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고래.. Killer Whale란 멋진 이름을 가진 녀석이기도 합니다.
육상의 최강자라는 코끼리는 초식동물인탓에 본인들이 공격적이지 못하죠.
그래서 사자들이 새끼코끼리를 잡아먹기도 합니다. 그걸 보면서도 구해주러 오지 못하는것은 본성탓이겠죠.
물론 발정난 숫코끼리가 미친듯이 날뛰면 그땐 사자무리들은 모두 황천행입니다만..극히 드문 일일테구요.
코뿔소나 하마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성질 젤 더럽다는 하마는 육식도 간혹 한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육상의 강자 1,2,3위들은 기본적으로 초식동물인탓에 천적이 없다고 말하기가 애매합니다.
그에 비해.. 바다의 최강자라 불리는 범고래는.. 그야말로 무적이죠.
범고래의 강점은... 스피드와 협동심, 그리고 머리입니다.
위에 영상은 빙하에 올라가있는 바다표범을 잡는 모습인데요.
한마리가 반대쪽에 지키고 있고.. 나머지 3,4마리가 멀리서 밀착한채로 파도를 일으키며 빙하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빙하밑으로 슉..지나가죠. 그럼 파도가 일어나면서 바다표범이 바다로 떨어지게 됩니다.
간신히 다시 기어올라오지만.. 이게 반복될수록 바다표범의 힘은 빠지게 마련이지요.
범고래 다큐를 보는데.. 이녀석들은 정말 완전체더라구요.
아이큐가 80에 달한다고 하고... 속도가 참다랑어랑 비슷하다고 하니..저 덩치에 그 속도니 다른 물고기들이 상대가 될턱이 없지요.
거기에 단체생활을 하면서 무리를 지어서 공격을 하는데..패턴도 다양하고 장난이 아니더군요.
가끔은 이렇게 해변가로 직접 달려들어서 물개를 잡기도 하더군요.
저렇게 올라와서 잡은다음에 몸을 뒤척이면서 후진해서 다시 바다로 들어갑니다.
간혹 경험이 적은 새끼 범고래들이 바다로 가지 못하고 해안가에서 죽은채로 발견되기도 한다더군요.
새끼들이 그렇게 되있으면 어미들이 다가와서 몸으로 직접 시범을 보여줍니다.
그럼 새끼들이 그걸 보고 따라해서 다시 바다로 들어가더라구요.
범고래의 크기는 10미터정도라고 합니다. 고래들중에서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요.
문제는 이녀석들은 다른 고래들관 달리 무리생활을 하고..스피드가 가장 빠르다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큰 고래들을 사냥을 하기도 하는데요.
그 방법이 또 기가 막히더군요.
다큐에선 자세히 설명해주면서 보여줘서 잘 봤는데..영상만 봐선 애매하기도 하네요.
범고래들이 사냥하는 고래는 혹등고래인데요. 어미와 새끼가 이동을 하다가 범고래에게 걸린겁니다.
범고래는 4,5마리 정도가 추격을 합니다. 이미 속도에서 차이가 나는지라 금방 따라잡히지요.
그리고 범고래중 한마리가 어미와 새끼 사이에 끼어들어서 사이를 벌려놓습니다.
이 영상에선 잘 안나오는데.. 그렇게 벌어진 새끼를 다른 범고래들이 밑에서 와서 몸통을 들이받습니다.
범고래의 뇌는 굉장히 단단한 뼈로 이루어져있어서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지요.
하지만.. 이 방법이 통하지 않자.. 새로운 방법을 동원하는데 전 정말 그걸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후반부에 나오는 장면인데.. 다시 새끼를 어미와 떨어뜨려놓은뒤.. 범고래들이 새끼 옆에서 같이 가면서 점프를 해서
위에서 계속 누릅니다. 양쪽에서 번갈아가면서요.
알다시피 고래는 포유류입니다. 공기를 마셔야 살 수 있는데.. 이렇게 계속 위에서 눌러대서..결국 익사를 시킵니다. ㄷㄷㄷ
이렇게 잡은 혹등고래를 다 먹질 못합니다. 껍질이 두꺼워서 범고래가 씹을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가장 연한 부위인 혀만 먹는답니다. ㄷㄷㄷ 나머지 부분은 그냥 버리는거지요. 그럼 그건 또 다른 포식자들이 와서 해치우면서 자연생태계가 순환이 되겠지요.
영화에서 그렇게 무섭게 나오는 죠스도.. 범고래에겐 그냥 가벼운 상대죠.
죠스..즉 백상아리는 몸이 뒤집히면 기절을 한다더군요. 근데 그걸 범고래가 어찌 아는지, 백상아리의 아래쪽에서 몸통을 들이받아서 뒤집어버립니다.
가장 크기로 유명한 흰수염고래도 간혹 사냥을 하구요.
펭귄, 북극곰등도 머 먹잇감이고..
우리에겐 영화 '프리윌리'와 수족관에서의 재롱때문에 친근한 이미지입니다만.. 실제론 바다에선 적수가 없는 절대강자죠.
첫댓글 와..........
팔방미인,,,
바다표범 불쌍하다......ㅠㅠ
옹~ 이런글 너무 좋아요 ㅋㅋ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ㅎ~
백상아리 얘기는 처음 듣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