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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cam DA-3000리뷰
안녕하세요, 은빛돌고래입니다.
다들 지름신으로부터 강녕하신지요. 전 얼마전 특가세일로 제 심기를 흔들어놓았던 아포지 심포니의 지름신을 물리치느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포기한 이유가 심포니는 PC에서 돌리기엔 제약사항이 많아진다는게 가장 큰 이유였지만, 가장 중요한건 돈이 없다는게.. ㅜ.ㅠ
어쨌건 저도 다양한 지름신들, 그중에서도 스피커와 컨버터의 지름신들을 물리치느라 힘듭니다. 그런 와중에 DA-3000을 한달넘게 쭈~~욱 써보게되는 기회가 생겨서 상당한 시간동안 비교테스트를 해보고 있습니다. 중간에 아포지 심포니와의 비교테스트를 할 기회도 생겨서 그 경험도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1. DA-3000의 컨셉
이 녀석은 간단히 말해서 고품질의 2CH AD/DA컨버터 겸 Master Recorder의 역할을 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AD/DA의 퀄리티는 왠만한 하이엔드 오디오인터페이스보다 낫구요, Master Recorder는 DAW의 최종결과물을 Mixdown이 아닌 실시간 녹음으로 만들어내어 Mixdown으로 인해 생기는 결과물의 괴리감을 최대한 줄여주는 제품입니다.
사실.. DA-3000은 하늘에서 뚝떨어진 녀석은 아니구요, 아버지가 있는 녀석입니다. 바로 DV-RA1000HD입니다. 단종되었지만, 모 사이트에서는 아직도 350만원에 팔리고있으며 녹음실에서 마스터레코더로 많이들 쓰고계시는 제품이죠. 현장에서는 아직 팔팔한 현역입니다.
그러나 가격이 가격인만큼, 개인이 구입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녀석이며, 정말 좋은 오디오인터페이스가 있지 않는 이상, 그 돈으로 오디오인터페이스를 업글하는게 훨씬 나아보였습니다. 그거면 아폴로나 UFX를 사고도 남으니까요. 어쨌건 DV-RA1000HD이 좋아보여도 ‘Out of 안중’이었던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ㅎㅎ
그래서였을까요. DA-3000은 이런 쓰잘데 없다고 제가 여겼던 부분을 모두 과감하게 제거하고 나왔습니다. 내장하드도 없고, CD-RW도 치워버렸고 2랙사이즈에서 과감하게 1랙사이즈로 사이즈도 줄였습니다. 하지만 컨버팅 기능은 동일하게 유지하였고 가격은 반값이하로 떨어트려 150만원에 정식출시를 했습니다. 떠났던 님이라도, 살빼고 다시 나타나니니 달라보이는건 비단 이성만이 아닌거같습니다.
어찌하였건, 이 녀석을 써볼 기회가 생겨서 신나게 써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제품에게 기대한 만큼, 몇가지 되고 안되는 부분을 확실하게 따져보려고 합니다.
2. DA성능
일단 가장 먼저 기대된건 역시 컨버팅의 성능이었습니다. AD와 DA모두 상당한 퀄리티인데요, 사실 마스터 레코더인만큼, AD쪽에 성능이 좀 더 좋지않을까 생각은 들지만, DA쪽도 만만치 않을꺼라 생각했습니다.
DA-3000은 S/PDIF와 AES/EBU를 모두 지원합니다. 이번에는 RME UFX와 AES/EBU로 연결했습니다. 만약, 10만원대 오디오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해도, S/PDIF를 지원하면 DA-3000을 연결하실 수 있습니다. Wordclock도 지원하기때문에 워드연결도 가능합니다. 참고로 워드로 연결은 한다해도, 셈플링레이트가 바뀌면 수동으로 바꿔줘야하는게 이점은 좀 불만사항입니다. 쩝...
