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해 봤는데,
우리가 현재 몸담고 있는 이 사회는
'돈'이 가장 최고의 권력을 가지는 자본주의 사회임.
따라서 사람의 계급 또한 싫든 좋든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로 정해짐.
때문에 이러한 소위 부내나는 이미지를 얻고자,
다시 말해 '권력자'의 이미지를 얻고자
명품 가방을 산다던가, 명품 악세사리를 산다던가,
피부 관리를 받고 머릿결 관리를 받으러 다닌다던가.
But 그건 진짜 권력이 아님.
'이미지' 로부터 오는 권력은 실질 권력이 아니란 소리임.
여자들이 이런 뷰티산업에 돈을 투자하는 사이,
남자들은 그 돈을 가지고 재태크를 한다던가,
투자를 해서 돈을 불리는 경향이 강함.
(실제로 내 주변에는 가상화폐+주식으로 몇억에서 몇백억 번 사람들이 있음. 솔직히 많음. 걔네들이 물론 꾸밈노동하지 않음으로써 남는 여유분의 돈을 전부 투자하지는 않았겠지만. 성매매도 하러 갔을거고 기타 별 병신같은 데에 돈을 썼을 테지만.
적어도 남자들은 여자들 보다는 한 달에 몇 만원에서 아주 많게는 몇십만, 몇백만원 까지의 여윳돈이 생기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 왜? 꾸밈노동을 안 하니까....꾸밈노동에 들어가는 돈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하고 깊이 들어갈수록 돈을 더 많이 쓰게 됨. 예를 들어 파운데이션을 바르기 위해 굳이 사지 않아도 될 브러쉬, 퍼프, 등등의 도구를 산다던가. 이런 작은 것들이 모여 큰 차이를 만듦. 너무너무 사례가 많음. )
때문에 우리 여자들이 패션이나 뷰티에 돈을 날릴수록, 남자와 여자의 재력 차이,
즉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권력' 차이를 뒤집을 수 없단 말임.
안 그래도 OECD 국가 중 여남 임금격차 1위인 한국인데.
그 수직적 관계가 더욱 공고히 되고 있다는 소리임.
여자들이 ^부내나는 이미지^를 동경하고,
그러한 이미지에 자신을 맞추는 것, 비난하지는 않음.
왜냐면 여성은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그러한 ^권력자^의 이미지를 몸에 두르는 것 자체가
굉장히 훌륭한 자기방어임.
남자들은 참 단순하고 어리석어서 소위 '금수저' 처럼 보이는 여자는 일단 함부로 대하지 못함.
돈 많아 ^보이는^ 여자들한테는 일단
한수 접고 들어가는게 한남이란 동물임.
왜? 돈은 이 사회에서 최고의 권력이니까.
하지만, 자신의 외양을 가꾸는데 쓴 그 돈을
차라리 재테크에 투자하거나, 자기계발을 위해 쓴다면? 그리고 만약 그것이 시발점이 되어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이라는 권력을
조금씩 가지게 된다면?
모든 여자들이 이 사실을 깨닫는 즉시
사회는 매우 빠르게 변할 것이라고 생각함.
우리는 '부자 이미지'라는 대리된 권력이 아닌
^진짜 권력^을 가지고 싶기 때문에
미용에 쓰는 돈을 줄이고,
그 돈을 더 생산적인 일에 투자하게 될 것임.
실제로 여성들이 미용에 쓰는 돈만 줄여도
꽤 많은 저축이 가능할 거임.
또, 명품이 코르셋이라는 의견이 있고
아니라는 의견이 있는데.
나는 반반이라고 생각함.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여성들의 명품 또한 '꾸밈노동'이라는 카테고리에
일부 소속될 수 밖에 없음.
따라서 이러한 면에서는 코르셋이 맞음.
왜냐면 여성들이 자주 사용하고,
또 그들을 위해 디자인되는 명품 자체가
남성들의 명품에 비해 '실용성'이 없는 물건임.
수납력 재기한 가방, 발 아프고 비싼 하이힐,
여성을 더욱 인형처럼 보이게 해 주는 소재의 옷 등등,
여성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명품은
그걸 사용하는 여성을 더욱 인형처럼 보이게 만듦.
하지만 남자들이 일반적으로 구매하는 명품은
시계, 수납력 좋은 브리프케이스, 외제차, 등등임.
딱 봐도 여성의 그것보단 더 실용성 있고
뭔가 더 권력 자체를 가진 것 같은 느낌임.
(그리고 시발 명품시계 존나 비쌈. 기본이 천이 넘어;; 억대에서 십억대도 봄. 그러면서 몇백밖에 안하는 명품백 든 여자들을 존나 김치녀로 매도해왔음. 존나 이정도로 찌질한 남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걸. 주제파악도 못해 김치남들이)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명품^ 그 자체는 코르셋이 아님.
