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교정의 나뭇잎에 서서히 가을이 내려앉기 시작할 무렵이면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오는 반갑고 설레는 행사가 있습니다. 올해로 열다섯 돌을 맞는 ‘일본학 경시대회’입니다. 이 행사는 지난해까지는 ‘어학 경시대회’였지만 우리 학과의 특성에 걸맞게 ‘일본학 경시대회’로 이름을 바꾸고 내용도 더 다채롭게 꾸몄습니다. 전국의 학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방송대학교 일본학과인이라는 긍지를 느낄 수 있는 잔치마당인 이번 대회의 참가부문은 일본학퀴즈, 고급스피치, 예능콘테스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즘 졸업을 앞둔 학우들이 교정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환하게 웃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습니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뜻을 이룬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자랑스러움이 넘쳐납니다. 졸업을 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기쁘고 대견하고 뿌듯합니다.
우리 일본학과 학우들은 전국 어디에서든 삼삼오오 모여 스터디를 만들어 서로 도우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여러분의 꿈을 지원하기 위하여 이번에 ‘일본학퀴즈’ 부문을 신설하였습니다. 5명이 한 팀을 이루어 실력을 겨루는 퀴즈 부문에는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스터디에서 여러 팀이 출전해도 되며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팀을 이루어도 됩니다. 문제는 여러분이 배운 교과목에서 출제됩니다.
방송대는 혼자서 공부하기가 힘든 곳입니다. 스터디에 가입한 학우들이 성적도 우수하고 졸업하는 비율도 훨씬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터디를 통하여 쌓은 인연이 졸업 후까지도 오래오래 이어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고급스피치 부문에서는 ‘일본어라면 바로 나’라고 자평하는 학우들이 평소 연마한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습니다. 감동을 주는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 등 다양한 테마로 객석을 사로잡아 보시기 바랍니다.
예능콘테스트 부문에서는 노래, 콩트, 단막극, 구연동화 등 형식에 상관없이 자신의 장기를 자랑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일본학과 학우 중에는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인재들이 많습니다. 이번 기회에 꼭 출전해서 숨어 있는 끼를 마음껏 자랑해주시기 바랍니다.
전국의 학우 여러분!
이번 일본학 경시대회에 출전하여 여러분의 대학 생활에 또 하나의 결 고운 무늬를 아로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직접 출전하지 않는 동문들께서도 많이 오셔서 함께 즐기면서 흥겨운 잔치를 벌여봅시다. 교육방송의 최고의 양질교육의 산실인 방송대 OUN방송국도 견학하시고 1908년 지어진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이자 최초의 공업교육기관이었던 르네상스식 건물(사적 제279호)도 보러오세요. 건축학적인 면과 근대공업교육의 산실이라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역사관 앞에서 우리 다 함께 사진을 찍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