테스트는 제 UFX와 DA-3000을 차례대로 케이블 직결연결해서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예전에 모니터스피커를 여러대 놓을때는 컨버터도 A/B테스트가 바로바로 되었었는데, 시스템을 UFX로 바꾸고나니 컨버터끼리 A/B테스트가 바로 되지는 않는게 좀 아쉽긴 합니다. 그리고 얼마전 학교 선배님이 구입하신 아포지 심포니도 같이 비교테스트를 해볼 기회가 생겼었습니다. 그래서 DA-3000과 심포니와의 비교도 기억해서 같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피커는 제 메인모니터인 Genelec 1030A를 사용했습니다.
제가 경험한 3가지 DA에서 가장 차이는 저음부와 해상도였던거 같습니다. 그중 가장 먼저 들어오는 차이는 저음부입니다. 일단 저음부의 양을 주관적으로 써본다면..
Symphony > UFX > DA-3000
이었습니다. 그러나 해상도를 생각해본다면 개인적으로는
DA-3000 > Symphony > UFX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A-3000의 저음은 UFX에 비해 약간 양감이 적어보입니다. 그러나 실제 양이 적다고 느껴지지는 않고 오히려 정확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옵니다. 오히려 UFX에서 잘 안들리고 묻혀있던 베이스소리가 DA-3000에서는 아주 또렷하게 들립니다. 베이스를 따라가는게 아주 쉽습니다. 그렇다고 초저역이 안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으르렁’같은 곡을 들을 때 아래쪽의 울림은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간단히 말해서 DA-3000에서는 ‘쿵~!’하고 나온다면, UFX에선 ‘쿵~~~~!’하고 오는 느낌입니다. UFX와 비교를 해본다면 DA-3000은 저음의 서스테인이 조금 짧아지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오히려 마스킹이 줄어드는 느낌이 들죠. 하지만 심포니는 또 다릅니다. 심포니는 셋중 가장 저음이 크게 나옵니다. DA-3000과 비교했을 때는 ‘와~ 정말 다르네요!’할만큼 저음이 많이 다릅니다. 그래도 DA-3000과 보낸 시간이 더 많은건지, DA-3000의 또렷함이 더 맘에 들기는 하지만, 본토R&B나 힙합같은걸 들으면 정말 재미의 차이가 심하게 납니다. 심포님가 훨씬 재밌습니다. 파워도 넘치구요. 허나 심포니는 개인적으로 날이 서는 느낌이 저음쪽에서는 아주 살짝 아쉽지않았나 싶습니다. 이게 해상도가 부족하다기 보다는 저음의 양이 많아서 마스킹이 되는 듯한 느낌이 아닐까 싶기는 합니다. 룸어쿠스틱도 나름 했지만, 재대로 된 공간에서는 이런 마스킹이 더 없어질테니 그런 곳이라면 훨씬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허나 이런 느낌도 다 비교를 하면서 ‘굉장히 작은 차이지만 차이를 꼭 적어보아라!’라고 한다면 말해야하는, 그런 차이인듯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UFX의 DA, DA-3000의 DA, 심포니의 DA중 하나를 고르라 한다면 DA-3000과 심포니를 둘다 가지고 싶습니다. ^^;; 정말 색이 완전 다릅니다.
중역대에서는 사실 큰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DA-3000이 좀 더 깔끔해진 저역으로 인해 중역대도 깔끔해지는 느낌입니다.
고역대에서는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만한 소리였습니다. Tascam의 소리는 상당히 치찰음이 강하게 나왔습니다. 고역이 잘들리지만 강한 치찰음에 신경이 쓰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듣다보면 금새 익숙해집니다. 고역대에서는 전반적으로 Tascam만의 느낌이 묻어나옵니다. 일전에 들어보았던 US-366도 그런 느낌이었는데 그에 비해서는 훨씬 정돈되고 깔끔한 느낌이지만, 자기만의 색이 살짝 나오는듯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어느정도의 호불호가 분명 있을듯합니다. 소리를 말로 표현하려니 잘 안되서 답답하네요. ㅜ.ㅠ
그에 비해 심포니는 상당히 안정적인 사운드의 고음입니다. 뭔가 심포니는 앞으로 나오는듯한 사운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음부가 상당히 차분합니다. 부드럽다고 해야할까요? 어디하나 막 쏘는 구간이 없는듯합니다. 가격차가 있는만큼, 급이 달라서 그런걸까요? 그러나 심포니는 오랜시간 들어본 것은 아니라 정확하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겠습니다. ㅜ.ㅠ
UFX는 이 둘을 듣다 들으면 좀 아쉬움이 짙어집니다. 전체적으로 고음이 많고 소리들이 앞으로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포니의 그것과는 조금 다릅니다만, 듣고있으면 어딘가 모르게 정돈되지 못한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DA-3000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전체적인 깊이를 조절하기가 쉽지않다는 느낌입니다. 특히 Mr.Chu를 들을때, 중간중간 왼쪽 뒷공간에서 나오는 브라스 소리가 조금 부서지듯 들릴 때도 있습니다. 물론 DA-3000으로는 그런 느낌이 훨씬 적습니다.
