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 왕초보 수업은 홍대 용연습실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지나다니면서 시선을 끄는 중화요리집이 있었습니다
궁금한 마음에 검색을 해봤더니 세상에나 마상에나, 아주 유명한 집이더라구요
그 이름하여 중화복춘 골드 (두둥!!) 이름에 골드까지 붙다니 ㅋㅋㅋㅋㅋ
제 시선을 강탈했던 중화복춘 전면은 아래 사진과 같이 생겼습니다

중국은 빨간색과 금색을 길하게 여겨서 보통은 간판이 붉은 색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특이하게 중화복춘 간판은 파란색이었습니다
물론 간판 옆을 장식하고 있는 등은 기본에 맞게 붉은색과 금색이 어우러져 있었고, 금색은 빠지지 않고 사용되어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기여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중화복춘 '골드' 인데 금색이 빠지면 안되겠지요 ㅋㅋ)
사실은 지난주에 한 번 도전하려고 당일날 찾아갔다가, 수업시간에 늦을 것 같아서 도전에 성공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67기 단톡방에서 앞벙 멤버를 모집해서 총 9명이 예약 및 전화 주문 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가게 앞에 보니 오늘 예약된 손님 명단들이 리스트로 정리되어 있더라구요
이제 "썬업" 으로 고정된 것만 같은 67기 기수명 ㄷㄷㄷㄷ 썬업은 좋은겁니다♥ 썬업은 사랑입니다♥
건물 측면에는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 안내판도 메인 간판과 마찬가지로 파란색과 금색의 조합이어서 더 시선을 끌더군요
오가면서 봤는데 주차장 자리가 비어있는 것을 별로 보지 못했던 것 같아서 차량 이용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일행들이 도착하기를 잠시 기다리다가 드디어 입장!!

중화복춘 골드는 적은 인원일 때는 룸 형태로 약간 분리된 공간에서 식사하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형태인 듯 했습니다
저희는 9명이라 입구 바로 근처에서 테이블 두 개를 붙인 자리에 앉았습니다
테이블 위에 또 "썬업67" 을 알리는 알림판이 놓여져서 저희를 환영하더라구요 ㅋㅋㅋ 무서운 썬업 ㄷㄷㄷ
자리에 앉아서 식당 내부를 둘러봅니다

주방은 전면부가 통유리로 되어있어서 조리과정이 다 오픈되어 있었습니다
요즘 많은 식당들이 이런 컨셉으로 주방을 운영하는 것 같아요
원래는 조리 과정을 구경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일행이 있으니 이야기에 집중해봅니다 :)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이것이 무엇인지 궁금했었는데 알고보니 메뉴판이더라구요?

메뉴판까지도 시선강탈을 해갈 줄이야 ㄷㄷㄷ 살펴보니 액자 두 개를 연결해서 만든 것 같았습니다
아이디어가 괜찮은 것 같아서 언젠가 써먹을 수 있을 날을 생각하며 머리 속에 저. 장. 해봅니다
메뉴판을 펼치면 노란 바탕의 전체 메뉴를 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미리 주문해두려고 온라인 상에서 미리 학습해두었기 때문에 메뉴판에 관심있는 사람은 별로 없었어요 ㅎㅎ
이번에 주문할 메뉴는 목화솜 깐쇼새우, 목화솜 크림새우, 어향가지회반, 초마짬뽕 입니다
전화로 미리 메뉴를 주문해두어서 시간 맞춰서 바로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손님이 와서 주문해야 요리가
시작되는 듯 했습니다. 갓 만들어져 나온 음식이 가장 맛있으니까 그게 맞긴 하죠 ㅋㅋ
자리에 앉으면 차를 준비해주십니다
차는 철관음과 모리화 두 종류가 있었는데 저희는 테이블이 두 개라서 각 테이블에 차 하나씩 다른 종류로 달라고 요청해서
두 가지 차를 모두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철관음이 더 좋았어요 :)
제일 먼저 등장한 메뉴는 목화솜 깐쇼새우 (中) 였습니다 (3.4만 + 0.4만)

