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AH 세계 동물 보건 현황 보고서
기후변화 등으로 더 빨리‧멀리 확산
식량 안보 위협, 새로운 팬데믹 우려도
예방 투자는 소홀 “만성적 자금 부족”
英 구제역, 사전 대비 중요성 입증 사례
전 세계적으로 동물 질병의 위협이 전례없이 증가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런데 동시에 질병 예방에 대한 투자는 감소하며 식량 안보에 대한 위협뿐만 아니라 차기 팬데믹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는 최근 발표한 ‘세계 동물 보건 현황 보고서’를 통해 세계가 동물 보건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고 있다며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
보고서는 예방 가능한 동물 질병으로 인해 매년 전 세계 축산물 생산량의 20%가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인간에서 발생하는 신종 감염병의 약 75%가 동물에서 유래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때문에 동물 보건 시스템은 잠재적인 차세대 팬데믹을 포함한 전염병 발생에 대한 세계 최전선 방어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동물 질병은 이전보다 더 위협적인 발생 양상을 보이고 있다. 25~26년 64개 국가 및 지역에서 2천건 이상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보고됐고 이로 인해 1억4천만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살처분 또는 폐사했다. 또 구제역은 남아프리카에서 유례없이 확산됐으며 유럽에서도 재발했다. ASF는 장거리 전파를 포함해 계속 확산되고 있으며 최근 남미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는 기생 파리인 신세계 나사벌레 파리는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 변화, 토지 이용 변화, 생산 시스템의 집약화는 질병의 발생 및 확산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무역과 이동성의 증가는 병원균이 이전보다 더 멀리,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WOAH는 지적했다.
그런데 이처럼 동물 질병의 위험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동물 질병에 대한 예방 투자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에마뉘엘 수베란 WOAH 사무총장은 “동물 건강 시스템은 식량 안보, 경제 안정, 동물 복지 및 인간 건강의 핵심에 있지만 만성적인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모든 국가의 수의 서비스를 국제 표준에 맞추는 데 연간 약 23억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손실 3조6천억 달러의 0.05%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로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 하나 영국의 구제역도 좋은 사례로 소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영국은 구제역에 대한 준비 부족으로 인해 대응에 실패했고 이로 인해 약 80억 파운드의 손실을 입었으며 600만마리의 동물이 살처분됐다. 그런데 이를 경험 삼아 07년 구제역이 재발했을 때는 4천700만 파운드의 투자를 통해 대비를 강화, 조기 종식하고 피해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WOAH는 이 같은 사례들이 동물 질병과 관련한 감시 시스템, 실험실 역량, 예방 접종 프로그램 및 수의 서비스가 가져다주는 측정 가능한 경제적 효과라고 강조했다.
출처 : 양돈타임스(http://www.pigtimes.co.kr)
(사)한국수입육협회 http://www.korm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