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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4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대하여 일러 준 선한 말을 성취할 날이 이르리라
33:15 그 날 그 때에 내가 다윗에게서 한 공의로운 가지가 나게 하리니 그가 이 땅에 정의와 공의를 실행할 것이라
33:16 그 날에 유다가 구원을 받겠고 예루살렘이 안전히 살 것이며 이 성은 여호와는 우리의 의라는 이름을 얻으리라
33:17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이스라엘 집의 왕위에 앉을 사람이 다윗에게 영원히 끊어지지 아니할 것이며
33:18 내 앞에서 번제를 드리며 소제를 사르며 다른 제사를 항상 드릴 레위 사람 제사장들도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33:19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33:20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능히 낮에 대한 나의 언약과 밤에 대한 나의 언약을 깨뜨려 주야로 그 때를 잃게 할 수 있을진대
33:21 내 종 다윗에게 세운 나의 언약도 깨뜨려 그에게 그의 자리에 앉아 다스릴 아들이 없게 할 수 있겠으며 내가 나를 섬기는 레위인 제사장에게 세운 언약도 파할 수 있으리라
33:22 하늘의 만상은 셀 수 없으며 바다의 모래는 측량할 수 없나니 내가 그와 같이 내 종 다윗의 자손과 나를 섬기는 레위인을 번성하게 하리라 하시니라
33:23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33:24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자기가 택하신 그들 중에 두 가계를 버리셨다 한 것을 네가 생각하지 아니하느냐 그들이 내 백성을 멸시하여 자기들 앞에서 나라로 인정하지 아니하도다
33:25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주야와 맺은 언약이 없다든지 천지의 법칙을 내가 정하지 아니하였다면
33:26 야곱과 내 종 다윗의 자손을 버리고 다시는 다윗의 자손 중에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자손을 다스릴 자를 택하지 아니하리라 내가 그 포로된 자를 돌아오게 하고 그를 불쌍히 여기리라
◈ 주해
1. 아나돗의 밭을 산 예레미야는 감옥에서 “슬프다”며 기도한다. 하나님은 총체적으로 타락한 유다의 죄와 영원한 언약(새 언약)을 맺음으로 그들의 마음속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넣어 주는 회복을 말씀하신다(32:39-40).
1)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했던 마음을 새 마음, 부드러운 마음이 되게 하사 큰 자나 작은 자나 하나님을 알게 하신다.
2. 창조주요 존재이신 여호와를 부르면 하나님이 응답하여 인간의 이성으로는 너무 커서 감히 측량할 수 없는 일들을 확연하게 보고 깨닫도록 해주겠다고 하신다.
1) 너무 커서 인간의 이성으로는 감히 접근할 수 없는 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맺는 새 언약이다.
2) 새 언약 백성이 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행하여 주신 너무 큰 일이어서 감히 인간의 이성으로는 측량할 수 없다. 그 놀라운 비밀과 은혜에 온전히 접근할 수 없다.
3) 그런데 우리가 주님을 부르면 하나님께서는 새 언약의 비밀, 전승된 복음의 비밀을 보이신다.
3.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하신 복된 약속(새 언약)이 이루어질 날이 오고 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31:31).
1) 새 언약은 다윗에게서 나는 의로운 가지로 인하여 실현된다.
33:15 그 때 그 시각이 되면, 한 의로운 가지를 다윗에게서 돋아나게 할 것이니, 그가 세상에 공평과 정의를 실현할 것이다.
4. 이사야 11장에서도 다윗의 가지에서 나올 메시아를 예언하였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사 11:1).
1) 여기서 “가지”의 히브리어는 “네체르”이며, 그 언어유희(wordplay)는 “나사렛”이다.
2) 이를 근거로 성경이 메시아를 나사렛 출신이라고 한다(마 2:23).
5. 그때가 오면 유다가 구원을 받을 것이며, 예루살렘이 안전한 거처가 될 것이다.
1)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가리켜 “여호와는 우리의 의다”라는 이름으로 부를 것이다.
2) 여호와는 의다: 여호와는 우리를 되살려 주셨음이라는 뜻이다.
6. 이어서 왕과 제사장이 영원히 끊어지지 않을 것을 말씀하신다.
1) 이스라엘 민족의 왕위에 앉을 자가 다윗에게서 끊어지지 않고 여호와께 희생제물을 바칠 제사장은 끊어지지 않는다.
2) 시드기야 왕을 마지막으로 왕이 사라지고, 성전이 파괴되기 때문에 “왕과 제사장이 영원하다”는 말은 믿기 힘든 현실이었다.
7. 하나님은 낮에 대한 언약과 밤에 대한 언약이 영원함과 같이 다윗에게 세운 하나님의 언약도 영원하다고 하신다.
33:20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능히 낮에 대한 나의 언약과 밤에 대한 나의 언약을 깨뜨려 주야로 그 때를 잃게 할 수 있을진대
33:21 내 종 다윗에게 세운 나의 언약도 깨뜨려 그에게 그의 자리에 앉아 다스릴 아들이 없게 할 수 있겠으며 내가 나를 섬기는 레위인 제사장에게 세운 언약도 파할 수 있으리라
1) 예루살렘 성과 성전이 파괴됨에도 불구하고 낮과 밤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2) 창조주 하나님이 세운 낮과 밤의 질서를 “언약”이라고 말씀하여 주신다.
