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지금 삼성-LG TV에 필요한 것은?

[이군배]

2022년 삼성-LG TV 출시 상황을 보면, 2021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변화라면, 삼성전자가 6월을 전후로 QD-OLED TV를 출시하는 정도지만, 삼성전자가 QD-OLED TV를 년내에 출시 한다고 해도, 삼성전자는 여전히 99%이상이 LCD TV다.

LG전자 또한 7년째 OLED TV로의 전환을 외치고 있지만, OLED패널의 밝기를 다소 높인 'OLED.EX'를 적용하는 것이 전부여서, LG전자 역시 2022년에도 70%이상은 LCD TV 제품군으로 채워지고 있다.
 
2020년 1월에 '탈 LCD' 선언한 삼성D와 LGD도, 'LCD→OLED'로 세대교체를 하고 있지만, LGD의 TV용 OLED패널 비중은 3.7%(2021년 기준)에 불과하고, 2023년을 전후로 삼성D와 LGD가, OLED패널 생산 라인을 증설해서 풀로 가동을 한다고 해도, 전체TV의 5%밖에 충당을 못한다. 'LCD→OLED'로의 세대교체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결국 지금 삼성-LG에 필요한 것은, OLED TV에 대한 장밋빛 전망보다는, 준비도 안된 'LCD→OLED'로의 전환을 너무 성급하면서 무리하게 전환을 하기 보다는, OLED로 갈 수 있는 생산 기반과 OLED의 한계등이 어느 정도 극복이 될 때까지는, LCD를 절대로 놓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수량과 성능에서 OLED가 LCD를 대처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OLED에 대한 장밋빛 전망만 이야기 하는 것은, 결국 중국산 LCD만 키워주는 꼴이 된다. 또한 중국산 LCD패널를 받아서, TV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일본 TV 쇠락의 길을 그대로 답습할 뿐이다.
 
지금 중국산 LCD TV는, LG전자가 OLED TV로 촉발한 고주사율(4K/120Hz)을, LCD TV로(4K/240Hz)로 맞대응하여, 결국 OLED TV의 한계만을 드러내는 결과를 낳고 있다. 또한 8K TV에서도, 중국산 8K LCD TV는, 8K/120Hz 이상과 VVC(H.266)디코더 내장과 12bit를 지원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삼성-LG 8K TV는 8K/60Hz에 HEVC(H.265), 디코더에 10bit에 머물러 있다.

어디 이뿐인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HDR방식을 두고, 자존심 싸움만 수년째 벌여, 삼성은 Dolby Vision을, LG는 HDR10+를 지원하지 않고 있지만, 중국산 TV제조사들은 Dolby Vision과 HDR10+를 모두 지원함으로서, 삼성-LG는 스스로 중국산 TV의 성장을 돕고 있다.

결국 중국 TV제조사들은, LCD TV의 대형화와 가격, 성능을 앞세워 OLED TV를 무력화 하고 있지만, 삼성-LG는 아직도 패널(LCD→OLED)을 중심으로해서 TV시장을 주도하려 하고 있다. 특히 5%도 채우지 못하는 준비도 되지 않은 OLED TV로 세대교체를 한다는 것은, 누가봐도 넌센스에 불과하다.

LCD패널로 TV시장을 주도해온 삼성-LG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스마트TV의 기능(OTT)에 필요한 HDR방식(Dolby Vision/HDR10+) 지원과 고주사율(게임)에 필요한 4K/240Hz, 8K/120Hz가 필요하다. 또한 화질 향상을 위해 12bit패널이 절실히 필요하다. 헌데 삼성-LG TV는 이러한 것들에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8K TV엔 HDMI 2.1 DSC(8K/120Hz)와 VVC(H.266)디코더 내장과 같은 차별화 기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변화에 중국산 저가 LCD TV들은 이미 2022년에 대응을 하고 있지만, 삼성-LG TV는 2022년에도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삼성-LG-중국' TV 경쟁력 비교

구분	한국		중국 (MediaTek 'Pentonic 2000'칩 적용 TV)
	삼성	LG
패널	QD-OLED TV를 년 내에 출시한다면(미정), QD-OLED TV 출시 정도가 2022년 삼성의 변화겠지만, 55"/65" 4K에 30만대 내외밖에 안되어, 시장엔 별다른 영향을 주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OLED TV의 밝기를 다소 높인 'OLED.EX'패널을 적용하는것 외에는 2021년 TV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중국은 대형(75"~) LCD패널과 Mini LED백라이트를 채용한 4K-8K LCD패널에 집중하면서, 4K/240Hz, 8K/120Hz를 적용한 LCD패널로 그동안 삼성-LG가 주도하던 TV시장의 주도권마저 가져 갈 것으로 보인다.
HDR 방식	HDR10+ (Dolby Vision 미 지원)	Dolby Vision (HDR10+미 지원)	HDR10+/Dolby Vision 모두 지원
주사율	4K/120Hz / 8K/60Hz		4K/240Hz / 8K/120Hz
	삼성전자 55"/65" 4K QD-OLED TV는 4K/144Hz지원		고주사율 TV는 일부 회사에 한해 출시
HDMI 2.1	HDMI 2.1 (48Gbps)		HDMI 2.1 DSC (48Gbps+DSC)
코덱	AVC(H.264)/HEVC(H.265) AV1		AVC(H.264)/HEVC(H.265) VVC(H.266)/AV1
※일부 중국산 TV들이(MediaTek 'Pentonic 2000' 칩 적용 TV), 2022년에 4K/240Hz, 8K/120Hz(HDMI 2.1 DSC)를 지원하면서(2분기 출시 예상), 8K TV에는 세계최초로 VVC(H.266)디코더까지 내장해서 출시하게 되면, 삼성-LG TV 보다 저렴하면서, 성능은 더 좋아, 중국 업체들이 LCD패널에 이어 TV시장마저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즉, 삼성-LG가 그동안 LCD패널로 세계 TV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간 것처럼, 중국 업체들은 LCD패널을 바탕으로 OLED TV를 무력화 하고, TV시장의 주도권마저 가져가는 첫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동기(오작교)]

그들은 이 글을 보고 있을까요...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김현철(노니는곰)]

국내 기업들이 스마트폰 패널과 TV를 묶어서 나름에 효율성을 추구했겠지만, 결론은 다른 세상이었다는 것을 알면서 못하는 상황이라 생각되네요. 제발 카페지기님의 의견 좀 참고해서 빠른 정책전환이 필요한데 차일피일미루다가 결국 더 큰 손실과 시장 자체를 빼앗기는 형국이 되었네요.. 아이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