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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처음부터 서울특별시의 인구를 분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 성남시 구시가지,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가 대표적이다.
근대화 및 교통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곳: 의정부시[7], 안양시 구시가지, 부천시 구시가지, 군포시 구 시가지, 시흥시 옛 소래읍 구시가지, 구리시, 남양주시 중 구 미금시 지역, 하남시 등[8], 인천광역시 부평구[9], 계양구 일대.
서울특별시 편입 예정지의 개념으로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에 의해 거주지로 개발되다가, 결국 편입에서 배제되어 행정구역상 경기도 베드타운으로 남게된 곳: (광명시)[10]
1990년대 이후 서울 통근권의 추가 팽창으로 그 수요를 감당할 새 주거지로 추가 개발된 곳: 김포시, 남양주시 마석·덕소·평내호평·별내·진접 등[12], 양주시 고읍. 덕계. 덕정. 옥정, 용인시, 파주시 운정 등의 2기 신도시
위와 같이 기능과 형성 과정이 각기 다르다.
베드타운 중에서 정말 집만 대규모로 지은 곳을 강조하여 '베드 온리 타운'(bed only town)이라고 부른다.
초기의 베드타운들은 베드 온리 타운인 것들이 많았다. 특히나 199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의 시외교통망이 부실하여[13] 서울과의 교통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대로 마치 식민지와 같다는 비유까지 나올 정도였다. 자급기능이 부족한 것은 역사적 이유도 있는데, 애당초 집값 버블, 서울시내 재개발 등으로 서민층 서울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울시외로 나가게끔 압박하거나 강제로 추방ㆍ이주시켰던 정책의 산물이었기 때문이다.
비교적 근래의 신도시인 운정신도시, 한강신도시 등도 기반시설이나 교통대책이 전무한 채 무작정 아파트부터 입주시키는 바람에 베드 온리 타운으로 불린다. 그래도 2015년 이후로 기반시설이 대부분 조성되어 장 한 번 보려고 인근 도시로 나갈 필요는 없게 되었지만 백화점이나 문화시설은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여 일산신도시나 김포국제공항에 빨대를 꼽는 실정이다. 사실 이 두 신도시는 교통마저 좋지 않기에 자주 언급되는 것이지, 판교신도시, 광교신도시, 동탄신도시, 고덕국제신도시, 아산신도시 등을 제외하면 2기 신도시는 인근 도시의 베드 타운인 경우가 많다.
4.2. 서울 생활권
서울 근교의 베드타운은 '서울통근권'의 동의어로 볼 수 있지만, 일부 지역(광명, 과천, 하남 미사 등)을 제외하고는 '서울생활권'(1,2번 의미)의 동의어라고 보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특히 독자적인 상권이 발전한 일산, 부천, 성남, 안양 등지가 그러하다. 서울권 위성도시 중에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에 의해 조성된 곳은 직접적으로는 광명시, 과천시 뿐이며[14] 간접적으로 조성된 곳까지 포함하면 성남시 본시가지까지이다.(광주대단지사건 참조.)
4.3. 서울 내 베드타운의 역할을 하는 구역
베드타운은 기본적으로 "모도시"의 주거기능을 담당하는 "위성도시"가 그 의미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서울내 행정구들은 '베드타운' 그 자체는 아니다.하지만 행정구역상 서울인 곳들도 실상은 경제개발 때 강북의 인구분산 목적으로 서울에 편입되어 개발된 곳이 상당히 많다. 이러한 면에서 서울 안의 베드타운이라고 볼 수 있다. 노도강, 강동구, 양천구 목동 등이 서울 내 베드타운으로 손꼽힌다. 이들 서울의 베드타운 자치구들은 종로구, 중구, 강서구, 금천구와 같이 업무 지구를 지니거나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와 같이 부촌을 끼고 있는 다른 서울 산하 자치구에 비해 재정자립도가 낮은 편이다.
