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채불여백채(百菜不如白菜)’. 중국에는 ‘100가지 채소를 줘도 배추 하나와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배추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배추가 주로 김장용으로 쓰이지만 볶거나 삶는 등 조리법에 따라 색다른 맛이 난다. 아삭한 식감과 달큰한 맛이 일품인 배추에 꼬막·고지·묵나물 등 제철 재료를 곁들인 요리로 지친 입맛을 돋워보자.
●매콤 아삭…배추꼬막무침
<준비하기>(4인분)
배추 속잎 100g, 무 60g, 꼬막 400g, 멸치액젓·고춧가루 1⅓큰술씩, 다진 마늘·통깨 ⅔큰술씩
<만들기>
① 배춧잎은 씻어서 물기를 털어낸다.
② 꼬막은 바락바락 문질러 씻어서 삶는다. 입이 벌어지기 시작하면 약간만 더 삶아 건진다.
③ 배춧잎은 긴 것은 반으로 잘라 세로로 칼집을 내어 죽죽 찢고, 무는 채 썬다.
④ 대접에 ③을 담고 고춧가루·멸치액젓·마늘을 넣어 훌훌 버무린 후 꼬막 살과 통깨를 섞는다.
●한입에 쏙~배춧잎쌈밥
<준비하기>(4인분)
배추 겉잎 10장, 애호박된장장아찌 40g(각종 장아찌 또는 쌈장으로 대체 가능), 현미밥 1공기
<만들기>
① 배추의 겉잎을 끓는 물에 데친다.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 다음 배춧잎을 한장씩 판판하게 펴둔다.
② 애호박된장장아찌는 잘게 썬다.
③ 배춧잎에 밥 한숟갈, 애호박장아찌를 약간 올려서 돌돌 말아준다.
▲애호박된장장아찌:반으로 자른 애호박을 소금물에 담갔다가 이틀간 볕에 말린다. 꾸덕꾸덕 마른 호박을 3~4일간 된장에 넣어 놓는다.
●달큰한 매력…박고지 배추잡채
<준비하기>(4인분)
배추 속잎 150g, 양파 ½개, 당면 150g, 맛간장(집간장 300㎖, 물 100㎖, 잘게 썬 양파 1개를 끓인 후 식으면 국물만 사용)·올리고당 1큰술씩, 멸치육수 ⅔컵, 소금 약간, 박고지조림(박고지 40g, 맛간장 2큰술, 조청 3큰술, 물 1컵), 참기름·들기름·후추·통깨 약간
<만들기>
① 배추와 양파를 채 썰어 둔다.
② 당면은 물에 충분히 불린 다음 물기를 빼고 적당한 길이로 자른다.
③ 박고지는 미지근한 물에 불려 15~20분 삶은 다음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짜고 손가락 두마디 길이로 썬다.
④ 냄비에 맛간장·조청·물을 넣고 보글보글 끓으면 불을 줄이고, 박고지를 넣어 국물이 졸아들도록 조린다.
⑤ 준비해 둔 배추와 양파를 들기름을 두른 팬에 살짝 볶는다. 소금으로 심심하게 간을 한다.
⑥ 냄비에 육수·맛간장·올리고당을 넣고 끓으면 당면을 넣고, 젓가락으로 뒤적여가며 국물을 조린다. 당면에 간이 배면 불을 끄고 ④와 ⑤를 섞고 참기름·후추·통깨를 넣어 섞는다.
<농민신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