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작은영화관에 미키 17을 보러가자고 바보를 꼬드긴다.
과역 평화국밥집은 여전히 대기표를 준다.
잠시 산 아래로 산책을 하며 길 가의 꽃을 찍어본다.
영화 볼 시각이 남아 가산마을로 간다.
바보에게 첫 비의 한자를 띄어 읽으며 시범을 보이지만 별 관심이 없다.
음악을 들으며 동네 안내판을 보면서 바보는 이 동네 이장은 틀림없이 여자일 것이라고 하고
난 꼭 그러지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녹슨 철문을 열고 정각 안에 있는 비석을 본다.
만지당의 비는 성기운이 찬하고 전은 선원 김상용의 글씨를 본땄다.
성기운은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 있으니 그리 오랜 비는 아니다.
시멘트 담을 따라 이여재를 보다가 비석군을 본다.
읽어볼 때마다 새로 읽은 것처럼 기억이 없다.
바보는 봉암사에 들렀다가 나무 아랠 걸으며 봄볕을 즐긴다.
난 이여재의 주련들을 찍어보다가 봉암사까지 들러 나온다.
마을 아래로 내려가는 바보를 보며 묘지에 올라 비석들을 본다.
흐릿한 하늘에 볕이 따뜻하다.
(페북에 올렸더니 최경필 선생이 자신의 글을 댓글로 달았다.
https://1966kim.tistory.com/15846743?fbclid=IwY2xjawI_RhtleHRuA2FlbQIxMAABHeh3Upnyq5wESmxHo5WLTWfCdzZw3e2UzCWnB0vYej2RqDaIag5uhYrOFw_aem_zs8KQbLUQNWg5f7xVNtl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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