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을 담다] 놓치면 후회할 1% 여행지
여행 마니아가 아니어도 꼭 한번 가보고 싶어지는 유일무이 여행지. 아무데서나 볼 수 없어 더 매력적인 그곳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특별한 당신에게 보내는 초대장
놓치면 후회할 1% 여행지
여행 마니아가 아니어도 꼭 한번 가보고 싶어지는 유일무이 여행지. 아무데서나 볼 수 없어
더 매력적인 그곳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에디터 박은경
국내 유일의 사계절 실내 스키장 웅진플레이도시
푹푹 찌는 한여름. 두꺼운 외투까지 챙겨 입고 스키를 즐긴다? 이제 막 겨울로 접어든 지구 반대편의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사실은 서울에서 불과 30분만 달려가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계절을 거스른 이 발칙한 놀이터의 주인공은 바로 웅진플레이도시. 이름 그대로 도심형 실내테마파크다.
테마파크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사계절 스키장인 ‘스노우도시’를 비롯해 국내 최대 실내 워터파크&스파인 ‘워터도시’, 국내 최장거리(360야드)를 자랑하는 실내 골프연습장 ‘골프도시’, 어린이들의 놀이체험학습센터 ‘키즈도시’, 스포츠 워크숍 전문시설 ‘신기도시’등을 갖추고 있다.

그중에서도 땀이 줄줄 흐르는 삼복더위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곳은 단연 ‘스노우도시’다. 세계에서 12번째 실내 스키장인 스노우도시는 길이 270m, 폭 70m의 세계 수준의 슬로프를 자랑한다. 특히 슬로프 한쪽에는 스키 및 보드 마니아들을 위한 익사이팅 파크 존(Exciting Park Zone)이 설치돼 있어 고난이도 기술을 연마하려는 겨울 스포츠 마니아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스키 상급자를 위한 모글코스도 인기다. 가파른 슬로프를 따라 길이 130m, 폭 10m의 울퉁불퉁한 코스가 이어지는데, 한 달에 2회 이상 리뉴얼을 진행하고 수시로 보강 제설을 실시해 연중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다. 아울러 제설 시스템 총 4기가 상, 하 슬로프에서 매일 가동되고 하루 140톤의 눈이 뿌려져 이색 바캉스를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위치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572-1 문의 1577-5773 www.playdoci.com
국내 유일의 고래탐사 관광 고래바다여행선
바다 위로 솟구치는 고래를 조우했을 때의 짜릿함이란 동물원이나 수족관 돌고래쇼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야말로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을 마주하는 느낌이랄까. 그동안 해외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고래관광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곳이 있으니 바로 울산 남구다. 울산은 여러 유적에서 드러나듯 예로부터 고래마을로 유명했다. 국내 첫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이 이곳에 들어선 것도 같은 이유다.
울산이 고래바다여행선을 본격적으로 운항하기 시작한 때는 2009년 7월. 장생포항을 출항해 왕복 3시간 정도 운행되는 고래바다여행선은 지금까지 참돌고래떼를 비롯해 2만여 마리의 고래를 발견했다.
물론 탐사에 나설 때마다 고래를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회유성 포유류인 고래는 일정한 지역에 머물지 않고 먹이를 따라 이동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3번의 1번꼴로 고래를 발견했다고 하니, 전체 참가자의 60%가량은 허무하게 돌아서야만 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미국 몬터레이 베이 등 세계적인 고래관광지의 고래 발견율이 3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울산 역시 고래관광지로 손색이 없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평이다. 게다가 지난 4월 고래바다여행선의 운항 해역을 종전 울산 앞바다에서 경북 경주와 포항 앞바다까지 확대함에 따라 고래 발견율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고래가 나타나지 않은 날은 고래박물관(무료) 또는 고래생태체험관(40% 할인)을 알뜰하게 둘러볼 수 있어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도 있다.
위치 울산 남구 장생포동 60-16 예약 및 문의 052-226-3404~7 whale.ulsannamgu.go.kr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 정동진역
서울 광화문의 정동쪽에 위치해 붙여진 이름, 정동진. 우리에게는 드라마 <모래시계>와 <베토벤 바이러스>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일명 ‘고현정 나무’로 불리는 해송과 철길, 그리고 바다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곳은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일출 명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더불어 정동진역이 유명세를 떨치는 또 다른 이유는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이라는 타이틀이다. 열차에서 내려 몇 걸음 내딛지 않아도 환상적인 바다를 만날 수 있는데, 갑작스러운 등장만큼이나 강렬해 누구나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정동진역과 바다가 얼마나 가까운지 알아보는 데는 ‘바다열차’만한 것도 없다. 바다열차는 우리나라 철도 중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이 열차가 달리는 구간이자, 가장 오랫동안 바다를 끼고 달리는 구간이다.
