갈림길 ~ 통천문 ~ 도명산 정상 ~ 마애석불 ~ 철다리 ~ 삼거리 ~ 학소대 ~ 와룡대 ~ 주차장 |
오늘은 산우회 정기산행일입니다. 선후배와 게스트 등 32명을 실은 버스는 7시50분 삼성역을 출발하여 충불 과산군 청천면에 있는 도명산으로 향했습니다. 도명산은 국립공원 속리산에 속해 있으며 그 중에 예로부터 천하 절승지로 이름난 화양동계곡 남쪽을 가로 막고 서있는 명산으로 화강암의 바위봉과 기암석벽이 어울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10시반경 화양동계곡 주차장에서 도착하여 청주에서 출발하여 먼저와 있던 후배 4명과 합류한 후 단체사진을 찍고 삼삼오오 그룹을 이루어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등산객. 행락객이 잘 닦여진 숲이 우거진 넒은 도로를 꽉 메웁니다. 비가 온다는 예보도 있었고 이 무더운 날씨에 이렇게 인파로 붐비니 화양계곡의 명성을 실감하고 도명산이 매력 있는 산임을 알 것 같습니다.
▲ 주차장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화양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니 얼마 안가서 화양2교 옆에 화양구곡 중 제2곡인 운영담이 나타나는데 이름 그대로 구름의 그림자마저 물에 맑게 비친다는 운영담이 우리를 반깁니다. 비가 와서 물이 불어나 약간 탁한 물이 강물처럼 도도히 흐릅니다.
▲ 이곳 화양계곡을 알리는 비석입니다. 화양계곡은 대야산에서 흘러내린 선유동계곡의 물과 합수를 이룬 후 송면리에서 달천과 합류하여 화양리까지 5㎞ 구간을 굽이굽이 흘러 선경을 이룹니다.
화양구곡(華陽九曲)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제1곡은 경천벽(擎天壁)으로 화양계곡 입구 계류 가장자리 층암절벽이 깎아지른 듯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경천벽이라 이름 지어 졌는데 우리는 차를 타고 이곳을 지나 주차장에 하차하는 바람에 그냥 지나쳤습니다.
- 제2곡은 운영담(雲影潭)으로 구름의 화양2교 옆에 나타나는데 그림자마저 맑게 비친다고 하여 이렇게 이름 붙여졌는데 이름 그대로 구름이 물에 비치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 제3곡은 읍궁암(泣弓岩)으로 우암 송시열 선생이 효종의 승하를 애도하며 새벽마다 엎드려 통곡했다는 넓고 큰 바위로 이 일대에 민박집과 식당이 많이 몰려 있어 화양계곡 중 가장 번화한 곳입니다. 올라갈 때 구경하였으며 내려올 때는 이 앞 ‘산장민박’에서 뒤풀이를 하였습니다.
- 제4곡은 금사담(金砂潭)으로 화양구곡 가운데 경치가 가장 빼어난 곳으로 이름처럼 반짝이는 금빛 모래가 깔려있었다는 곳으로 넓은 암반 위에 우암 선생이 서재로 사용했던 정자인 암서재(岩棲齋)가 노송 사이에 있습니다. 지금은 장마로 물이 불어서 그런지 아님 개울바닥을 준설하여 모래가 없어졌는지 금빛 모레는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 제5곡은 첨성대(瞻星臺)로 화양3교를 조금 지나 오른쪽 산기슭에 있는 기괴한 바위인데 별을 관찰하기에 알맞은 곳이라 하여 이렇게 이름 붙여졌다고 합니다. 내려오면서 쳐다만 보았습니다.
- 제6곡은 능운대(凌雲臺)로 첨성대에서 1백m쯤 더 올라가면 계곡이 더욱 깊어지면서 왼편에 2층으로 된 큰 바위인 능운대가 나옵니다. 크고 높은 바위가 구름을 뚫고 우뚝 솟은 것 같다하여 이렇게 이름붙여 졌는데 지금은 무성한 나무들에 가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입니다.
- 제7곡은 와룡암(臥龍巖)으로 학소대에서 능운대를 향하여 조금 내려오면 개울가에 용이 누워 있는 것처럼 생긴 바위가 계곡을 향하여 뻗어 있어 전체적인 생김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듯하다 하여 이렇게 이름 붙여졌는데 내려오면서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살펴보니 그런 것도 같았습니다.