한강 이남 비강남 지역 중에서 영등포구 일대는 원래 베드타운은 아니었다. 일제강점기에 영등포 일대는 자족적인 근교 공업도시로 발돋움하려고 했지만[15] 일제의 정책에 의해 경성부로 합병된 곳이기 때문. 다만 2000년대 이후로 영등포(+신도림)의 공업기능이 지방이나 해외로 이전했기 때문에 공업도시로서의 자족기능은 많이 사라진 상태이며, 옛 공장터에 아파트가 재개발되어 지금은 어느정도 베드타운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틀리진 않다. 그래도 영등포구의 산업 기반은 여의도의 업무지구와 영등포역 상권 때문에 지금도 탄탄한 편. 또한 영등포 인근의 구로동 남부와 가산동 일대에 있던 구로공단은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로 변모하여 영등포구, 동작구, 구로구, 양천구, 금천구, 광명시, 안양시, 부천시 등지를 근로자 배후 거주지로 삼는 대형 산업단지로 존속 중이다. 그쪽 중생활권만을 놓고 따진다면 넓은 의미의 영등포 생활권역(구로, 금천, 영등포, 광명)은 여전히 어느정도는 자족기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강북의 성저십리 지역은 주택지구라 해도 서울 내 베드타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 지역은 원래부터 전통적인 서울의 일부였기 때문.[16] 다만 성북구나 용산구 쪽은 일제에 의해 주거지로 개발된 부분은 있기에 베드타운의 성격이 약간은 있기는 하다.
4.4. 에지 시티
베드타운과 반대로 대도시 인근에 자리잡았으면서도 자체적으로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여 대도시가 사라져도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를 '에지 시티(edge city)'라고 부른다. 생산시설을 보유한 근교 도시라고 다 에지 시티가 되는 것은 아니고, 정말 해당 근교 도시 경제 규모의 대부분이 대도시 통근이 아니라 해당 도시의 생산시설을 바탕으로 나와야 한다.
한국에서는 송도국제도시, 판교신도시가 대표적엔 에지 시티로 꼽힌다.[17]
다만 에지 시티 수준은 아니어도 경기남부는 대개 자족기능을 상당히 갖춘 편이다. 당장 수원만 해도 서울 통근률이 9~10% 이내를 유지하고 있으며 분당신도시는 네이버 본사의 유치와 정자동 오피스 지역의 발달으로 1기 신도시 치고는 자족기능이 그나마 제일 나은 편이다.[18] 광주대단지(구성남)도 어쨌든 폭동을 일으켜서라도 계획상의 상대원/하대원공단을 확보하긴 했다.
수도권: 서울특별시로 향한 출퇴근 수요도 있지만, 산업단지가 있는 인천광역시, 경기도 안산시, 시흥시, 평택시, 성남시 분당구(판교테크노밸리), 용인시 기흥구·수원시 영통구(삼성전자), 파주시(LG디스플레이) 같은 경우는 그 반대이다. 서울 내의 베드타운 역할을 하는 구의 경우에는 서울에 편입된 시점도 늦고, 지역구 내에 대규모 업무지구도 없기 때문에 대부분 서울 도심이나 전술한 수도권 업무지역으로 출퇴근한다.
부산·울산권: 절반은 부산광역시로 향한 출퇴근 수요이나, 산업단지나 조선소가 있는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창원시, 김해시, 거제시, 사천시, 함안군은 그 반대이다.
대구권: 역으로 산업단지가 많은 구미시에 직장이 있는 대구시민도 꽤 많다. 이들은 주로 구미시와 가까운 대구 칠곡이나 성서에 주로 거주한다.
전라북도 익산시: 관광업이나 일부 제조업이 있는 전북 최대도시 전주시나 전주의 외곽지대로 공업지구가 있는 완주군, 전북에서 중공업이 밀집한 군산시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다. 익산에도 공단이 있기는 하나 이들 도시들에 비해서는 미약한 편이다.
강원도 원주시 원주기업도시: 자급자족을 목표로 한 도시인데 기업 도시에 있는 연구소와 공장 인구보다 원주시 시내에서 출퇴근과 수도권 출퇴근 인구가 굉장히 많다. 가장 큰 요인은 집값이 상대적으로 싸고, 그리고 타지로 가는 교통편이 많다.
강원도 강릉시 유천택지지구: 2018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인한 선수촌, 미디어촌 아파트 건설 부지로 인해 급진적으로 개발된 곳으로, 직장이 주로 시내나 택지에 위치한 직장인 혹은 강릉원주대학교 학생들의 주거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만 지방의 베드타운이라고 서술된 도시는 베드타운이라기 보단 위성도시인 경우가 많은데, 지방의 도시들은 대체적으로 자족 기능이 있고, 인접 도시가 서울만큼 크지 않기 때문. 가령 나주시의 경우 도시 자체의 역사가 오래되어 내부 상권이나 내부 출퇴근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베드 타운이라고 보기 어렵다. 경산시 역시 대구광역시와 시가지 연담화가 되어있을 뿐 경산역을 중심으로 자체 상권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베드타운이라고 보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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