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는 3픽으로 OJ메이요를 뽑았습니다.
2라운드 1픽으로는 니콜라 페코비치를 알박기 해 두었구요.
2라운드 4픽으로는 마리오 챌머스를 뽑아 마이애미의 향후 2라운드픽 두 장과 현금과 맞바꿨습니다.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오늘 최대의 화두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 트레이드가 터졌는데요.
이것이죠.
미네소타 팬분들이 가장 아쉬워하시는 것이 미래의 슈퍼스타감인 메이요를 보내고 케빈 러브를 받아왔다는 것인데요.
사실 저도 빅 알 - 케빈 러브로 이루어진 6-10의 골밑 듀오. 높이가 낮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하지만 맥헤일은
일말의 의심도 가지지 않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트레이드, 그리고 빅맨 보는 눈과 조련에 관한 한
맥헤일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냅니다. 그 역시 메이요가 이번 드랩 최고의 프로스펙트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생각합니다. 그리고 맥헤일이 확신을 가진다면, 저 역시 확신을 가지겠습니다.
메이요와 러브의 교환 이외의 카드를 살펴보면, 미네소타가 실로 충분하고도 남을 대가를 챙겼습니다.
마르코 야리치와 그렉 버크너는 각각 계약이 3년 남아있습니다. (버크너의 마지막 계약은 플레이어 옵션입니다만,
워커는 09-10 시즌 팀 옵션이 걸려있어, 사실상 계약만료 카드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물론 야리치나 버크너가 단순한 먹튀는 아닙니다. 하지만 미네소타 입장에서는 결국은 처분할 수 밖에 없는 선수들이었습니다.
이제 미네소타의 로스터에는 더 이상 장기계약자가 남아있지를 않습니다. 아, 한 명 있군요. 평균 13m로 향후 5년간
결국 마이크 밀러는 거의 완벽한 +@로 업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래는 트레이드 이후, 즉 현 미네소타의 샐러리 상황입니다.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토록 맥헤일을 매료시킨 이 케빈 러브라는 친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신체조건부터 봐야겠군요.
신장은 신발 신고 6-9.5. 아마 리그에서는 6-10으로 표기될 것입니다.
체중은 255lbs, 윙스팬은 6-11.25로 평범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스탠딩리치는 8-10으로 꽤 준수했습니다. 애틀랜타의 알 호포드와 거의 비슷한 수치입니다.
운동능력은 프리드랩 측정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매우 준수한 수치를 찍었습니다.
버티컬 점프가 35인치로, 비즐리와 동일합니다. Lane Agility와 3/4 court sprint도 각각
11.17초와 3.22초로 비즐리와 거의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즉, 수치상으로는 마이클 비즐리와 비교해도 뒤떨어질 것이 없는 운동능력의 소유자입니다. 다만 게임에서 그 운동능력이
플레이에 구현되는 것은 비즐리 쪽이 위입니다. (이는 아무래도 플레이 스타일의 영향도 있겠죠.)
대학무대에서는,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19살입니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며 UCLA를 Final 4로 견인했습니다.
스탯은 29.6분 동안 55.9%의 야투율로 17.5점, 10.6리바운드 1.9어시스트 0.7스틸 1.4블락입니다.
케빈 러브의 최대 장점이라고 하면 역시 그 가공할 만한 패스 능력입니다. 특히 아울렛 패스라는 측면으로 국한시켜 본다면
당장 리그에서도 최고레벨을 다툴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마치 미식축구의
쿼터백을 연상케 하는 러브의 롱 패스는 상대로 하여금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합니다. 러브가 리바운드를 잡았을 때
조금이라도 백코트를 하는데 게으름을 피운다면 자동으로 2점을 빼앗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프코트 상황에서의 피딩능력 역시 아주 좋습니다.
매우 훌륭한 중거리 슛과 위력적인 골밑 마무리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풋웍도 나무랄데 없습니다. 딱 맥헤일이 좋아할 타입입니다.
