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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이앤 미성년자지만 그래도 얼굴하난 반반하잖아? 충분히 6천이란 돈 벌수 있다고’
‘인형이야. 한마디로. 살아있지만 살아있는 척 하면 안돼. 여긴 그런 곳 이야.’
‘여기서 나갈 수 있다면 뭐라도 할게’
‘1억. 더 이상은 나도 무리야. 그냥 알아서 물러서’
눈을 뜨자 낯익은 천정이 내 시야에 잡혔다. 안심했다는 듯 나는 숨을 크게 한번 몰아쉬고는 눈을 감았다. 꿈 이였다. 또 그 꿈 이였다. 다시는 생각하기 싫은 과거가 내 머릿속을 뒤흔들어 놓았다. 희미해졌던 영상은 언제 그랬냐는 듯 더욱더 선명해져선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자 서랍에 있던 두통약을 꺼내어 힘겹게 삼켰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건지 바깥은 검푸른색의 어둠에 뭍혀 있었다. 힘겹게 일어서선 시계를 보았다. 5시.. 더 이상 피곤이 몰려오지 않았다. 차라리 피곤이 다시 몰려와 눈이라도 감을 수 있었으면 했지만 그런 바램이 커지면 커질수록 잠은 달아나는 것 같았다.
길게 한숨을 내쉬고선 침대에서 일어나 이불을 정리했다. 낮게 먼지가 날리다 다시 가라앉을 때 바닥에 아무렇게나 처박혀 있는 옷을 입고는 욕실로 몸을 틀었다.
차가운 물이 내 피부에 와 닿자 살짝 놀랐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세안을 마치고는 부엌을 향해 걸어가 정수기에 기댄 채 냉수를 벌컥 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속이 뻥 뚫리는것 같았다. 기분이 한결 나아지자 내 입가엔 어느새 미소가 걸려있었다. 뿌듯한 듯 물컵을 빤히 바라보다 현관으로 눈을 돌렸다. 언제 온 건지 검정 구두와 족히 10cm은 되어보이는 굽 높은 하이힐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또 여자를 데려왔군. 속으로 혀를 끌끌 차면서 정수기 옆에 걸려있던 분홍색 고양이 앞치마를 매고는 냉장고를 뒤졌다. 슬슬 아침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다.
+_+ _ +_+
나는 다끓었소-하는듯 냄비뚜껑이 가볍게 떨리자 불을 낮추고는 고무장갑을 벗었다. 시계는 어느덧 6시 30분을 향하고 있었고, 마음이 급해진 나는 서둘러 잘나고 잘나신 그‘분‘을 깨우기 위해 방문을 열었다.
방문이 소리없이 조용히 열리자 방 꼬라지는 한마디로 가관이였다. 여기저기 옷들은 뒤엉켜진채 바닥을 헤엄치고 다녔고 속옷이라하기엔 조금, 아니 많이 민망한 천 쪼가리 두개가 방을 굴러다녔다. 침대로 다가가자 땀 냄새와, 술 냄새, 여자의 지독한 향수냄새 등등 아무튼 오묘하고도 지독한 향이 내 후각을 마비시키고 있었다. 격렬한 운동을 마치고 나는 잠이 들었다 라고 광고라도 내듯 여자는 징그럽게 큰 가슴을 들이대며 자고있었고 잘난 그‘분’께서는 등을 돌린채 곧게 뻗어 자고 있었다. 더 이상 여기에 있다간 난 내 후각을 잃어버릴것같 같은 그 불안감에 잘난놈을 깨우기 시작했다.
“이봐요- 한태하씨”
“...”
“이보세요- 한태하씨 지금 여섯시 삼십분이거든요? 일어나요! 아침먹으라구요!!”
아침부터 불쾌한 냄새 때문에 기분을 망친 나는 잔뜩 얼굴을 구긴 채 잘난놈을 깨우고 있었다. 어깨를 몇 번 정도 흔들자 깨어날듯 작은 뒤척임을 보이던 그가 힘겹게 눈을 떳다.
그리고는 감았다 떳다는 반복하더니 앞에 있는 내 얼굴을 향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 술냄새!!”
얼굴을 찡그리며 코를 막고 벌떡 일어서자 잘난놈은 재밌다는듯 싱글싱글 웃고 있었다.
