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르르"
달리는 지하철 내, 한창 대국에 열중하고 있는데, 전화벨 진동이 울린다. 아내의 전화다. 대국은 포화가 빗발치는 전장을 뚫고 용감히 기병대가 돌격을 진행하는 그런 형세다. 고도의 집중과 작전이 필요한 중요한 장면이었지만 감히 이 전화를 무시할 수는 없다. 누구나 생명은 하나이므로.
"여보, 아이가 지금 아파요, 오늘은 일찍 들어와요, 술 먹고 늦게 들어오면 죽을줄 알아요." "응, 그럴께, 그렇지 않아도 지금 가고 있는 중이야."
얌전히 대답하며 용건만 간단히 통화한 후, 오로바둑 어플을 재개한다. 그런데 이어두기가 어째 신통치 않다. 간신히 방에 기어들어간 후 대국을 재개한 후 다시 바둑을 두니 집중력이 흐트러져 돌격하던 기병대가 그만 적의 포위망에 걸려 몰살했다.
"이런 썩을..., 이어두기만 빨리 되었어도...."
아이폰용 오로바둑 1.02 버젼이 나왔다. 기존의 사용자는 업데이트를 받으면 이런 이야기들은 이제 과거의 유물이 된다.
1월 11일부터 업데이트가 시작된 1.02버젼에서는 통화후 이어두기 기능이 향상되었고, 아이폰에서 다운받은 후의 게스트의 접속 기능이 향상됐다.
게스트 접속은 아직 사이버오로 오로바둑에 회원가입을 하지 않은 분이 대국실의 맛을 일부 볼 수 있도록 한 기능인데, 대국서버에 입장객이 많은 경우 입장을 허용해 주지 않아 어플을 10번 넘게 지웠다 깐 경우도 발견됐다. 앞으로 게스트의 경우는 오로1,2서버와 야후서버 등의 대국서버에 골고루 접속이 된다.
사이버오로의 김범준 기획팀장은 "앞으로 몇가지 대국기능들의 업데이트가 있을 것이다. 오로바둑 어플내 바둑교실의 사활도 업데이트가 될 거다. 아이패드 버젼은 1월말이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오로바둑 어플은 엡스트어에서 '바둑,오로바둑'으로 검색하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사이버오로는 인터넷 업계 최초로 불특정 상대와 대국이 가능한 본격 바둑 엡을 선보여, 바둑을 본격적인 터치의 시대로 진입시켰다. 아이폰 오로바둑을 통해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중계되는 모든 프로대국을 실시간 관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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