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 이리하여 몸을 닦는 것은 마음을 바로 잡는데 있다고 이르는 것이다.
- 대학 -
사서삼경 대학
대학(大學)은 유교의 경전으로, 논어, 맹자, 중용과 더불어 사서오경(혹은 사서삼경) 중 사서로서 존숭된다. 본래 《예기》(禮記)의 제42편이었으나, 남송 시대에 성리학이 확립되는 과정에서 《중용》과 더불어 독립적인 텍스트로 인식되기 시작하였고, 주희가 내용의 편차를 바꾸고, 주석이 덧붙이면서 완전히 독립되어 '사서'에 속하게 되었다. 이름만 보면 분량이 방대할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은 1,700자 남짓으로 A4 한장 내외에 원문 전체가 들어갈 정도로 짧다.
이 책은 개인의 인식론에서 기초하여 윤리학, 그리고 사회 및 정치의 철학에 이르기까지 이들 모두를 단일한 차원에서 통일적, 체계적으로 제시한 경전이다. 성리학 교육체계에 있어서 - 즉 주희의 해석을 따르자면 - 대학은 "공부하는 방법"을 담은 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 곧, 이 책의 주제는 공부의 목적이다.
책의 내용은 명명덕, 신민/친민, 지어지선의 3강령, 즉 학문을 쌓는데 있어서 기본이 되는 세 가지 지향점을 바탕으로 평천하, 치국, 제가, 수신, 정심, 성의, 치지, 격물의 8조목을 설명하는 것이다. 3강령은 맹자의 성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복합적으로 인용하는 경우가 많다. 소위 "성선설"이라고 표현하는 맹자의 사상은 하늘이 내린 사람의 본성에는 이미 인, 의, 예, 지와 같은 "옳고 선한 것"에 대한 갈망이 있기 때문에 사람이 도덕적인 삶을 사는 것은 억지로 애를 쓰며 해야 하는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의 본성에 어긋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는 주장이다.
"명명덕(明明德)", 즉 "밝은 덕을 밝게 밝힌다"는 것은 배움을 통해 사람이 기본적으로 타고나는 밝은 성정을 발현시키는 것을 말한다. 주자는 이 구절을 중용과 맹자의 성론과 결합시켜 하늘이 내린 사람의 본성은 밝은 덕(明德)을 발현시킬 수 있는 그릇이므로 배움과 수양을 통해 이를 구현시키는 것을 "큰 배움의 길"(大學之道)라고 해석하였다.
두 번째 강령인 "친민/신민(親民/新民)"은 대표적으로 주자의 의도가 반영되었다는 논란이 있는 대목으로, 친민의 경우 백성과 가까이 되는 것이고, 신민의 경우 백성을 새롭게 하는 것으로 뒤의 단어가 주자가 고친 대목이다. 원래는 임금이 덕을 밝히면 백성과 가까워진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말이었지만, 당대 발흥하던 불교와 도교에 대한 대항에 일환으로 주자 이후 이 말이 백성을 일깨워야 한다는 계몽 추구로 해석되었다. 이 때문에 주자의 성리학은 왕양명에게 거센 공격을 받았고 신민이 아니라 친민이 맞다는 신민/친민 논쟁이 열리게 되었다. 물론 대학에 이미 신민이나 유신(維新)이라는 말이 있긴 했고 주자는 이것을 가져와 친민보다 본질에 더욱 가까워졌다는 주장도 있다.
세 번째 강령인 "지어지선(止於至善)"은 "지극히 선한 것에 그친다"는 뜻으로, 밝은 덕을 밝게 밝히는 일에 온 힘을 쏟되, 그 목표는 선함에 그쳐야 한다는 이야기다.[출처:나무위ㅣ키]
첫댓글 다시 대학에 대해 공부합니다
고맙습니다
대학을 공부합니다~^^
대학을 봅니다.^^
대학의 말씀을 익힙니다^^
대학의 말씀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