“지금 그렇게 헤벌레 할시간 없거든요?! 얼른 일어나서 씻고 밥이나 먹어요”
인상을 쓴채 그렇게 말하고는 잘나놈의 방을 빠져나왔다. 뭐야, 술먹다 온거 자랑하는것도 아니고! 누구는 새벽까지 기다리다 힘들게 잠이 들었건만! 궁시렁 대며 부엌으로 가 식탁을 닦고 수저를 놓을 때 물소리가 들렸다. 늦었다고 구박하기만 해봐라. 나도 엄연한 피해자라고. 시금치 무침과 계란말이, 김치, 멸치볶음을 식탁에 내려놓자 잘난놈께서 행차하시어 의자에 털썩 앉았다. 뭐야- 장난하는건가, 아무리 자다 일어났다지만 속옷만 달랑 입고 나오는 저 잘난놈하며 그와 함께 같이 속옷을 입고 따라오는 넌 뭔데- 한심하다는듯 비몽사몽 잠에서 깨지 못하는 여자를 흘겨봐주고는 밥을 떠서 앞에 내려놓았다.
“해장국이야?”
날 향해 물어오는 잘난놈의 질문에 나는 가볍게 고개만 끄덕이고, 국그릇에 국을 퍼 담았다.
국이 자신의 앞에 대령되자 숟가락을 떠서는 한숟갈 떠 먹는 남잘 보고는 여자가 눈을 동그랗게 떳다.
“어머- 태하씨 아침에 밥 먹어?! 저번엔 밥 먹으면 소화안된다고 우유밖에 안마셨잖아?!”
“시끄러 밥이나 먹어”
“뭐야- 태하씨 밥먹는게 신기해서 그렇지”
사람이 밥을 먹지 그럼 바나나 먹냐- 상을 다 차려주고는 거실로 나가 tv를 켜선 뉴스를 시청했다. 한창 사건 사고 이야기가 오가는데 갑자기 무언가 부딪히는 듯 큰 소리가 났다. 덕분에 들고 있던 리모콘을 바닥으로 떨어뜨려버렸고 놀란 나는 부엌을 향해 고개를 빼꼼히 내고 쳐다보았다. 이야기소리는 안 들렸지만 아무튼 재잘거리던 여자가 혼나는가 보다. 그러게 밥먹을 때 누가 그렇게 떠들래. 뉴스 보는데 방해되게. 조용한 분위기에서 날씨까지 감상을 다 마친 나는 양치를 하러 등을 돌려 걸어가는 잘난놈을 흘깃 보고는 그대로 식탁으로 뛰어갔다. 아 배고파- 나도 밥을 먹어야지- 음흣-
서둘러 밥을 퍼고는 데우지도 않은 미지근한 국을 그대로 떠서 식탁에 앉았다.
“잘 먹겠습니다!”
행복한 기분으로 열심히 젓가락과 숟가락을 움직이는데 열중했다. 아움 맛있다. 유계원! 넌 역쉬 타고난 요리사야 요리사- 후훗- 혼자 뿌듯해 하며 남은 한숟갈을 떠 먹자 마자 현관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채 입안에 있던 음식을 삼키기도 전에 짜증을 내는 잘난놈 덕택에 나는 음식을 씹으며 현관으로 뛰어갔다. 아 맞다. 잘난놈 커피 어떡하지?
“하- 넌 이 상황에 음식이 넘어가냐? 너 밥 먹는다고 내 커피도 안타냐?”
한심하다는듯 나를 쳐다보는 잘난놈의 말에 기가 죽은 나는 그대로 말도 못한채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그래 너 잘났다 이 잘난놈아- 얼마나 잘났으면 1억이란 돈을 쥐어주며 나를 사냐- 나는 아직 미성년자에 파릇파릇 생기있는 방년 18세 여고생이라고- 그런 여고생을 집안에 가두어두고 집안일을 시키냐- 인정머리도 없는놈!.. 뭐.. 거기있는것보단 여기가 훨씬 낫지만.. 다시금 밀려오려는 안 좋은 추억에 나는 눈을 감아 머리를 휘휘저었다.
“뭐야?”