사천식 깐쇼소스에 야채를 볶고 그 위에 견과류가 곁들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에 있는 하얀 목화솜 같은 것이 새우튀김입니다!!!
앞벙 인원 9명이 하나씩 먹을 수 있어야 했기 때문에 전화로 문의를 했더니 대(大)는 없고 중(中)이 제일 큰 사이즈인데
중 사이즈에 새우가 8개 나온다고 해서 추가금 (1마리 추가 4천원) 내기로 하고 깐쇼새우와 크림새우 모두 9개가 나올 수
있도록 주문했습니다
저 새우튀김 부분이 엄청 커서, 같이 주신 가위로 3~4등분으로 작게 잘라서 먹어야 했습니다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튀김옷 안에 촉촉하고도 탱글한 새우살이 두껍게 자리하고 있었는데 한 입 베어무니 새우 육즙이 ㅠㅠ
다른 중화요리집에서는 깐쇼 새우가 좀 더 달달한 맛이 강했던 것 같은데 중화복춘의 깐쇼새우는 단 맛을 상당히 억제한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많이 달지 않아도 맛있는 깐쇼 새우였어요!!
그 다음 저희가 맞이한 메뉴는 이 날 저희가 이 집을 찾은 가장 큰 이유, 목화솜 크림새우 (中) 입니다 (3.6만 + 0.4만)

플레이팅부터 다른게, 파아란 접시가 흰색 요리와 대비되어 보는 맛을 더욱 배가시켜 주었습니다
일단 비주얼부터 깡패.... ㄷㄷㄷㄷㄷ 깐쇼 새우가 나왔을 때 반응이 "오오오" 였다면 크림 새우는 "우오오오오오오!!!" 였어요 ㅋ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제일 하단부에는 레몬 향이 가득한 새콤달콤한 크림소스가 깔려있구요, 새우튀김으로 이루어진
피라미드가 그 위를 차지한 후 최상층부를 생크림 탑으로 마무리한 후 견과류와 건포도를 곁들였습니다
대략적인 맛은 여러분들 머리 속에서도 어느정도 상상되시겠지만, 드셔보시면 그 이상일 겁니다
크림새우 드세요, 두 번 세 번 드세요. 이 날 먹은 메뉴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메뉴였습니다
그 다음 등장한 것은 개인별 식사메뉴입니다. 먼저 어향가지회반 (1만) 이 등장했습니다

