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비”는 2016년 삼성 갤럭시(스마트폰)에서 야심차게 도입한 AI(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순수하게 우리의 기술진으로 만든 것은 아니고 미국의 한 벤처기업에서 기술을 들여와 17년도 갤럭시 s8부터 적용하여 출시하였다
“빅스비”가 유저들은 물론 노인들에게 얼마나 편리한가 하면..
“하이 빅스비.. 오늘이 며칠이야? 오늘 날씨가 어때? 오늘 일정을 알려줘, 아침 뉴스를 들려줘” 등 등 기본적인 질문에 아리따운 여성의 목소리로 대답 해주는 외 “지금 우울한데 즐거운 음악을 들려줘”하면 음악이 흐르는 등.. 이외 많은 유형의 알고리즘을 만들어 놓아 매우 유용하다
노인은 대부분이 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많을 것인데 깜박하면 약 복용시간을 잊어버려 “아차!” 하거나 나중에 약을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헷갈리는 경우도 많다.
식후에 복용하는 것은 그런대로 잊지 않는데, 식전에 복용하라는 약은 식사 직전에야 생각이나 밥과 함께 먹는 곤란한 지경에 처하든지, 아니면 식사 후에 뒤늦게 생각이 나서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
이럴때 “빅스비”에게 “00쯤(시간) 약 먹을 시간을 알려줘”라고 미리 말해 놓으면 그 시간때에 틀림없이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니 얼마나 편리한가?
또한 노인이 외출할 때 필히 챙겨야 할 것이 바로 핸드폰인데 집안 어느구석에 놓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이구석 저구석을 뒤지며 찾느라고 애를 먹을 때가 많다.
이럴 때 “하이 빅스비! 너 어디있니?”라고 물으면 신통하게도 “저 여기있어요”라고 대답을 하므로 노인들에게 특히 유용한 비서로서의 기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며칠전 코로나 때문에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이 “이러다가 죽을때까지 못만나겠다”. “위드코로나”(감기와 같이 정착된 질병) 시대라며 오랫만에 만나 술 자리를 갖었다. 내가 핸드폰 바꾼 것을 알고
친구가 “이거 빅스비 되냐?” 하면서 빅스비에게 대화공세를 하는데..
“너.. 나 좋아하니?” 하고 물으면 빅스비가 “티 났어요?” “제가 안좋아 할 수도 있나요?” 하고 받아준다.
짖꿎게 “나하고 키스할래?” 고 하면 “저도 그러고 싶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아쉽네요”하고 답한다.
그런데 목소리를 미리 등록해 놓은 핸드폰 소유자에게만 답해야 하는데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이친구 저친구에게 모두 응대를 해 준다.
또한 돌아가면서 똑 같은 질문을 하는데도 대답이 각각 다르니 더 재미를 느껴 장난들을 친다. 예를 들어 “사랑해”라고 하면 어떤 친구에게는 “심쿵했어요”고 반응하는 한편 어떤 친구에게는 “서로가 어색해 지니까 그냥 친구사이로 지내죠”하니 박장대소를 한다.
예전에 무인도에 단신 표류한 남자를 주제로한 영화 한편을 본 일이 있다. 남자주인공은 무인도에 갇혀 3년을 지냈는데 말할 상대가 없으니 인형을 만들어 놓고 대화를 했다. 아마 누구라도 실제 수년간 대화상대가 없으면 고독을 이겨내려고.. 또는 말을 잊지 않으려고 그럴 것이다.
앞으로 자녀와 함께 살지않는 노인 1인 가구가 늘어나서 대화할 상대가 줄어들고 그렇다면 이렇게 인공지능과 대화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 같다.
또한 요즘 코로나 때문에 식당의 칸막이를 설치하는데, 코로나 칸막이가 아니라 더 나아가서 1인용 칸막이 식당도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칸막이 속에 혼밥, 혼술하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어디 “빅스비” 뿐이랴 “리얼돌”을 수입해 와서 영업을 하려는 업자가 생겨나고 있다.
리얼돌은 팔등신의 여성 인형으로 사람 피부와 비슷하게 말랑말랑한 실리콘으로 만들어 졌는데 여성의 유방과 성기가 있고 여성의 목소리 까지 낸다고 하는데 비싼 것은 1천만원을 홋가한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독신남을 위해 성욕을 해결해 주므로 성범죄를 줄이는데 기여를 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반면,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교육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며 극력 반대하고 있다.
순수한 인간미가 점차 사라지고 기계를 상대로 하는 인간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가? 일찍이 “군중속의 고독”이라는 말을 남긴 어느 사회학자의 말이 실제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