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혁신위원하며 현역·원외인사 대상 컨설팅 계약 이해충돌 소지↑…"이재명에 부담 주기 도리 아냐"
정치컨설팅업체 ㈜박시영 대표이사인 박시영(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치혁신위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서 민주당 특별당규와 관련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 ⓒ박시영tv
정치컨설팅업체 '㈜박시영'의 대표이사인 박시영 더불어민주당 정치혁신위원이 3일 '고가 컨설팅 영업'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혁신위에서 사임했다.
이날 박 혁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혁신위원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개월 동안 혁신위원으로 매주 일요일마다 회의에 참석했고 당원들의 목소리, 국민들의 바람, 불공정한 처지에 놓인 신인들의 목소리를 혁신안에 담아내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며 "이런 과정을 거쳐 40여개가 넘는 혁신의제들이 혁신위에서 성안됐다. 성안된 혁신안은 당 지도부에 전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게 부여된 소임은 끝났다"며 "일부 언론의 악의적 기사를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제 본업인 정치컨설팅 업무와 혁신위 활동 간에는 아무런 관련성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박 혁신위원은 "다만 저로 인해 이재명 대표와 혁신위에 더 이상 부담드리는 것이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 제도권 정당에서 혁신이 얼마나 어려운 작업인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혁신을 거부하는 세력이 당내에 얼마나 많은지 똑똑히 봤고 깨달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홀가분한 위치에서 '박시영tv' 등을 통해 민주당 혁신에 대한 제 목소리를 이어가겠다"며 "민주당이 국민에게 매력있는 정당, 당원을 주인으로 받드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피력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박 위원이 자신의 정치컨설팅업체 '㈜박시영'을 통해 민주당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를 상대로 2000만원짜리 컨설팅 계약 영업을 벌여왔다고 1일 보도했다. 박 위원이 혁신위원으로서 공천 방식에 관여하고 있는데, 총선 컨설팅 영업은 '이해상충'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