두번째로 놀라는 부분은 바로 스테레오 이미지입니다. 좌우로 화~~악 벌어지는 느낌이 납니다. 정말.. DA-3000은 스테레오감이 UFX과는 비교가 안되게 좋습니다. 덕분에 좌우의 정위감이 훨씬 정확합니다.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첫번째는 DA칩부터가 차이가 납니다. 아래 표에는 DA-3000을 비롯하여 제가 쓰는 Fireface800과 비슷한 제품군인 Korg의 MR-2000S를 비교해놓았습니다.
DA-3000 | RME UFX | MR-2000S | |
DAC 칩 | BurrBrown(Ti) PCM1795 (2CH) | BurrBrown(Ti) (4CH) | Cirrus Logic CS4398 (2CH) |
DAC 칩 - S/N (A Weghited) | 123dB | 118dB | 120dB |
DAC 칩 - THD+N | 0.0005%(약-106.02dB) 0.003% or less (Ref:-16dB/BALANCED,JEITA) 0.001% (-100dB) or less (UNBALANCED,JEITA) | -100dB (약 0.001%) | -107dB(약 0.00044%) |
DAC - 지원Bit Depth | 32Bit | 24bit | 24Bit |
DAC - 실측 S/N | 118dB or higher (Ref:-20dB/BALANCED,JEITA) 116dB or higher (UNBALANCED,JEITA) | Dynamic range (DR): 115 dB RMS unweighted, 118 dBA | 미기제 |
DAC - 실측 THD+N | 0.003%(약 -90.457dB) | -100 dB (약 0.001 %) | 미기제 |
ADC 칩 | BurrBrown(Ti) PCM4202 (2CH) | CS-5368 (8CH) | BurrBrown(Ti) PCM4202 (2CH) |
ADC칩 - S/N | 118dB | 114dB | 118dB |
ADC칩 - THD+N | -105dB(약 0.00056%) | -105dB(0.00056%) | -105dB(약 0.00056%) |
ADC - 지원Bit Depth | 24Bit | 24Bit | 24Bit |
ADC - 실측 S/N | 113dB or higher (Ref:-20dB/BALANCED,JEITA) 111dB or higher (UNBALANCED,JEITA) | Signal to Noise ratio (SNR): 110 dB RMS unweighted, 113 dBA | 미기제 |
ADC - 실측 THD+N | 0.003%(약 -90.457dB) or less (Ref:-16dB/BALANCED,JEITA) 0.005% (약-86.020dB) or less (UNBALANCED,JEITA) | -104 dB (0.00063 %) | 미기제 |
DAC는 실측 기준으로 S/N는 DA-3000이, THD+N은 UFX가 좀 더 나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UFX는 칩자체 스펙과 실측이 크게 변화가 없는 모양이나, DA-3000은 상당시 낮아짐을 볼 수 있습니다.
칩자체가 상위스펙이라는 것은 기술상 나머지 부품을 최대로 잘만들었다해도 나올 수 있는 최고의 스펙자체가 이 이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칩성능 ≠ 제품성능은 아니므로 실제 성능과 동일시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회사에서 제품의 등급을 어느정도로 생각하고 만들었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을듯합니다.