명품은 인간의 욕망에서 기인함.
내가 이 비싼 명품을 가지고 있다는 걸 드러냄으로써
자기과시를 하는 것.
'봤지? 나는 존나 잘 나가고 돈 많은 사람이야~'
이건 정말 모든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임.
그런데 한국 남자들은 한국 여자들에게 어떻게 했더라?
지들은 존나 비싼 외제차 할부로 긁고
돈 없어서 빌빌거리는 카푸어 주제에,
고작 몇백만원 밖에 안하는 명품가방 들고 다니는 여자를
김치녀/된장녀로 매도했음.
마치 여성의 명품소비가 잘못된 것 마냥.
명품가방? 비싸봤자 몇천임.
그 위의 가격대 물론 있지만
명품중의 명품으로 일컬어지는 에르메스에서 나온
버킨백 정가가 천만원을 약간 넘음.
(악어가죽 등으로 만든 버킨백은 논외. 기본 모델말하는거.)
근데 시계는?
흔히 잘 알려진 롤렉스 사의 서브마리너는
천만원을 약간 넘음.
중요한 건, 롤렉스는 에르메스처럼
시계쪽에서 엄청난 명품 브랜드가 아님 ㅋㅋㅋㅋㅋㅋ
물론 비싸긴 하지만
파텍필립/피아제 같은 브랜드에 견줄 바가 못 됨.
(위 두 브랜드 사의 시그니쳐 시계는 1억은 금방 넘음)
봐봐.
여성이 사용하는 명품은 그 가격대가 한정적임.
근데 남자가 사용하는 명품은 존나~~~존나~~~~비쌈.
나는 5억 넘는 시계도 실제로 본 적이 있음.
이게 뭘 의미하겠어?
남자들은 지들의 소비엔 겁나 관대하면서,
여자들의 소비에는 한없이 깐깐하고 옥죄고 억압함.
이건 바로
스타벅스 가는 여자가 된장녀가 된 맥락이랑 일맥상통함.
"아니!!! 어디서 여자가 가암~히 밥보다 비싼 커피를?!?"
↑ 자들자들거리다 만든게 ^된장녀^ 워딩.
이 찌질하고 못생기고 더러운 한남들은
정말 신나게
명품가방 드는 여자
스벅 커피를 마시는 여자
아웃백에서 밥 먹는 여자
택시를 자주 타는 여자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여자(;;;;) 등등을
^된장녀^라는 하나의 프레임에 씌워 놓고,
존나 팸. 마치 저러한 여자는 사회악인 것 마냥,
진짜 사정없이 팸.
그 결과? 모두들 알지.
여성들은 된장녀가 되지 않기 위해 자기를 한없이 검열했고,
사치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음.
한남들은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음.
근데. 생각해 보니 뭔가 점점 이상함.
"엥?! 저거 완전 능력녀 아니냐??"
ㅇㅇ 맞음. 자기 돈으로 사는 거고,
내가 사고 싶어서 사겠다는데?
2015년에 메갈이 나온 이후로,
여성들은 자신을 검열하기를 서서히 중단하기 시작함.
이제 남자들이 김치녀라고 매도해도,
"뭐 상관 없음. ㅇㅇ 나 김치녀 맞는데? 어쩌라고 ㅋㅋ"
와 같은 태도를 가지게 됨.
이러한 태도 변화는 페미니즘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생각함.
더 이상 여성이 남성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명품이라는 매개체로
존나 확실하게 드러내게 됨.
여성들이 더욱 더 스타벅스 커피를 먹으려 하고,
더 비싸고 예쁜 가방을 사고 싶어 하는 것.
(그래서 한남퇴치 샤네루빔이라는 말도 나왔지)
물론 명품이 꾸밈노동의 일부일지라도,
보란 듯이 당당하게 한남들을 엿먹여 주는 것.
이러한 태도 변화는 정말 의미가 있는 것이고,
한국 페미니즘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함.
뭔가 말이 많이 길어졌는데,
여튼 결론은 현재 명품 시장에서
여성들이 소비하고 있는 것은
꾸밈노동의 일부분이 확실하게 맞음.
(그게 아니라면 왜 튼튼하지도 않고 수납력 재기한 가방을 든단말임...샤넬 클래식 램스킨 다섯번만 들면 걸레됨 ㅅㅂ 내가 좀 험하게 써서 그런가...그리고 발아픈 하이힐은 왜 신는데....)
그렇지만 이게 코르셋이냐? 글쎄.
