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9 수 맑음 미루었던 볼 일을 보려고 점심 준비를 해 놓고 가양공원에서 삼성생명에 갈 서류를 가지려 다시 집으로 왔다. 어머님이 식탁에서 귤을 드시고 계시면서 놀라시 모습이 영 마음에 걸렸다. 혼자 계시는 자유로운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이든 안 드신다고 하시는 것도 마음이 편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방바닥에 펼쳐 놓은 수건도 사라졌다. 어머님께 묻지 않고 청소하면서 아무리 찾아도 없다.
기존침대에서 미끄러지는 일이 있어 전동침대를 신청해 놓았다고 하니 싫어신가 보다 괜찮은데 딱 한사람 누울 수 있는데 그 좁은 것을 왜 사하셨다.
들어오면서 초밥을 사가지고 왔다. 목욕의자와 경숙샘이 황금향도 와 있었다.
점심을 드시고 설거지까지 해 놓았다. 혼자 있는 시간도 필요한 듯 하다. 너무 앞서 생각하지도 말자. 걱정하다고 걱정이 없어진다면 걱정을 하겠지만 없어지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물처럼 흘러야한다.
우리의 몸도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 움직이면서 하루를 잘 보내면 되는 것이다. 나무는 제자리에 있을 때 아름답고 사람은 함께 어울려 살아갈 때 행복하고 아름다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