바다열차의 시작은 강릉역. 열차는 정동진역, 묵호역, 동해역, 추암역, 삼척해변역을 거쳐 삼척역까지 약 1시간 20분 동안 58km의 바닷길을 달린다. 그중에서도 열차와 바다가 가장 가깝게 맞붙는 구간이 바로 정동진역이다. 비교적 내륙에 위치한 강릉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정동진으로 오면서 바다와 가까워지고, 마치 바다에 뛰어들 듯 속도를 내더니 바다 옆에 착 붙어 사람들을 쏟아낸다.
바다열차의 가장 큰 매력은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는 열차 내 모든 좌석이 늘 바다를 바라보게끔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탑승 내내 이어지는 특별 이벤트는 아기자기한 재미를 더한다. 아울러 정동진역에서는 약 10분간 열차가 정차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추억을 남기기에도 좋다.
위치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1리 303 문의 033-644-5062
바다열차 예약 및 문의 코레일관광개발 삼척지사 033-573-5474 www.seatrain.co.kr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섬 세빛둥둥섬
서울 반포대교 남단에 반짝반짝 빛나는 세 개의 섬이 떠올랐다. 마치 물 위에 핀 탐스러운 꽃송이처럼 보이는 이곳은 ‘세빛둥둥섬’.‘ 3가지 빛을 가진 섬이 둥둥 떠 있다’는 뜻의 우리말이다.
이중 가장 큰 규모의 1섬은 한강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으로, 국제회의, 리셉션 등 다양한 행사 진행이 가능한 컨벤션홀과 레스토랑 등의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2섬은 방문객들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중심 공간으로, 공연, 전시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컨퍼런스, 세미나 등의 행사도 개최된다. 또 3섬은 수상 레저 스포츠 공간으로 요트를 비롯한 다양한 수상체험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아울러 각 섬에는 저녁 7시30분부터 9시까지 화려한 빛깔의 LED조명이 켜지는데, 이는 반포대교의 달빛무지개분수와 어우러지며 한강 최고의 야경을 선사한다. 달빛무지개분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로 기네스에 등재된 한강의 명물이다.
현재 세빛둥둥섬은 로비와 옥상, 섬과 섬을 이어주는 데크를 개방 중이며, 9월 전면 개장될 예정이다.
한편 섬 옆에 설치된 다목적공연시설 ‘미디어아트갤러리’에서는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가 마련된다. 먼저 오는 9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문학과 음악의 결합을 시도한 <문학과 음악이 흐르는 한강> 공연이 펼쳐진다. 행사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강사업본부 문화관광과(02-3780-0784)로 문의하면 된다.
위치 서울 서초구 반포동 650 예약 및 문의 02-3447-3100 www.floatingisland.com
세계 최대 목불상이 잠든 곳 와우정사
경기도 용인시 연화산에 자리한 와우정사는 1970년 해곡 삼장법사가 부처의 공덕으로 민족 화합을 이루기 위해 세운 호국 사찰이다. 절보다는 공원에 가까울 만큼 잘 꾸며진 경내에는 세계 각지에서 들여온 3000점 이상의 크고 작은 불상과 히말라야, 베를린 장벽, 백두산 등지에서 가져온 돌로 쌓은 ‘통일기원 탑’, 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 때 타종한 것으로 유명한 ‘통일의 종’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게다가 여느 사찰과 달리 종교적인 색채보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강해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충분히 흥미를 가지고 둘러볼 수 있다.
와우정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입구에 놓인 거대한 불두(佛頭, 부처의 머리)다. 높이 8m의 황금 머리 아래는 돌을 쌓아 몸을 만들었다. 굳이 가까이 가지 않아도 어마어마한 크기가 충분히 느껴지지만,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본 부처의 얼굴은 똑바로 보기 무서울 정도다. 이뿐만이 아니다. 깊숙이 들어갈수록 놀라운 볼거리가 곳곳에 수두룩하다. 황동 약 8만근으로 10여년에 걸쳐 만든 장육존상 오존불과 6m 높이로 주조된 국내 최대 청동 미륵 반가사유상, 백옥과 청옥으로 제작된 세계 최초의 석가모니 고행상 등이 발길을 잡는다.

하지만 와우정사의 진짜 명물은 열반전에 잠든 목조 와불(臥佛, 누워 있는 부처)이다. 길이 12m, 높이 3m의 이 와불은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온 통 향나무를 이음새 없이 다듬어 만들었는데, 세계에서 가장 큰 목불상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위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해곡동 산43 문의 031-332-2472 www.wawoo-templ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