- 하나님은 “다윗에게 세운 언약”과 “낮과 밤에 대한 언약”을 병렬시킴으로 다윗에게 세운 언약은 낮과 밤이 사라지지 않듯이, 어떤 상황에도 깨뜨려지지 않는다고 하신다.
8. 성경에는 쌍방간에 지켜져야 이루어지는 “시내산 언약”과 함께 하나님이 전적인 은혜로 일방적으로 이루시는 “언약”이 있다.
1) 아브라함과 맺은 햇불 언약이 일방적으로 이루시는 은혜 언약이다.
2) 그리고 다윗의 자손으로 메시야를 보내신다는 약속도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이루시는 은혜 언약이다. 사실 이 언약은 창세 전에 작정하신 것이다.
3) 이 언약이 전적인 은혜 언약이기에 아담의 타락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아들을 보내기로 하셨고, 이스라엘의 타락에도 불구하고 다윗의 자손으로 보내시며, 우리의 악함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보내 생명을 주셨다.
9. 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 물으신다.
“여호와께서 자신이 택하신 두 족속(가계)을 버리셨다”고 말하는 것을 듣지 못하였느냐?
1) 여기서 두 가계(족속)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이거나 왕과 제사장 가문이다.
2) 유다 왕조가 멸망하고 성전이 파괴되었으므로 백성들은 왕과 제사장 가문을 버리셨다고 말한다.
10. 그러나 다윗의 왕위와 레위의 제사장직은 결코 버림받지 않고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1) 하나님은 다시 한 번 창조의 질서가 존속하는 한, 야곱의 자손과 그의 종 다윗의 자손을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고 하신다.
[새번역] 33:25 나 주가 말한다. 나의 주야의 약정이 흔들릴 수 없고, 하늘과 땅의 법칙들이 무너질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33:26 야곱의 자손과 나의 종 다윗의 자손도, 내가 절대로 버리지 않을 것이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자손을 다스릴 통치자들을 다윗의 자손들 가운데서 세우는 나의 일도, 그치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참으로 내가 이 백성을 불쌍히 여겨서, 그들 가운데서 포로가 된 사람들을 돌아오게 하겠다."
11. 다윗의 자손은 메시야, 하나님의 아들은 영원한 왕이시며, 창세 전부터 보내시기로 약속하셨으므로 하나님이 절대로 버리지 않으시고 반드시 보내심이 참으로 옳다.
1) 그러나 예로부터 총체적으로 반역한 야곱의 자손은 어떻게 되는가?
2)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망하고, 예루살렘과 성전이 파괴되고, 열방 가운데 포로로 잡혀갈 때, “우리의 죄로 버림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3) 그런데 하나님은 메시야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택한 백성인 야곱의 자손들도 “절대로 버리지 않겠다”고 하신다.
4) 결론적으로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참으로 내가 이 백성을 불쌍히 여겨서, 그들 가운데서 포로가 된 사람들을 돌아오게 하겠다”
12. 바벨론 포로기 이후 다윗의 왕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윗의 씨로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 모든 열방의 왕으로 등극하신다(시 2:6-8).
1) 다윗의 씨로 오시는 메시아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른 영원한 제사장이다(히 5장).
2)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 세우신 영원한 왕이요, 완전한 제사장이다.
13. 그런데 하나님은 새 언약 백성도 “왕이요 제사장”으로 부르셨다(벧전 2:9).
1) “왕 같은 제사장”은 “왕이며 제사장”이다(Clement, Bigg, Stibbs, Blim등 주석가).
“하나님 그의 아버지를 위하여 우리를 왕들과 제사장들로 삼으신 그 분께 영광과 권세가 영원 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계1:6, KJV).
14. 예수님이 영원한 왕과 제사장임은 확실하다. 그러나 연약한 나는 어떻게 되는가?
1)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낮과 밤에 대한 언약이 지속되는 한, 왕과 제사장으로 삼은 나를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2) 하늘과 땅의 법칙들이 무너질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를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고 하신다.
15. 기분이 나빠도 아침에 해가 뜨고 저녁에 해가 진다. 의심해도 해가 뜨고 진다. 나의 존재 이유가 사라져도 해는 뜨고 진다.
1) 천지가 개벽하고, 전쟁이 일어나고, 내가 나에게 완전히 절망한 그 순간에도 아침에 해가 뜨고 저녁에 해가 지는 것을 믿듯이, 하나님이 나를 절대로 버리지 않음을 믿으라고 하신다.
2) 죽고 싶은 사람도 아침에 해가 뜬다는 것을 믿는다. 그래서 아침에 해가 뜨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3) 낮과 밤이 지속되는 한, 하나님이 나를 반드시 불쌍히 여겨 포로지에서 돌아오게 하심을 믿으라고 하신다.