힘과 넓은 몸을 바탕으로 골밑에서 자유투를 얻어내는데도 일가견이 있죠. 성공률도 준수합니다. (경기당 6.6개 얻었고
성공률은 76.7%입니다.)
보드장악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만약 이 친구가 센터를 볼 때 높이에서 한계를 드러낸다 해도 그것은 결코 보드장악에서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리바운드 위치도 잘 찾고 한번 위치를 잡으면 절대 밀리지 않습니다.
단점으로 꼽히는 것은 역시 센터로서는 좀 의심스러운 사이즈와 수비에서의 문제입니다. 이 점은 저도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 것 같습니다. 미네소타가 서부에 있음을 고려하면 낮은 골밑은 걱정의 대상이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장점들이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일이듯이, 단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케빈 러브는 분명 걱정할 거리 보다는 기대할 거리가 더 많은 선수입니다.
미네소타 팬분들이 메이요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그가 트레이드됨으로 인해 실망도 크신 것으로 압니다. 저 역시
메이요의 무궁무진한 포텐셜을 생각하면 아쉬움을 금할 길 없습니다.
하지만, 맥헤일은 분명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가져왔습니다. 또한 우리의 새 아기 늑대인 케빈 러브도,
결코 띄엄띄엄 볼 영건이 아닙니다.
저는 맥헤일을 믿습니다. 특히나 빅맨에 대해서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4. Mike Miller
마이크 밀러가 흔히 듣는 말 중 하나가, '리그에서 가장 과소평가받는 선수'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는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긴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팀 사정상 2번을 자주 맡아보았던 탓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외의 측면에서라면, 그는 흠잡을 데 없는 선수입니다.
.502의 야투율과 .432의 3점슛 성공률로 평균 16.4점을 올리는 고감도 슈터. 게다가 리바운드에도 능하여
동포지션에서는 최강급인 평균 6.7리바운드를 건지고 준수한 시야로 평균 3.4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G/F.
게다가 80년생으로 이제 막 전성기로 접어드는 나이입니다.
강력한 골밑에도 불구하고 점퍼와 외곽슛 부재로 늘 고생했던 미네소타에게 마이크 밀러의 합류는 그야말로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격이라 하겠습니다. 특히나 지난 시즌 어느 정도 킥아웃에 눈을 떠가는 모습을 보였고 더블팀 트리플팀을
일상적으로 달고 다니는 빅 알과 패싱센스라는 측면에서는 이미 품질보장 마크가 붙어있는 케빈 러브가 골밑에 있을
다음 시즌의 미네소타. 마이크 밀러같은 정상급 슈터의 존재는 그들과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게다가, 밀러는 코트 밖에서의 모습에서도 타의 모범이 되는 선수입니다. 지역사회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이었구요.
코트 안팎에서 우리 미네소타의 어린 늑대들의 좋은 롤모델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선수를 +@로 데려오다시피 한 맥헤일의 협상력에는 그저 감탄할 뿐입니다.
5. Etc.
Etc라고 도매금으로 넘겨버리니 좀 미안하긴 하지만^^;;
우선 제이슨 칼린스는 몸빵용, 수비용으로 어느 정도의 출장시간을 받을 것 같습니다. 어쨌건 높이가 부족한
미네소타 골밑에 단 10분만이라도 몸빵으로 버텨준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죠.
그리고 브라이언 카디널은.......아마도 바이아웃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좋은 허슬플레이어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지만, 미네소타에서는 아무래도 너무 자리가 없군요....
6. Nikola Pekovic. 미네소타가 2라운드 1픽으로 '알박기'를 해둔 유로무대 최고의 센터 니콜라 페코비치.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전투적인 마인드, 탄탄한 기본기, 매력적인 사이즈, 준수한 운동능력....