둘째로, UFX는 4ch DAC와 8ch ADC를 사용하였습니다. 이에 비해 DA-3000은 AD/DA둘다 2ch제품을 사용하였지만, DA-3000에서는 이 칩을 2개를 이용하여 듀얼모노로 작동시켰습니다. 즉, 원래 칩 자체가 스테레오를 지원하지만, 한 채널을 쓰지않고 한 채널만 사용했다는 뜻입니다. 보통은 거의 대부분의 AD/DA컨버터칩은 스테레오 칩이고 그렇기에 스테레오로 쓰이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DA-3000에서 이렇게 사용한 이유는, 한 채널은 버리더라도 크로스토크(좌우 상호간섭)를 최대한 줄여보고자 하는 의도인듯합니다. 실제 DA-3000의 스펙에서 DA단의 크로스토크값은 나와있지 않았지만, 스테레오 이미지 부분에서는 이 부분이 가장 큰 차이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느낀 DA단의 전체적인 느낌은 ‘Tascam스러운 뉘앙스가 있지만, 전체적인 해상도가 상당히 높고 사운드 자체가 고급러우며, 스테레오 이미징이 훌륭하다’라는 제 평가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8ch AD/DAC에 오디오인터페이스 기능을 기본으로 가진 300만원짜리 제품과 2ch AD/DAC에 마스터레코딩기능을 가진 150만원짜리 제품. 오디오인터페이스 기능과 마스터레코딩 기능을 서로 상쇄하고 컨버터만이라 쳐도, UFX는 AD/DA 채널당 37만5천원이고 DA-3000은 채널당 75만원이니, 당연히 좋아야 하는게 아닌가 싶긴합니다. ^^;;;
3. Recorder기능
사실 UFX에도 동일한 기능이 있습니다. UFX도 USB메모리를 꼽고 토탈믹서에서 설정만 해준다면, 멀티트랙 레코더로 변신합니다! 그러기에 이 기능은 저에게 조금 애매한 기능이긴 하지만.. UFX가 없는 분들을 위해 살펴보았습니다. ^^;;
처음엔 UFX도 디지털로 레코딩하고 DA-3000도 AES/EBU로 연결되어 있기에 디지털로 녹음되게 설정되어있었습니다. 당연한 것일 수 도 있지만.. 이렇게 녹음된 파일을 서로 위상반전 시켜보았더니 역시나 아무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 그래서 ‘에이.. 이게 뭐야...’했었죠.
그러나 알아보니, 이 제품은 아날로그로 녹음할때 그 진가가 발휘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UFX의 1/2 아웃단을 DA-3000의 인풋으로 연결하여 녹음을 해보았습니다. 이론상으로는 이렇게 될때 UFX의 아웃단의 색채감과 DA-3000의 입력단의 색채감이 섞여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이렇게 했을때 결과물은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사실 당연한게, 특별한 프로세싱이 없이 그냥 AD/DA만 나갔다 온것인데.. 둘중 하나만 안좋아도 안좋은게 티나게 될테니까요. 결과물은 아주 살짝이지만 답답해진듯하며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외부 이펙터를 걸어서 마스터링을 하는 상황이라면 얘기가 달라질듯 합니다.
혹시나 해서 DA-3000안에서 AES/EBU로 받아서 아날로그DA로 출력한다음 그걸 다시 AD로 받아서 녹음이 가능한가 해봤는데… 역시 불가능 했습니다. ㅜ.ㅠ 그렇게 하려면 2대가 필요할듯합니다. >.<
그러나 디지털로 녹음을 한다해도 좋은 점은 있었습니다. 바로 Sync Rec기능인데요, 설정해놓은 볼륨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레코딩이 되고,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레코딩이 끝나서 파일로 저장되는 기능입니다. 마스터링 직전까지 모두 이렇게 작업을 해놓고 마무리를 이렇게 한번 재생하면서 진행하면, 아주 깔끔한 파일커팅이 가능합니다! 이게 의외로 편해서 은근히 많이 쓰게됩니다. 게다가 DA-3000에 USB키보드를 연결하면 파일이름들도 직접 바꿀 수 있다는 점은 덤이죠. (영어만 된다는게 단점.. ㅜ.ㅠ)
따로 디지털 레코더가 없는 분들이나, 내부라우팅을 통한 녹음이 어려운 분들이면서 Playback시 나는 소리와 Mixdown시 소리가 달라지는 것을 원치 않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볼 제품입니다.