건강해질 것만 같은 느낌의 흑미밥이 아래에 깔려있구요, 그 위를 어향마파소스와 볶아진 야채 및 가지 등이 덮고 있었습니다
저는 짬뽕을 주문해서 소스만 숟가락으로 슬쩍 먼저 얻어먹어봤는데 좀 맵게 느껴지더라구요
감기 걸리신 분이 있으면 이 메뉴를 드시면서 땀 뿜뿜 하고 나면 감기가 떨어질 것 같달까요 ㅋㅋㅋ
특이했던 점은, 가지를 익혔을 때 흐물거리는 느낌이 있는데 중화복춘 골드의 어향가지회반에서는 그런 느낌을 별로 못 받았습니다
그래서 가지 잘 못 먹는 사람들도 도전해볼만 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저는 가지를 잘 먹는 사람이기 때문에, 가지를 잘 못 드시는 분의 느낌은 저와 차이가 크실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주시길...
어향가지회반에는 계란국이 곁들여져서 나오는데 특이하게 생강향이 상당히 나더라구요
저는 특이하지만 이런 것도 괜찮네... 라고 생각했지만 생강을 좋아하지 않는 분은 국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을 봤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초마짬뽕 (1.4만) 입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인데요,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짬뽕보다 국물 색깔이 다소 연하고 맑은 편입니다...만 맵습니다
일행 중에서는 먹다가 계속 기침이 나서 힘들어하면서 식사하신 분도 있었어요
저는 많이 매운 것을 먹으면 자동반사같이 딸꾹질이 나는데, 이 짬뽕을 먹을 때는 딸국질이 나지 않아서 아마도 다른 종류의
매운 맛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먹는데 땀이 줄줄 흘렀습니다
짬뽕치고는 가격이 좀 센 편인데요 (1.4만) 받아보니 각종 재료가 넘나 푸짐하게 들어가있어서 가격이 어느정도 납득되었습니다
일단 자연산 송이가 올라가있고 새우, 조개, 게, 오징어 등의 해물과 다양한 버섯이 듬뿍 들어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 짬뽕에는 큰 죽순도 많이 보이던데 제 그릇에선 찾을 수 없더라구요. 아마도 순식간에 해치워버린 듯 합니다
초마 짬뽕에서는 불맛이 확 감돌았는데, 건고추를 태워서 불맛을 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짬뽕 그릇 가장자리 쪽에서 까만 작은 조각들이 보이는데 이게 탄 건고추 조각이에요 ㅎㅎ
오징어도 손질이 잘 되어 있어서, 처음 깨물 때는 "나 오징어야" 하는 식감을 주지만 몇 번 씹으면 입 안에서 금방 부드럽게
해체되어버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여간 좋은 재료들을 듬뿍 사용해서 고급진 짬뽕이고, 국물이 다른 중화요리집 짬뽕과는 또 다른 맛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짬뽕은 제 취향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해산물과 버섯 등의 재료만 열심히 주워먹음 ㅋㅋ)
얼마 전, 이연복 쉐프의 목란도 가봤는데 요리류에 비해서 식사류로 시킨 면은 좀 아쉬움이 있었는데,
중화복춘 골드도 제 개인적으로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짬뽕을 먹을 거면 다른 짬뽕집을 찾을 것 같고, 크림새우는 같이 먹자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또 찾을 것 같습니다
메뉴 선정 및 주문을 위해 앞벙용 단톡방을 팠다가 정산 후 폭파까지 완료했습니다
일행이 다 모이는데까지 시간이 좀 걸려서 앞벙 멤버들이 함께한 사진이 없는 것이 조금 아쉽네요 ㅠㅠ
다음에는 다른 요리들에도 도전을 해보고 싶은 중화복춘 골드 앞벙 후기였습니다
첫댓글 엄청 자세한 후기...츄릅. ..다음번에도 눈으로 먹을수 있는 후기 부탁드려요ㅋ
