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암초 야구부, 33년 만에 역사 속으로
- 다음달, 강릉시야구협회장기 대회를 마지막으로 해체
- 도소년체전 등 3연속 우승 지역야구 발전 큰 역할
- “계속되는 선수 수급 문제로 유지조차 어려워 결정”
강릉노암초 야구부가 33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해체될 예정이어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1979년 노암초 개교와 함께 창단한 노암초 야구부는 다음 달 6일에서 8일까지 열리는 강릉시야구협회장기 대회 겸 박찬호기 전국야구대회 예선대회 참가를 마지막으로 해체될 예정이다.
노암초 야구부는 1999년 박찬호기 전국야구대회 준우승, 제30회 전국 소년체전 3위, 1993년부터 1995년까지 도소년체전과 도협회장기 야구대회 3년 연속 우승 등 명문 야구부로 위상을 떨쳤다.
특히 노암초에서 야구를 시작한 선수들은 경포중과 강릉고로 진학해 지역야구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선수 수급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아쉬움 속에 해체의 길을 걷게 됐다.
현재 선수는 6학년 7명과 5학년 3명, 4학년 2명으로 6학년 선수들이 졸업을 하게 되면 사실상 야구부를 유지하기 불가능한 인원이다.
야구부의 해체소식이 전해지자 야구부 사랑이 남달랐던 동문들과 지역야구계에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학교 출신 야구인 백세범(34)씨는 “노암초 하면 야구부를 떠올릴 정도로 야구명문이었다”며 “노암초에서 야구를 시작해 중학교 때까지 했는데 야구부가 해체된다니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손상규 노암초 교장은 “반복되는 선수 수급의 어려움 속에 힘든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개교와 함께 창단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야구부가 해체돼 아쉬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최유진 기자님(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