4. SRC
DA-3000의 가장 큰 단점은.. 사실 Sampling Rate에 맞춰서 수동으로 맞춰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ㅜ.ㅠ 워드싱크를 달아도 안되더군요. 저는 처음에 이게 문제라고 생각했었는데 수입처에 문의해보았더니… 원래 그런거라더군요. 조금 아쉽기는 했습니다만, 익숙해지다보니 괜찮더군요. 대부분 44.1kHz와 48kHz를 쓰실테니 더욱 그렇기도 합니다.
이게 싫으면.. 자동으로 셈플링레이트를 바꿔주는 SRC (Sample Rate Conversion)라는 기능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건 모니터링에 쓰라고 있는건 아닌거같은데요, 레코딩을 할때, 입력단의 셈플링레이트와 레코딩되는 셈플링레이트를 알아서 바꿔주는 기능입니다. 즉, 44.1kHz로 재생하면서 녹음은 96kHz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마스터링 작업을 할 때, 아주 유용하리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도 고퀄리티의 마스터링 작업을 해야할 때는 꼭 이렇게 사용합니다. 단점은 퀄리티를 높이는 만큼, 당연 좀 프로젝트도 무거워져서 힘들다는 것입니다. 96kHz로 처음부터 작업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렇게 작업하려면 정말 슈퍼컴퓨터가 필요할듯합니다. CPU먹는게 장난아닙니다!
어쨌건, 그래서 요즘 작업에서 믹스후 마스터링은 대부분 DA-3000의 기능을 이용해서 업셈플링후 작업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 하나 단점이 있다면.. 스펙상에서는 192kHz까지도 S/PDIF로 지원이 된다고 써있긴하지만, 무슨 문제인지 그렇게 세팅하면 잡음이 많이 나서 사용을 할 수 없었습니다. 96kHz까지는 문제없었습니다. 지금은 그래서 AES/EBU로 작업하고 있는데, 이건 큰 문제 없습니다.
5. Master Recorder의 자잘한 기능들..
레코딩을 하면서 레벨미터가 뜹니다. 이건 아주 좋습니다. 녹음할때 피크여부를 바로 알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PC안에서 모니터로만 보던 것과 달리, 단계가 나뉘어있다보니 오히려 평균적인 레벨을 인식하기 더 편한 느낌은 있었습니다.
Master Recorder를 쓴다는게 프로세싱 면에서 귀찮아 지는 것이라 부지런하지 않으면 참 계륵같은 존재가 되고 맙니다. ^^;; 그런면에서 메모리카드에 녹음한 후, 다시 PC로 불러온다는 과정이 저의 귀차니즘을 마구 자극했었죠. 게다가 Mixdown과 달리, 음악 전체를 온전히 재생하는 시간을 들여야 결과물이 나온다는 점도요. 그래서 저는 DA-3000이 USB로 외부스토리지로 인식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전작인 DV-RA1000HD는 그게 가능한데 DA-3000은 안된다는게 좀 아쉽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메모리카드 자체를 다른곳에서 USB메모리처럼 인식할 수 있는 솔루션을 하루종일 알아보았고 찾기는 찾았으나… (http://www.gizmodo.jp/2006/11/cfcfusb.html) DA-3000이 웃긴게, USB메모리로는 레코딩을 못하고 재생만 가능하게 만들어 놓아 어차피 못쓰는 상황이더군요. 나중에 메뉴얼 읽어보다 알아내서 허탈했다는.. ㅜ.ㅠ
결론은.. 그냥 메모리리더기를 이용해서 왔다갔다 해야한다는 것입니다만.. 또 그렇게 며칠을 쓰다보니 또 잘 쓰게 되더군요. 또, 녹음하면서 기다리는 것도 오히려 전체 모니터링을 다시 하는 시간으로 삼고 잘 듣고있는 저를 보니, 정말 사람은 간사한 동물이란걸 알게되었습니다. ㅋㅋㅋ
또, 연달아서 마스터링파일을 뽑다보면 시리얼 번호만 붙어서 이름이 헷갈리는데, DA-3000에 키보드를 연결하면 바로 이름을 쓸 수 있으니 그런 부분에서도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어차피 파일을 만드는건 마지막에 한번만 하면 되니까요. ^^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볼륨에 대한 부분, 이 부분 역시 조금 아쉬운데요, 요즘 DAC에 볼륨조정이 가능하게 나온 제품이 많이 나오고있는데요, 볼륨컨트롤러까지 이 제품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듯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프로페셔널 DAC는 Volume조절부분은 따로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게 정상이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일뿐이에요. ㅜ.ㅠ 다만, 레퍼런스 레벨을 정할 수 있기때문에, 볼륨조정에서 어느정도 맞출 수 는 있습니다.