나를 마치 이런 미친년. 하고 쳐다보는듯한 잘난놈의 표정에 나는 손을 들어 아니라는듯 흔들었다. 여자는 잘난놈에게 꼭 붙은채 애절하게 잘난놈의 옆모습을 쳐다보고 있었다. 저렇게 매달리면 팔 빠지겠다. 내 안의 영양가들을 모두 씹어 넘긴 뒤 말문을 열었다.
“나..나 장봐야 해요. 저번에 봤던거 다 떨어졌단 말예요.”
“뭐? 벌써 떨어졌다고?”
이자식이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데 오만원으로 얼마나 버틸꺼 같으냐- 니가 입맛이 사교성이 좋길 하냐- 한번 젓가락 가져간건 두 번다시 안먹는 싸가지 없는 니 입맛 때문에 내가 머리가 지끈거린다. 라고 말하지 못한 나는 그저 땅만 쳐다보며 왕따놀이를 실행하고 있었다.
“자-”
녀석이 지갑을 꺼내어 쥐어준 오만원을 받아들고는 뒷 주머니에 쑤셔넣었다. 그리고는 퉁명스레 간다 하고 가버리는 녀석을 향해 나는 잘갔다 오라는 표시의 손을 흔드는 대신 가운데 손가락을 들면서 처먹어! 처먹어! 라고 저주하고 있었다.
아차! 서둘러 부엌으로 가 신속하게 설거지를 끝내버리고 욕실로가서 양치를 하는둥 마는둥 그냥 치약을 한번 쓱 묻히고는 입을 헹구고 방으로 들어갔다. 츄리닝을 마음대로 널부러트리고는 손잡이에 걸려있는 교복을 낑낑대며 입기시작했다. 이놈의 집에 오고 난 뒤부턴 돼지가 되어가는 내 자신을 한탄했다. 다 저녀석의 사교성 없는 입맛때문이야. 남은 반찬 내가 다 어쩔수없이 아까워 먹어버리니깐 이런거라고. 다시한번 그녀석을 떠올리면서 입으로 저주의 주문(?)을 중얼거리고는 열심히 교복을 잇는 힘껏! 입었다. 교복입기가 점점 힘들어진다는걸 새삼 느끼는 나였다.
+_+ +_+
열심히 옆에서 숨쉬기 운동을 하는 채은이를 보면서 나는 턱을 괸채 한심하게 채은이를 쳐다보앗다.
“너 수업준비 안하냐?”
“나 수업준비 원래 수업 시간 1분전에 하잖아.”
당당하게 말을 받아치는 채은이를 한번 더 뚫어지게 쳐다보고는 운동장으로 눈을 돌렸다.
아우. 잘난놈 방 청소 안하고 왔는데. 오늘 학교 마치면 바로 뛰어가서 초 스피드로 그녀석의 방을 치우는거야! 아아악 그녀석 여자랑 자고나면 이불도 빨아야 하는데 짜증나.
“야- 야 이년아”
“뭐-”
“오늘 mitting어떠냐?”
“알파벳 나열하지마. 이 엉터리 영어교사야. 내 이마에 영어 쓰지마라. 하는 협박문이 안보이냐?”
“난 안보이거든요?! 근데 mitting 아니야?!”
눈을 반짝이며 물어오는 채은이를 달콤살벌한 눈으로 째려봐주며 정면으로 고개를 돌렸다. 오늘 할일이 태산인데 무슨 미팅은 미팅이야- 계속해서 미팅..미팅..하던 채은은 이내 모르겠다는듯이 발악을 하며 책상에 엎어졌다. 미친아 meeting거든? 영어공부좀 더해라. 안타깝다. 엉터리 영어만 당당하게 외치고 다니는 너를 보면.. 어떻게 저렇게 틀린 영어로 당당하게 말을 할까. 한심하게 채은이를 쳐다봐 주고는 칠판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아. 저녁엔 뭐해주냐. 아우씨- 입맛까다로운 녀석 만나서 내 머리만 고생이네.
+_+ _ +_+
“야- 나 진짜 안되- 집에가서 청소하고 할게 산더미라고!!”
“야- 니가 식모냐?! 무슨 하루종일 집안일만 한다그래!? 오늘 하루는 휴가.그래! 휴가다 휴가!”
