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닥터’로 유명한 켈리 홍 미용치과 전문의.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웃음은 잃지 마세요”
폭력에 시달린 사람들에게 웃음을 찾아주는 ‘스마일 닥터’가 있다.
지난달 KABC-TV 뉴스 ‘퓨어 헬스’에 출연했던 켈리 홍(33·한국명 홍은정) 미용치과 전문의다. 치아를 손상당한 이들에게 임시방편이지만 미용 틀니인 ‘스냅온 스마일’(Snap-On Smile)로 환한 웃음을 찾아준다.
치아성형을 통한 스마일 메이크오버이다. 1,000~1,500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는 치료이기에 모든 이들을 무료로 치료해줄 순 없다. 그래도 환자 5명 당 1명꼴은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치료를 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비영리 봉사단체를 통해서다.
홍 전문의는 “아버지가 늘 강조하는 인생의 교훈이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사랑을 나누는 것’이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치과의사가 됐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여간해선 웃지 않는 할아버지를 보며 자랐다는 홍 전문의는 “지금 생각해 보니 치아 때문이지 않았을까 싶다”며 “웃을 수 없는 사람에게 일시적이라도 자신감 있게 자신을 내보이는 치료가 바로 미용틀니”라고 설명했다.
고교 시절 테네시로 유학을 와서 텍사스 서던대학을 2년 반쯤 다니다가 로마린다 치대에 합격한 홍 전문의는 치대 졸업 후 빅토빌 인근 애플밸리에 미용치과를 개업했다. 워낙 패션과 뷰티에 관심이 많고 예술적 감각이 뛰어났던 홍 전문의는 치과상담을 하면서 웃는 모습만 바뀌어도 예뻐질 수 있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들어 ‘스냅온스마일’을 도입했다.
홍 전문의는 “자녀 결혼식 같은 가족친지 모임이나 취업 인터뷰를 앞두고 아름다운 미소를 짓고 싶어도 치아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는 사람들이 주 고객”이라며 “지난해 초부터 도입한 스냅온 스마일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 최근 센추리시티 메디칼 플라자에 두 번째 클리닉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센추리시티의 명성에 걸맞게 원로 할리웃 스타들을 비롯해 사진촬영을 앞둔 모델들이 그녀를 찾기 시작했다. 소형차 가격 정도는 예상해야 되찾을 수 있는 하얀 미소를 일시적이나마 적절한 비용에 찾아주는 그녀의 처방에 만족한 환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 매거진과 주류 언론들의 ‘미소를 치료하는 치과의사’ 취재가 이어졌다.
홍 전문의는 사회복지법인 삼육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홍명관씨의 장녀로 은퇴 후 아프리카 난민 돕기에 푹 빠져있는 아버지를 본받아 틈틈이 치과의사 부부인 여동생과 함께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