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발표회 준비하실 우리 동기분 여러분들을 위해 탱고곡 위주로 먼저 리뷰하고 마지막에 밀롱가곡을 리뷰할까합니다.
오늘 리뷰할 곡은 El Acomodo입니다.
제목을 해석하니 ‘정돈’ 또는 ‘배치’의 뜻을 의미합니다.
럽쌉님.. 이렇게 어려운 곡을 주시다니.. ㅡ.ㅡ
제목부터 뭔가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느낌이 퐉옵니다.
음.. 그런데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요즘 음악처럼 제목이나 가사가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있지만 가사하나 없고 제목부터 추상적인 것은 뭔가 듣는 이가 열린 결말 처럼 이 곡을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 농촌에서 시작했던 탱고가 점차 예술적인 요소가 더해지는 과정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전 더 좋습니다. ^^
노래 들어보실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2wJGQS2B_e4
그런데 제목을 떠나서 노래를 들어보면 귀가 아주 즐거운 곡입니다. ^^
처음 메인테마를 듣다보면 평소에 못들었던 무슨 악기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기타 계열로 추정되는데요 상당히 귀를 간지럽힙니다. 기본 박자는 단순해요 빠빰빠 빰빠~ 빠빰빠 빰빠~ 이게 반복되지요.
그리고 그 뒤에 낮은 현악기 아마 콘트라베이스나 첼로일 것 같은데요. 곡을 풍성하게 만들어주지요.
그리고 우리의 반도네온이 굉장히 현란하게 이어서 테마를 받는데..
뭐지? 나오는 악기들이 굉장히 자유롭게 테마를 변형하는 느낌이였습니다.
예를 들자면 친구들이 모여서 이 번 주말에 뭐하고 놀까라는 주제로 서로 캐릭터가 다른 친구들이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 자유롭게 떠드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이 곡의 백미는 마지막 테마에 나오는 바이올린일 텐데요..
우와.. 어떻게 내 마음을 이렇게 애간장을 태울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춤추다 이 부분을 들었을 때 과연 걸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완전 심쿵이에요.
그리고 열린 결말이니까. 이 곡의 제목처럼 마지막에 빰빰~ 이렇게 끝나는데요. 곡의 엔딩은 각자 생각하는 이 곡의 느낌대로 끝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 이 곡의 엔딩은 외로움이야. 즐거음이야. 고독이야. 열정이야. 내일 점심은 짜장면이야. 오늘은 밀롱가 갈꺼야. 내일은 열심히 일할꺼야.' 각자 알아서 ‘정돈’ 하는 것이지요.
이 곡에 춤추는 공연 영상도 보았습니다. 여러 영상 중 제 픽은 이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jVOgYeVZC8
제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이 댄서는 테마에 나오는 악기에 따라서 춤추는 스타일을 선택한 것 같아요. 박자가 강조 될 때는 걷고 현악기를 표현하고 싶을때는 오초나 완급을 조절한 턴을 선택한 것 같아요. 사소한 악기의 변형도 나름대로 표현하려고 한 것 같아서 좋았어요.
이렇게라도 감상평을 쓰니 아직은 걷기도 힘든 제가 대리 만족이라도 하는 것 같네요.
참 유쾌한 감상이였습니다.
혹시 제 감상에 더 도움이 될 만한 의견 주시면 고마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첫댓글 도나또 곡들은 대체적으로 즐겁습니다^^리뷰 감사해용!!!
빠빰빠 빰빠 빠빰빠 빰빠~ 탱고의 리듬이 입안에 멤돌기 시작하네요~
도나또의 El Acomodo
판님 귀한시간 내서 공유해주시는 리뷰 감사합니다~^^
곡에 대한 친근한 설명이 짱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