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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은 국수에 각종 해물이나 야채를 섞어서 볶은 것에 돼지 뼈나 소 뼈, 닭 뼈를 우린 국물을 부어 만드는 중화요리의 하나이다. 과거 19세기 후반 일본 나가사키에 살던 중국 푸젠성 천핑순이 개발하면서 개항기 때 우리나라에 들어와 ‘짬뽕’으로 정착했다고. 따라서 우리 사전은 ‘짬뽕’을 일본 말로 규정하고 있으며, ‘국어순화 용어집’에서는 ‘짬뽕’을 ‘초마면’으로 순화해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국밥집에 가면 “사장님, 다대기 좀 주세요!”라는 말을 흔히 들을 수 있다. 다대기는 우리말로 '다진 양념'이라는 뜻으로, 일본어로 두들긴다는 뜻의 たたき[타타끼]에서 유래되었다. 양념을 두들겨 다진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고. 이에 국립국어원에서는 다대기가 일본 말에서 왔음을 밝히고 '다진 양념'이나 '다짐'으로 다듬어서 쓸 것을 권하고 있다.
금귤은 동전만 한 열매를 통째로 먹는데 껍질은 달고 속은 톡 쏘는 맛이 있는 열매이다. 이는 비타민C와 칼슘 함량이 높아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데, 이의 영향인지 일본 말인 ‘낑깡’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으며, 사실은 한국말로 부르는 명칭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한국말로는 ‘금감(金柑), 금귤(金橘)’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웨하스는 사이에 크림을 끼운 가볍고 바삭바삭한 양과자이다. 이는 입천장에 달라붙어 성가신 식감이 특징인데, 사실은 일본 말이라고. 웨하스는 Wafers가 일본식으로 발음된 것으로, wafers를 일본 사람들이 '웨하스'라고 부른 것이 우리나라로 들어와서 사용된 것이다. 본래 wafer는 밀가루·콘스타치·우유·달걀노른자 등을 혼합한 묽은 반죽으로 만든 비스킷 종류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