아, 헤드폰앰프는 괜찮은듯합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 앞부분에 달려있어서 모니터링도 편하고 볼륨도 따로 달려있기 때문에 아주 좋습니다. (다른 제품들도 다 되는 기능이지만.. ^^;;) 따로 DA컨버터가 있지는 않고 원래 DA에서 복사되어 출력되는 아웃풋입니다.
저에겐 별로 쓰잘데 없는 기능이지만, DA-3000을 몇대 연결하여 동시에 레코딩시킬 수 있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면 파일관리가.. >.< 어휴, 저는 그렇게는 못하겠습니다.
6. 전체적인 총점
6. 전체적인 총점
개인적으로 오디오인터페이스를 바꾸는 이유는 DA와 AD의 성능향상이 가장 컸습니다. 그 다음은 다양한 부가기능이죠. 그런면에서 RME를 따라갈만한 제품이 거의 없었고, 그래서 UFX를 쓰고있지, DA-3000을 써보니 다시 UFX만으로 작업하라고 하면 힘들듯합니다. 그만큼 DA의 차이가 좀 있다고 느꼈으니까요. 모니터링을 위한다면, DA의 성능향상은 2ch만 해줘도 사실 큰 무리는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오디오인터페이스를 바꿀것인가, DA컨버터를 달것인가는 상당히 고민되는 문제임에 틀림없습니다. 개인적으로 DA-3000의 다른 기능은 다 재쳐놓고서, DA기능만 보더라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취향이 다른 분들에게는 답이 다를 수 도 있겠습니다. DA-3000자체가 밝은 성향이다보니, 스피커가 밝은 ADAM같은 제품과는 궁합이 안좋을꺼라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비슷한 가격대이면서 DA만 따로 되어있는 밴치마크 DAC1같은걸 들어보지 못해서 감히 뭐라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이정도 가격에 AD/DA로써의 성능과 마스터레코더로써의 성능은 합격선이라 생각됩니다. 아쉽다면, 가격은 해외에 비해 좀 높이 책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성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건 사실입니다.
필요한 사람
1. 오디오인터페이스의 업글을 안하고도 급수가 다른 고퀄리티 AD/DA성능을 원하시는 분.
(S/PDIF를 지원하는 오디오인터페이스라면 모두 OK!)
2. 믹스다운시 음질변화가 불만스러우신 분
3. 44.1kHz가 아닌 다른 셈플레이트로 작업하시는 분.
4. 마스터레코더의 필요성을 느끼시는 분.
불필요한 사람
1. 정말정말 좋은 오디오인터페이스를 쓰고계시는 분. (대부분 여기에 안되실듯!)
2. 믹스다운에 음질변화에 별 관심 없으신 분.
3. 곡만 만들고 사운드에 별 관심 없으신 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와 정리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독했습니다.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감사합니다. ^^
인그래도 관심이 좀 있었는데...흐흐흐 잘봤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이 녀석 항상 궁금했었는데...정말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레코딩을 많이하고 프로페셔널한 작업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라면 눈여겨볼만한 제품입니다.
2. 믹스다운시 음질변화가 불만스러우신 분---여기해당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많이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