한 시간 썼다가 날리고 다시 한 시간 쓴거 ㅠㅠㅋㅋ 다음에는 앞벙에서 같이 먹고 눈으로 먹을 수 있는 후기 감상평 쓰는걸로 가자~ 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크림새우 맛있어 ㅋㅋ 난 다음엔 깐풍새우도 도전해보고 싶어 근데 젤 먹어보고 싶은 것은 불도장... 이건 파는데도 잘 없는데 여긴 메뉴판에 있더라고? 아직 먹어보진 못한 메뉴인데.. 스님이 냄새 맡고 담을 넘는다는 그 불도장이라 ㄷㄷㄷ
크림새우 진짜 ㅠㅠ 대박대박 세상에나 마상에나 넘나 맛있는 것 ㅠㅠㅠㅠㅠㅠㅠㅠ
맞아맞아 짬뽕이 내가 기대했던 맛과 차이가 좀 있었지만 크림새우 하나로 그 모든 것이 중화되어 버렸어 ㅋㅋㅋ 시간에 쫓기느라 즐기면서 먹진 못했던 것 같은데 다음에는 좀 더 느긋하게 즐기면서 먹을 수 있을 때 도전해보면 더 좋을 것 같당 ㅋㅋㅋ
@란츠(썬업 67기) 담엔 짬뽕이랑 밥은 한개씩시키구 요리를 더 시키잣
@찌봉언니(새내기67기) 그래그래 담에는 백짬뽕을 시켜보자 ㅋㅋㅋ 요리를 메인으로 시키는게 핵심인 것 같아 정말 ㅠㅠ 담엔 뭘 더 먹어볼까나~ ㅎㅎ
@란츠(썬업 67기) 크림새우는 꼭먹고.. ! ㅋ
@찌봉언니(새내기67기) 오옳지~ 크림새우는 꼭 먹어야지 ㅋㅋㅋ 4인벙이면 1인당 2마리 개이득? ㅇㅈ? ㅇㅇㅈ
@란츠(썬업 67기) 오오오 개이득
@찌봉언니(새내기67기) 입은 개이득 통장은 텅장... ㅋㅋㅋㅋㅋ
@란츠(썬업 67기) 한번쯤은 ... ㅋㅋㅋㅋ 한번쯤은 .. 더 먹어봐도 .. 괜찮을거야 ㄷㄷㄷㄷ
ㅇ ㅏ~ 크림새우 ~ 나도 ㅠ _ㅠ
다음번엔 폭탄이도 앞벙 함께 하자 ㅋㅋ 크림새우 앞벙 또 추진해야겠구만? ㅎㅎ
@란츠(썬업 67기) ㅎㅎ 좋졍 ㅋㅋ~
@폭탄(썬업67기) 구우우웃~ ㅋㅋㅋㅋ 꼭 함께 하기 :)
와 란츠오빠 대박!!!! 프로블러거 느낌이 나네요 ㅋㅋㅋㅋㅋ 후기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즐거운 앞벙 기획할게욤!
프로블로거 ㅋㅋㅋㅋ 잘 써보려고 노력하긴 했는데 부끄럽다 ㅠㅠ 나도 더 멋드러지게 맛을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ㅎㅎ 앞벙 추진하느라 고생많았어~ 담에도 기획 부탁해 ㅋㅋㅋ
솔직한 후기네^^ㅋㅋ 크새 맛있었겠네요.
응 솔직하지 않으면 잘못된 정보 때문에 원망하는 사람 생길 수 있으니까 ㅎㅎ 짬뽕이 1.4만원이면 다른 가게 가격의 두 배 정도 되는데니깐 후기 쓰는데 신중해지더라 ㅋㅋㅋ 크림새우는 왠만하면 맛나게 느낄 것 같아서 아주 칭찬함 ㅎㅎㅎ
@란츠(썬업 67기) 맞아~ 짬뽕 14,000원이나 내고 먹기는 뭔가 아쉬워 보이긴 하네..ㅋㅋ 크림새우도 좀 비싸 ㅋㅋㅋ
@메시(썬업67기) 짬뽕만 먹었으면 좀 달랐을지도 모르겠는데 암튼 개인적인 평은 그랬어 ㅎㅎ 크림새우는 비싼만큼의 맛은 나온 것 같아 ㅋㅋㅋ
와우 짱 난 짬뽕
형 짬뽕 잘 생각하고 주문해요 ㅋㅋ 5명 중에서 제대로 다 먹은 사람이 별로 없었음 ㅎㅎ 물론 새우 덕에 이미 배가 찬 것도 있긴 했지만...
크새크새! 먹고싶네요 "아 진짜 맛있다" 소리 한번 내뱉고프네요!
크새!! 먹고 나면 "진짜 맛있다" 는 소리 저절로 나올듯 ㅋㅋㅋ 다음 중화복춘 앞벙 때는 함께 해서 육성으로 맛있다 터지는걸로~ ㅎㅎ
오~ 란츠횽님 리얼후기짱이네요! 엄지척👍🏻 짬뽕 내용물 장난 없네요! 목화솜크새도 너무 귀엽다 모찌모찌해보이는 저 비쥬얼이란!!! 오늘은 꼭 나도 짬뽕을 먹어야겠습니다(결론)
목화솜 크새 넘나 맛있는 것~ 짬뽕 내용물은 참 좋았는데 국물은 개인적인 취향과는 좀 거리가 있어서 ㅎㅎ 점심 메뉴 짬뽕 가나요~ ㅋㅋㅋ 결론 좋으다~
우와~~~ 보고 읽고 하는 것만으로도 침샘이 폭발중.....츄룹츄룹 ^ㅠ^
후기를 보다보니 참석하지 못한게 이리 아쉬울수가...OTL 목화솜 크림새우 맛이 매우 궁금하긴하네....
자세한 후기를 써준 우리 란츠 이뻐이뻐!! ^^방긋
형도 조만간 다시 앞벙 때릴 때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주면 될듯 ㅋㅋㅋ 분위기를 보아하니 머지 않아 크림새우 벙이 있을 듯 합니다 +_+
와 맛집 블로거 세요?? (돈받고 하는 블로거지 말고 정말 맛으로만 평가하는 그런 블로거.) 상세한 맛 묘사에 침 꿀꺽 넘겨지네요. 짬뽕은 비주얼이 별론거 같은데 했는데 맛은 가격대비 그닥이었나보네요. 크새 저도 꼭 먹어보고 싶네요 잘 보고 갑니다
맛집 블로거는 아닌데 맛집을 좋아합니다 :) 짬뽕은 개인 취향이 좀 갈릴 것 같은데 제 취향과는 조금 다르더라구요 ㅎㅎ 크새는 한 번 도전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