- 제8곡은 학소대(鶴巢臺)로 와룡암을 지나 계곡을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화양대교가 나오고 이 다리 끝 계곡 가장자리에 노송이 드문드문 서있는 높은 절벽이 나오는데 이것이 학소대입니다. 학소대는 옛날에는 학들이 이곳에 집을 짓고 새끼를 쳤다하여 이렇게 이름 붙여졌는데 절벽 밑에 넓은 암반이 있고 맑은 물이 흐르는 넓은 계곡이 있어 경치가 빼어납니다. 우리는 하산하여 이곳에 집결하여 일부 회원들은 멱을 감고, 모두가 발 닦고 세수하며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풀었습니다.
- 제9곡은 파천(巴川)으로 화양계곡 제일 위쪽에 있는데 널따란 반석이 계곡 가운데 자리하여 신선들이 여기서 술잔을 나누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으로 이번에 우리는 이곳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 읍궁암 운영담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니 민박집과 식당이 많이 몰려 있는 업무단지 앞에 우암 송시열 선생이 효종의 승하를 애도하며 새벽마다 엎드려 통곡했다는 화양구곡 중 제3곡인 넓고 큰 바위 읍궁암이 나타납니다. 여기에 송시열선생의 사적지도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 읍궁암 주변 계곡에서는 아이들도 어른도 물놀이에 신이 납니다.
▲ 금사담과 암서재 화양구곡 중 제4곡인 금사담으로 화양구곡 가운데 경치가 가장 빼어난 곳입니다. 이름처럼 반짝이는 금빛 모래가 깔려있는 곳이라는데 지금 비가 많이 와 물이불어 금사는 물속에 잠수중이고 물놀이 하는 아이들이 떠뜨는 소리만 요란합니다. 넓은 암반 위에 우암 선생이 서재로 사용했던 정자(암서제)가 노송 사이에 파묻혀 있습니다.
▲ 화양3교와 이정표 이곳에서 오른쪽 산으로 올라가면 첨성대를 거쳐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다리를 건너 확소대를 지나 정상으로 갈수도 있는데 우리는 오른쪽 숲속으로 난 길을 택하여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구름이 잔뜩 끼어 햇볕은 나지 않았지만 무덥습니다. 처음부터 가파른 숲속을 치고 올라가야 하였는데 얼마가지 아니하여 땀이 비 오듯 쏟아집니다. 어제 내린 비로 습기를 잔뜩 머금은 숲이 더운 수증기를 내뿜어 한증막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 안부의 이정표 숲속으로 난 꽤 가파른 길을 40분 이상 땀을 흠뻑 흘리며 오르니 드디어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이 이제 1km 남았습니다.
▲ 안부에서 능선으로 조금 진행하니 등산로 왼편 조금 내려 간 곳에 전망하기 좋은 장소가 있어 재빨리 내려가 잠시 조망을 즐겼습니다. 숲 사이로 정상이 올려다 보입니다. 바위로 된 정상은 노송에 둘러싸여 있는데 그 모습이 당당하고 멋있습니다.
▲ 먼 곳은 연무가 끼어 좀 흐릿하지만 가까운 곳은 아주 잘 보입니다. 발밑으로는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 능선을 조금 더 진행하니 다시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타나 다시 조망을 즐겼습니다.
▲ 通天門입니다. 정산 조금 못가서 거대한 바위 두 개가 비스듬히 기대고 있는 바위틈새를 빠져나가야 하는데 이 바위틈새도 통천문이라고 하는군요. 여기를 통과하여 하늘로 올라간다? 하늘로 올라간다니 어쩐지 좀 으스스한 면도 있으니 通仙門이라 하면 어떨지? 여기서 부터는 완전히 신선들이 노는 곳. 俗世를 떠나 仙界로 들어가는 문이니 通仙門도 괜찮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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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 사진과 설명 감사합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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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까지 곁들인 멋진 사진 이내용. 잘보고 갑네다.
다시한번 봐도 멋진 산입니다.
권승님 덕분에 도명산 공부 잘하고 나니 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다음기회가 되면 꼭 가 보려고 해 보니다......
승이의 사진 ..글을 보니 ...수일전이지만 추억속에 잠기네요...
더위에 동문들 더욱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