이러한 선수가 2라운드까지 떨어진 것은 이 친구를 NBA로 데려오려면 대가가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현 소속팀에 물어줘야 할 바이아웃 금액이 정말 어마어마할 것이라 알려졌고, 그 돈을 물 수 없다면 몇 년을
기다려야 하니까요. 그러한 제약만 아니었다면 1라운드 픽은 확실하다고 단언할만큼 솔리드한 선수입니다.
미네소타도 아마 당장 데려오기는 힘들지 않을지...하지만 억만장자 글렌 테일러가 마음만 먹으면
몇 m쯤은 주머니에서 옛다하고 꺼내줄 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은근히 조기 합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7. Sum. 오늘 미네소타 팬분들의 실망어린 반응을 접하고, 사실 내심 많이 놀랐습니다.
메이요에 대한 기대심이 대단했던 것은 저 역시 마찬가지고 많은 분들이 그러리라 짐작은 했지만,
마이크 밀러를 +@로 얻어오는 동시에 장기계약자를 싹 처리한 이번 딜이 이토록 환영받지 못할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죠.
감히 한 말씀 올리자면, 이번 트레이드는 결코 그렇게 실망할 만한 트레이드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팀의 미래에 함께하기 힘든 장기계약자의 처리는 언제나 힘든 것입니다. 또한 마이크 밀러같은 선수는 더더욱 얻기 힘든 것입니다.
물론 메이요는 그보다 더 얻기 힘든 프로스펙트죠. 하지만, 저는 메이요에 대한 기대치와 러브에 대한 기대치의 차이는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만한 대가를 얻은 트레이드였다 생각합니다.
13년전, 맥헤일은 5픽으로 Kevin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빅맨을 뽑았습니다. 모두가 미쳤다고 했지만 그는 자신의 선택을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2008년 6월. 맥헤일은 또 한 번 5픽으로 Kevin 이라는 이름의 빅맨을 선택했습니다. 플레이 스타일도, 성도,
신체조건도, 심지어 인종도 다른 선수이지만, 그들은 '맥헤일이 선택한 빅맨'입니다.
Welcome. Brand New Kevin.
첫댓글 (방문) 아랑전설님 글 잘 읽었습니다. 올해 드래프티들은 거의 아는게 없는데 예전에 러브 믹스보고 브래드 밀러 타입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보드 장악력은 더 좋다는 말씀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 작년에 코리 브류어에 기대를 걸었었는데 전체적인 스킬이 NBA수준은 아닌 것 같더군요. 공격적인 프론트 라인이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마이크 밀러를 얻은 것은 정말 잘 한 일이지요. 메이요가 리그 탑 스윙맨의 포텐셜이 있다고 할 지라도요.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마이크 밀러의 농구 센스면 미네소타의 미래는 더 밝아질껍니다. 포이가 있고 아직 포텐셜이 덜 터진 마당에 비슷한 포지션들을 모아 중구난방이 될 바에야 뉴올같은 짜임새 있는 팀이 되길 바랍니다. 두 빵빵 골밑자원들을 100%쓰고 백코트의 공격옵션을 늘린것 포시션별 중복을 최소화 하고 팀 스타일을 만들어갈 첫 삽이라고 봅니다~
(방문), 알젭은 슈퍼스타로 자리잡을 조짐을 보이고 있고,, 러브와 알젭의 골밑 중압감은 상대팀들에게 시간이 갈수록 더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텔페어와 허드슨의 가드진이 얼마나 활약을 해주냐에 달려있겠네요, 브루어, 맥캔츠, 고메스, 포이등의 포텐셜 넘치는 자원들이 이번시즌 어메이징한 활약을 펼쳐줄걸로 기대됩니다 ^^ 그런데 고메스는 본 포지션이 몇번인가요?
미네가 호이버그 옹 이후에 그렇게 원하고 원하던 3p 슈터를 얻었네요 여튼 좋은 팀으로 탈바꿈하는 시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