누가 니멋대로 내 휴가를 내라고 하든? 말이 안통하는 채은이에게 질질 끌려가면서 혼자서 오만가지 생각을 다했다. 어쩌지. 분명 그 잘난놈은 내가 집에 없다는걸 알면 폭발할텐데.
아씨, 잘난놈 오늘은 회식한단 연락이 없네. 그렇게 자주하던 회식은 왜 내가 놀러갈 때 안하는거냐구!! 절망적인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던 나는 채은이의 재촉에 할수없이 오늘하루는 그냥 .. 아이씨.. 어쩌지..
“여기야 여기- 내가 완전-!! 킹카만 구했단거 아니냐. 넌 나한테 고마워해야되- 알지?!”
난 너를 저주하고 싶다고 채은아. 날 데리고 카페안으로 들어가는 채은이. 얼마나 잡아 끌었으면 날 잡고잇는 채은의 손주위로 내 손목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나쁜뇬. 지혼자 나가기 싫으니까 괜히 나까지 데리고 나가.
“여기-”
손을 흔들어 보이는 남정네 둘. 아- 시계를 보니 어느덧 무심한 시계바늘은 7이라는 숫자를 가르키고 있었다. 제발..제발 회식한다고 연락을 해줘.. 부탁이다. 잘난놈아. 그렇게 처음으로 그녀석이 회식을 하게 해달라고 빌고 있었다. 평소같으면 회식한다 그럼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언제 오나 보자. 하는 심산이였지만 오늘은 그냥 늦게 들어와도 되니까 그냥 맘껏 놀다오렴! 하는 마음뿐이였다. 녀석의 집에 온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녀석이 회식한다는 전화를 받고는 알았다 한뒤에 바로 자버렸다. 그다음날 아주 난리굿을 펼치면서 내가 자기보다 먼저잤다고(쪼잔한놈) 화를 버럭버럭 내면서.. 난 순간 그자식이 미친줄 알았다. 자기보다 먼저잤다고 화내는 놈은 처음봤다, 아무튼! 그래 내가 니가 늦게오건 말건 새벽 다섯시에 와도 기다리고 있을게. 그러니까 회식해라. 제발!! 시간이 어떻게 가는줄 몰랐다. 전화를 붙들고는 그냥 부들부들 떨면서 제발 전화가 울리지 않기를 혹은 전화가 울리기를(나오늘 회식한다는 내용으로) 하고 바랄뿐이였다. 정신을 차려보니 난 어느새 채은이와 헤어진채 왠 남정네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다. 뭐지? 어떻게 된거지?
“저..저기요.”
“네?”
“저기..채은이는??”
“아- 채은이 내 친구랑 방금 어디간다고 갔어- 왜? 불편해?”
뭐야- 이게 친구를 배신하고 지혼자 남자랑 휑하니 빠졌단 말이냐. 난 이녀석이 누군지도 뭐하는 놈인지도 모르는데. 나의 난처한 표정을 읽었는지 앞에 있던 녀석은 나를 보며 싱긋 웃었다. 왜웃는데!
“아까부터 멍하던데- 무슨생각했어?”
근데 이게 아까부터 반말을 찍찍 해대면서 나한테 들러붙네.
“저기요- 몇 살인데요?”
“아- 나 아까 자기소개할 때 19살이라고햇는데- 못들었구나?”
내가 정신이 있어야 니랑 이름을 주고받고 웃고 난리를 치지. 지금 마음이 불안해서 죽겠는데 히히거리면서 놀때냐. 집에 들어가면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목숨이거늘. 그녀석은 무작정 이왕 이렇게 된거 처음부터 하자면서 나에게 이름과 나이, 학교(왜 가르켜 주냐고 별로 궁금한것도 아닌데! 찾아오라고?) 등등. 관심없는 취미에 특기에 뭐 지가 감명깊게 읽은 책에 장황하게 자기 소개를 하더니 나에게 이제 네차례야 하며 고개를 돌렸다. 나도 그렇게 장황하게 별것 아닌것들을 나열하며 말해야 하니?
“이름은 유계원. 나이는 열여덟이야.”