이걸 코르셋이라고 규정지어 버리기에는
한남들이 해 온 유구한 빻은 역사가 너무 큼.
너 왜 명품들어? 너 김치녀?ㅡㅡ 그렇게 안봤는데...
이런 새끼들한테 엿먹여 주기 위해서라도
응 느개비~ 좆이나 까잡숴^^
존나 부들부들 하지? 내가 명품 들고 있으니까? ㅂㅅ
같은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게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
개인적으로는 명품이나 뷰티에 쓸 돈으로 재테크를
하는 것이 여러 모로 낫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명품 들고 다니는 여성들을
코르셋을 못 벗었다며 비난할 생각은 추호도 없음.
내가 사실 명품 들고 다니는 이유도
한남들 꼬무룩 시키려는 이유가 더 크단말임.
물론 한남들은 명품백 들고 빡세게 꾸민 여자보다는
꾸밈노동 안 한, 투블럭 친
할말 다 하는 여자들을 더 무서워하긴 하지만 ㅎㅎ..
(지들이 규정하는 여성성에서 벗어나면 존나 쫄음)
어쨌든 나는
이제부터라도 명품에 쓰는 돈을 줄여서
재테크를 해 볼 생각임.
시간도 많이 걸릴 테지만
자지들이 규정하는 여성성인
'긴머리 여자'에서 탈피하기 위해 숏컷도 시도해 볼 거고.
비혼방에 올라온 띵문을 읽고 생각이 많아져셔
걍 의식의 흐름대로 정리 해 봤어
맥주가 땡긴다
첫댓글 명품 진짜 버려야된다고 생각해
우리 인생의 대확행에 도움이 되나 이게?
명품 유행 정말 이해 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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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회에서 위치가 낮을수록 저런데에 돈을 더 쓴대 명품처럼 수백단위인 것들도 있지만 적게는 마카롱같은 것들? 쓸데없이 비싼거 맞잖아 맛있기도 하지만 내가 나 스스로를 위해 요 행복을 위해 이 정도 돈을 지불 하는데에서 오는 만족감을 느끼는 것도 적지않게 있어
남초에서 여자들 사치부린다고 하는데 존나 몇만원 안하고 정품안사고 가성비 존나 찾고 우리가 보기엔 어이 개털리고 이새끼들 그진가 싶게 만드는 물건들 있잖아
남자새끼들은 굳이 그런 만족감이나 본문에서 나왔듯이 이미지, 방어구가 필요없는 거지
사치스럽고 분수에 안맞는 소비패턴 보이는 남자들은 ㄹㅇ ㅎㅌㅊ인겨,,
흠.. 근데 여자가 명품든다고 남자가 꼬무룩한다던가 탈코했다고 무서워한다던가 다 아님..걔넨 지들 강자인거 잘알음 여자가 괘씸한거지 무서워하진 않어 명품들어서 잠시 쫀다 치자 그것도 허리띠 졸라매서 할부로 긁는거 알면 바로 별의미 없지ㅋㅋㅋ 겉모습은 허상이야... 정말 무섭게 하려면 진짜 부 진짜 능력을 가져야함
ㄹㅇ 자존감 낮은사람이 만족감을 얻기위해 오히려 물건자체에 집착하는것같음
사실 그리고 명품 들고있는사람과 안들고있는사람 대우차이 실제로 느낀적 전혀 없음ㅋㅋㅋㅋㅋㅋ
무슨 명품들고다니면 대우가 달라진다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그냥 깔끔하게하고다니냐 아니냐 차이는 있어도 사람들 누가 명품들고다니는지 보세들고다니는지 관심도없는게 팩트ㅇㅇ
그리고 사람들 이런말하면 꼭 주장하는게
백화점가면 대우가 달라진다 이거임ㅋㅋㅋㅋㅋㅋ 아니 당연하지
우리 물건에 관심 많아보이고 이미 관련 물건으로 치장하고온사람이 또하나 살 확률이높으니까 팔아넘기려고 꼬드기는거지ㅜㅜㅜㅜ
맞아. 능력을 키워야지. 나 개인사업하는데 한남 새끼들 맨스플레인 할려다가도 연매출이나 월수입 말해주면 아닥함. 그놈들보다 능력 키워서 잘살자 친구들아.
진짜 자본주의 사회 자체가 악이야 요즘은 아이들한테까지 자본주의 악영향 미쳐서 화장품에 무슨 성인모델처럼 옷 모델 시키고.... 진짜 돈이면 다된다고 보는 자본주의 사회부터 바껴야된다고 생각함...
차라리 차를 사면 존나 실용성이라도 있지 가방 명품사면 무슨소용인가 싶음
ㅇㅈ 명품 욕구 없애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