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크루즈 9월 판매량 올 들어 최고...준중형 판매가 경차 판매 추월
기아자동차의 K3, 르노삼성의 SM3 등이 각각 완전변경, 부분분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준중형 시장이 후끈 달아 올랐다.
특히 지난 9월 판매 결과는 이들 차종이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한국GM의 쉐보레 크르주의 시장을 잠식하기 보다 오히려 준중형 세그먼트를 확대하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로 인해 준중형 세그먼트가 기아차의 레이와 모닝, 한국GM의 쉐보레 스파크가 버티고 있는 경차 세그먼트보다 판매를 추월했다. 올해 내수경기 부진으로 인해 경차 판매가 준중형보다 많았지만 이같은 흐름이 뒤바뀐 것이다.
9월에 모닝 7585대, 레이 2552대, 쉐보레 스파크 5025대 등 경차는 총 1만5162대가 팔려 나갔다. 전달에 비해 모닝만 판매가 늘었을 뿐 레이와 스파크는 오히려 줄었다.
반면 준중형은 아반떼 1만303대, K3 3616대, 기아차 포르테(K3 전신) 1078대, SM3 1458대, 크루즈 2018대 등 총 1만8473대가 판매됐다.
아반떼는 최대 경쟁자로 부상한 K3에 시장을 뺏기지 않고 오히려 올 들어 월간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쉐보레 크루즈 역시 2000대를 돌파하며 월간 최고 판매량이었다.
게다가 K3는 첫달에 6000대의 사전계약분을 다 소화하지 못할 정도였으며 출시 19일 만에 계약대수가 1만대 넘었다.
SM3 역시 명예퇴직과 영업망 축소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출시 첫달 보다 많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K3, SM3의 신차효과와 함께 2013년형으로 업그레이드한 아반떼, 쉐보르 크루즈 등의 상품성 개선에 따라 준중형 세그먼트의 강세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9월부터 개별소비세 인하로 준중형차 가격이 낮아진 반면 경차가격은 그대로여서 경차 수요도 일부 흡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뉴SM3의 연비가 신 연비기준으로 15km/ℓ, 구 연비기준 17.5km/ℓ로 모닝 수준으로 올라오는 등 준중형차의 연비 개선 역시 판매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K3 신차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SM3가 어느 수준까지 판매량을 끌어 올릴지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