◈ 나의 묵상
내가 한 번도 의심하지 않은 것은 아침과 밤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아침이 다시 오지 않기를 바라던 날에도 아침이 옮을 알았다. 그리고 어김없이 아침은 왔다. 나의 존재가 의미가 있던 없던, 그 아침이 나에게 의미가 있던 없던 아침은 어김없이 왔다.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도 아침과 밤은 지속될 것이다.
죄와 연약함 이라는 녀석과 그것을 자극하는 사단이라는 녀석 때문에 “하나님이 절대로 나를 버리지 않는다”는 것을 믿기가 쉽지 않다. 하나는 구원의 확신이고, 또 하나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것이다. 구원의 확신에 대한 속삭임에는 속지 않지만 “하나님은 너를 왕과 제사장으로 사용하지 않아”라는 말에는 고개가 끄떡여질 때가 많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하나님 나라의 왕과 제사장으로 사용하신다면서 “너는 자격이 없다”라는 말에 대응할 말이 그리 많지가 않다.
그런데 주님이 말씀하신다. 밤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을 보고, 나를 버리지 않고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을 보라고 하신다. 낮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을 보고 나를 버리지 않고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을 보라고 하신다. 낮을 보고 밤을 보고 나를 버리지 않고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을 보라고 하신다. 심판을 결코 버림이 아니라 도리어 사랑임을 보라고 하신다.
나에 대한 실망과 절망은 예루살렘과 성전의 파괴에 비할 수 없다. 나의 실패는 나에게는 충격적이지만 객관적으로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예루살렘과 성전의 파괴는 객관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객관적으로 불가능한 실패와 좌절과 절망, 그리고 잔인한 징계가 되어서 철저히 무너지고 포로가 되어도 낮과 밤이 지속되듯이 하나님의 돌보심은 지속되고, 하나님은 버리지 않으신다.
아버지는 맏아들도 탕자도 버린 적이 없다. 하나님이 나를 버리셔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한 그 날에 하나님의 긍휼을 느낀 것은 나의 착각이 아니라, 성령이 주신 마음이었다. 더 이상 나를 통해서 일하지 않겠다고 느낄 때에 하나님이 일하신 것도 마찬가지다. 낮과 밤이 지속되는 한,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며, 왕과 제사장으로의 부르심도 취소되지 않는다.
낮과 밤이 지속되는 것에 대한 믿음으로 주님의 사랑과 부르심에 대한 믿음이 없는 자다. 아들을 통하여 생명을 주시고, 성령으로 보내심으로 행하신 은혜는 창조의 은혜보다 더 크고 영원하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속이는 마음도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과 인자함으로의 인도를 막지 못한다. 낮과 밤이 없어져도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하다. 하나님께로부터 나게 하신 그 은혜는 영원하다.
그 크신 은혜와 사랑을 받고도 의심하는 자, 십자가로 나아가 그 사랑을 확증한다. 천지의 법칙이 사라져도 아들을 통하여 주신 그 생명, 그 사랑, 그 은혜, 그 부르심이 영원하다. 변함없이 아침이 오게 하실 주님이 변함 없이 함께하시며 왕과 제사장으로 세워주신다. 절대로 버리지 아니하시고 반드시 불쌍히 여기시는 그 사랑을 믿음으로 받아들인다. 영원한 사랑으로 인자함으로 인도하신다.
◈ 나의 묵상
주님, 마음 눈을 열어 부르심의 소망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의 전적인 은혜를 알지 못하고, 자격 없음에 대한 불신이 많습니다. 천지의 법칙을 정하듯이 절대로 버리지 아니하시는 그 사랑과 성도의 견인과 전적인 은혜를 제 마음과 영이 깨달아 알게 하옵소서. 이 크고 비밀한 일, 너무 커서 측량할 수 없는 새 언약의 비밀, 십자가의 비밀, 연합의 비밀을 확실히 깨달아 알게 하여 주십시오. 너무 커서 저는 그 은혜와 사랑을 알지 못하고, 제 안에 계시는 주님을 알지 못하고, 부르심의 소망을 알지 못합니다. 성령님 제가 주 안에 주가 내 안에 있는 이 크고 비밀한 일을 알게 하옵소서. 절대로 나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반드시 불쌍히 여기사 회복시키시며 영원한 사랑으로 인자함으로 인도함을 의심치 않게 하옵소서. 주님을 부릅니다. 그러나 전적인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일방적으로 이루시는 그 은혜를 구합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제 안에 두시고, 크고 비밀한 일을 알게 하사, 의심 대신 믿음에서 믿음으로 이르러 오직 믿음으로 살게 하옵소서. 항상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는 은혜로 이끄소서. 항상 십자가의 죽음에 나를 넘기고 항상 예수 생명이 나타나게 하옵소서. 절대로 불가능한 그 일을 절대로 이루시는 주님이십니다. 밤에 대한 언약과 낮에 대한 언약을 보고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가게 하여 주십시오. 국내외 선교지와 사역자들에게도 이 부르심의 소망을 주십시오. 주님의 부르심과 영원한 사랑이 연약함을 삼키고 주님의 영광이 나타나게 하여 주십시오.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꾼으로의 부르심 안에 서게 하여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