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에서 전지훈련중인 LG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호주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가진다. 뜻밖의 좋은 연습상대다. 호주는 2004아테네올림픽 야구서 일본대표팀을 누르고 은메달을 획득한 다크호스. 그때 멤버들이 총출동한다.
호주는 프로야구는 없고 클럽위주의 세미프로팀이 몇개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각종 운동을 하던 선수들이 미국 마이너리그에 진출해 기량을 연마,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야구저변은 빈약하지만 엘리트 선수들의 실력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손색이 없다.
호주대표팀에는 일본프로야구 한신의 주전스토퍼 제프 윌리엄스, 지난해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서 4승1패를 기록한 그랜트 발포, 호주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105홈런을 기록한 데이브 닐슨 등이 포진해 있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서 한국대표팀은 호주에 3대5로 패하기도 했다.
호주에선 지금 지역 야구선수권인 클랙스턴대회가 열리고 있다. 유명선수들은 자신들의 고향을 위해 토너먼트에 참가하고 있다. 대회가 끝나면 우수선수들로 대표팀이 만들어진다. 토요일(29일) 정식출범하는 호주대표팀은 이틀간의 연습을 거쳐 LG와 세차례 친선경기를 갖게 된다. LG는 이번 경기를 통해 실전경험을 쌓고 부족했던 경기감각을 가다듬는다.
이번 연습경기는 안팎으로 관심이 높다. 호주 한인회에선 천여명이 관전을 계획중이다. LG는 이들을 위해 깃발과 막대풍선 등을 나눠줘 응원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