“뭐야-? 그게 끝? 아쉽다. 난 너 많이 알고싶은데”
이녀석.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호호홍- 아무튼 녀석의 빈말인지 진심인지 모를말에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는 피식 웃고는 녀석을 한번 쳐다보았다. 흐음. 꽤 괜찮은 이목구비인데 그래, 근데 뭐지? 이 기분나쁜 이.. 아무튼 말로 설명할수 없는 이 기분은. 이녀석 왠지 낯이 익은데.. 어디서 봤던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데 녀석이 갑자기 내 손에 있던 핸드폰을 뺏더니 무언가 마구 누르기 시작했다.
“아- 뭐하는거예요!!!”
“있어봐- 아 됬다! 이거 내 폰번호-”
생글생글 웃으며 나에게 폰을 들이미는 녀석탓에 눈을 질끔 감았다. 뭐 이런 막가는 자식이 다있어. 나보다 한살 많으면 다더냐?!
“내이름 한태재. 잊지마- 내가 먼저 연락할게. 그리구-나 지금 술약속 있어서 가봐야대거든?! 넌 얼굴이 무기라 집까지 잘 갈거라 믿어! 안녕!!”
그러고는 많은 인파사이로 사라지는 막가는 자식. 한태재.. 이름도 기분 나쁘게 무언가 익숙한데.. 이건 뭐지.. 아무튼 이루 말할수 없는 기분을 가진채 나는 잘난놈의 오피스텔로 향했다. 택시를 타고 급하게 오피스텔앞에 도착하자 방에 불이 꺼져있는걸 확인하고는 안심했다. 후. 이자식! 좋아- 오늘 회식이구나- 좋아좋아-
낑낑대며 장을 봐온 물건들을(그사이에 장도 봐왔다. 자기혼자 급한척 다해놓고는-)들고서 이층을 향해 계단을 올랐다.
“우라질. 왜 2층은 엘레베이뤄가 안되는거야- 무거운짐들면 계단오르기도- 힘들다고.. 헥헥..”
겨우겨우 계단을 오른 나는 숨을 고르며 비밀번호를 누르고는 문을 열었다.
아. 이어둠 정말인지 소름돋는다. 컴컴한 거실로 들어서 불을 켠후 한숨돌리고 쇼파쪽으로 몸을 틀었다.
“꺄아아악!!!..뭐..뭐예요?! 와..와있었어요?!”
무언가 많이 화가난듯한 그 잘난놈의 표정에 나의 몸에 소름이 돋았다. 와있었으면서 왜 불을 안켜.. 어쩌지.난 이제 죽었다. 아우씨.. 녀석은 여전히 얼굴은 굳은채로 나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몸이 굳은건지 움직이질 못하고 그 자리에 얼어버렸다. 제발.. 살아있게만 해주세요. 전 죽기 싫어요. 어떻게 버텨온 이 몸인데.. 이대로 죽을술 없어요. 녀석의 화가난 얼굴사이로 올려지는 손을 보자 겁먹은채 눈을 질끔 감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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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소설인 만큼 고민도 많이 하고 내용도 많이 생각하고 했는데 막상 쓰니 무지 떨리네요.
저는 주인공 시점에서 쓰기때문에 주인공의 생각이나 혼잣말같은게 더 많습니다.
대화가 적다는 말이죠. 대화를 많이 쓰면 뭔가 어색해져버리는 느낌이 들어버리는 저인지라
대화가 별로 오가는게 없다는것. 그게 제 단점이죠;
첫편을 와구와구 써버려서 내용이 생각보다 많이 적혔습니다.
중학교때부터 짧게 짧게 친구들과 소설을 써서 돌려보던게 계기가 되어서 지금까지 왔어요.
그래서 저에겐 전문성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없답니다. 앞뒤 내용이 맞지 않는것도 찾을수 있고
오타도 많을거예요.^^a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구요, 부족한 제 소설 봐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첫댓글 재밌어요 ~~^^* 화이팅 !! 성실연재 하실꺼죠 ? >>>>>_<
재밌어여

화이팅이



짱짱짱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 궁금하네요...
재밌어요


성실여재부탁들여요^^;
건필하
^0^** 재밌어여~~ 성실연좨~~부탁드림!!
그냥왠지끌리더군욬ㅋㅋ이소설이 재밋어여
우아 ~~ ㅋㅋ너무 재밌어요 !! 성실연재 부탁부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