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미호천’ 명칭 ‘미호강’으로 변경
국가 하천인 ‘미호천(川)’의 명칭이 ‘미호강(江)’으로 바뀌었다.
7일 충북도와 환경부에 따르면 미호천의 이름이 이날부터 미호강으로 변경돼 도보와 관보에 각각 고시됐다. 환경부 주관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국가하천 구간 심의)와 충북도 수자원관리위원회(지방하천 구간 심의)가 지난달 명칭 변경안을 통과시켰기 때문.
미호강은 음성군 삼성면에서 발원해 진천군과 증평군, 청주시를 지나 세종시까지 연결된다. 금강 지류 중 가장 큰 하천이다. 유역 면적은 충북 전체 면적의 25%를 차지한다. 미호강 유역에는 충북 전체 인구의 66%가 살고 있다. 이들 지역내총생산(GRDP)이 충북 전체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잠재력과 상징성을 갖고 있다.
충북도가 지난해 11월 미호강 유역 주민 2716명을 대상으로 한 명칭 변경 설문조사 결과 2334명(85.9%)이 찬성했다.
그러나 산업화사회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각종 오염물질의 유입으로 수질이 급격히 나빠져 현재 3, 4등급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도는 이런 미호강의 수질을 개선하고 주변에 친수 여가공간을 만드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물이 살아 있는 미호강 프로젝트’를 지난해 말 발표했다.
강종근 도 자연재난과장은 “미호강이 충북 중부권역 중심 하천이자 미래 성장의 거점으로 거듭나고, 미호강에 대한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