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찰.불교단체, 어린이 날 문화행사 ‘풍성’

[慈能船]

 전국 사찰.불교단체, 어린이 날 문화행사 ‘풍성’ 
 
 “5월은 가정의 달 눈높이 잔치 마련”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전국 사찰과 불교단체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나들이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특히 오는 5월5일 어린이날을 전후로 해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채로운 문화 이벤트와 공연들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어린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어린이날 빠질 수 없는 감초는 단연 백일장과 사생대회이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많은 
사찰에서 관련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가장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월간 〈불광〉과 목아불교박물관 공동주최 ‘제11회 전국 
어린이 부처님 그림 그리기 대회 및 제21회 연꽃문화제’는 주목할 만하다. 이번 행사에는 
부산 범어사와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도 공동주관단체로 합류했다. 어린이들에게 
불교와 우리의 전통문화를 새롭게 만나게 하는 기획 프로그램으로 만 5세 이상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부산 범어사에서 열리며 참가부문은 
크레파스, 수채화, 판화, 글짓기이다. 그림 그리기 대회가 펼쳐지는 동안에는 연꽃
문화제의 일환으로 각종 전래놀이와 이벤트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모처럼 나들이 
나온 가족들에게 즐거운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참가 어린이와 가족들은 
이날 하루 동안 범어사를 무료입장할 수 있으며,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티셔츠도 제공된다. 

 대구 동화사와 대구 불교방송은 어린이날인 5월5일 오전10시부터 동화사 및 팔공산 
일원에서 ‘2005 꿈이 있는 문예마당’을 개최한다.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 중학생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글짓기, 그리기, 디지털카메라 촬영 등 3개 부문으로 열린다. 
행사 이후에는 축하공연과 레크리에이션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이외도 어린이 백일장과 사생대회는 곳곳에서 열린다. 서울 우이동 도선사가 어린이날 
당일 오전 10시부터 사생대회를 개최하며, 강원 원주사암연합회도 각 소속 사찰에서 
‘봉축어린이백일장’을 일제히 열기로 했다. 김천 불로사는 5월15일 어린이 사생대회와 
음악회 및 영화제를 개최한다. 제주불교관음클럽(회장 강승희)도 오는 15일 제주 관음사 
경내에서 ‘제9회 전도 초.중.고 그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서울불교청년회가 올해로 17년째 열고 있는 ‘전국어린이 연꽃노래잔치’도 열린다. 
어린이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기 쉽도록 만든 찬불가를 부르게 함으로써 
불심을 키우고 건전하고 밝은 찬불가를 보급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오는 5월1일 
동국대 서울캠퍼스 중강당에서 독창과 중창, 합창을 종목으로 개최된다. 

 서울 불광사는 롯데월드 민속박물관과 함께 오는 15일 오후3시 박물관내 놀이마당에서 
전통 그림자 인형극 〈만석중 놀이〉 공연을 연다. 만석중놀이 보존회장 한대수 씨의 
연출로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예능보유자인 일응스님이 나와 화청(和請: 부처님 
말씀을 우리말로 풀어 노래하듯 읊조이는 불경)을 한다. 서울 법련사는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답사를 마련했다. 오는 5월1일 충북 충주, 제천일대의 고구려 문화권 
지역에서 중원고구려비, 장미산성, 중앙탑, 봉황리 마애불, 미륵리사지, 덕주산성, 
사자빈신사터 등 산성과 사찰의 문화유산을 둘러보게 된다. 

 어린이들에게 유명한 선사들의 불교 휘호를 소개해 불교와 묵향(墨香)을 통한 정신
수양을 전하는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청주 화장사는 오는 5월5일 ‘휘호 그리기 대회’를 
열며, 청교련 제주지회는 오는 7일 제주 남녕고 실내체육관에서 ‘서예백일장’을 연다. 

 초대받지 못한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행사도 있다. 불교청소년단체인 대한불교청소년
교화연합회는 오는 5월8일 국립민속관과 경복궁 일대에서 장애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박물관 기행’ 행사를 연다. 장애 및 비장애 학생들이 한데 어울려 불교문화재와 고궁을 
둘러보며 우정을 싹틔운다는 기획이다. 대학생 포교단체인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는 
어린이날 인사동 일대에서 거리포교활동을 펼친다. 어린이들에게 컵등과 합장주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페이스페인팅과 함께 대학생들의 재치 넘치는 즐거운 율동도 선사
하기로 했다. 공주 갑사도 어린이날을 맞아 사찰인근과 주변에서 컵등과 합장주 만들기 
주기 행사를 열기로 했다. 

 사찰과 불교단체가 준비한 다채로운 행사는 어린이날을 맞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배재수 기자 
 [불교신문 2125호/ 4월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