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0여년을 음악 덕후로 살아 왔고, 부모님의 반대로 20살에 음대를 간다가나 그러진 못했습니다.
대신에 음악은 엄청 많이 들었습니다.
90년대의 대중 가요들, 그리고, 이미 어려서부터 클래식을 즐겨 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그렇게 들어 오면서 여러 가지 음악적인 정보, 가수와 작곡가의 정보 이런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떄 잠시 체르니를 좀 배우긴 했습니다.
그러다 중 1 때 교회 중고등부에 피아노 반주자 할 사람이 없다고 해서 제가 실력도 안되는데 억지로 맡아서 4년 정도 반주를 했습니다.
중 3 떄 사춘기가 좀 늦게 왔는데 그떄 평생 음악을 해야 겠다고 다짐하고, 음악을 엄청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공일오비, 푸른 하늘, 이승환, 여행스케치, 오태호, 예민 등 저의 영매나 마찬가지인 분들의 음악에 심취했고, 솔직히 고등학교떄는 공부 그리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재수해서 음대에 가고 싶었으나 이 역시 부모님과 고 3 담임 선생님의 반대로 이루지 못하고, 음악을 독학으로 하다가 생계와 보람을 위해 사회 복지 관련 일을 10년 하면서 사회복지학과도 졸업하고 했는데 그 학교에서 실용음악과가 개설되어 37살에 꿈에도 그리던 실용음악과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실용 화성학, 전통(클래식) 화성학 다 공부했고, 남에게 가르칠 정도의 수준이 되었습니다.
작곡법도 배웠는데 중 3 떄 처음 곡을 쓰고, 오랜 비전공자 시절에도 제법 많은 곡을 작곡했습니다.
이제 좀더 어려운 곡도 쓸 수 있게 되었구요.
음악을 폭넓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음악에 대한 미학과 철학도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실용음악과 들어가게 되며 교회 피아노 반주를 재개해 지금 6년째 반주를 하고 있습니다.
코드 반주를 저만의 방법으로 치고 있는데 나름 자체 편곡하면서 치고 있습니다.
실용음악과 다니며 터득하게 된 음악적인 백그라운드를 활용해 봤으면 하는 생각이 사실 드는데요.
아직까지는 교회에서 반주 사례비로 받는 거 외엔 음악을 해서 버는 돈이 없네요.
평일에는 다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음악과 상관 없는 일이죠.
음악에 꿈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도 들구요.
노인이 되어도 분명 제가 할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음악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좋으며 기왕 음악을 평생 할 것인데 수익 창출하는 방법이 있을 지 이곳에서 문의해 보고 싶어 글을 올렸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 저는 음악을 하기 위해 독신을 택했구요.
평생 결혼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첫댓글 도리안 이라는 닉네임도 아이오니안, 도리안, 프리지안, 리디안, 믹솔리디안, 애올리안, 로크리안 할 떄 그 도리안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9.30 11:43
살고 계신 지역에 있는 실용음악대회에도 나가보시고, 팀도 꾸려서 활동해보시고, 학원에도 출강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생계는 다른 일로 꾸리고, 지금처럼 음악 활동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음악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도와 주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작곡도 하고 편곡도 하고 피아노도 치고
달란트가 많으신거 같은데 활용할 방법을 못찾으신거 같네요.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역사하신다고 하네요.
주위를 둘러 보세요~
가지고 있는 달란트를 활용할수 있도록
지경을 넓혀 보세요.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작곡과 편곡을 하려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을 해야죠.
님의 말씀을 명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