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31년 만에 발생한 동해안 지진해일을 계기로 지난 한 달간 지진해일 대비·대응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미비점은 보완하는 등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년 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으로 인해 국내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발생하여 동해 묵호에서는 최대 높이 82cm까지 관측되었다.
지금까지 동해안 지진해일이 발생한 경우는 1900년대 이후 네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발생 빈도는 낮지만, 2011년 동일본 지진해일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번 발생하면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동해안 지진해일로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행정안전부는 지진해일의 잠재 위험에 대비하여 관련 정책을 꼼꼼히 점검하고 사각지대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와 대응 태세를 한층 강화하기로 하였다.
먼저, 행안부는 동해안 지진해일 발생 시 가장 위험한 지역인 강원·경북·울산·부산 지역을 대상으로 10일간 지진 전문가와 함께 지진해일 긴급대피장소와 표지판 관리 실태 등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하였다.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도 지진해일 긴급대피장소를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표지판을 정비‧보강하고, 검색포털에 등재된 긴급대피장소의 위치정보를 전수 점검하여 오류가 있는 경우에는 시정조치를 진행 중이다.
또한, 폐쇄된 지형이나 돌출된 항구의 경우에는 높은 지진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지진해일 대피지구와 긴급대피장소의 추가 지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20일 이상민 장관은 강원 강릉시 남항진을 직접 방문하여 지진해일 발생 시 강릉시의 상황전파와 주민 사전대피체계 등을 점검하고, 긴급대피장소와 인근에 설치된 대피안내 표지판 등도 확인한 바 있다.
현재 기상청은 지진해일 특보가 발령될 때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체계를 운영 중이나, 효율적인 지진해일 대응지원을 위해 지진해일정보 발표 시에도 안전 안내문자를 해당 시·군에 선제적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정부는 지진해일이 발생해도 국민께서 안심할 수 있도록 지자체,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빈틈없이 대응하겠다”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평소 내 주변에 긴급대피장소가 어디에 있는지 미리 익혀두고 지진해일 행동요령도 관심 있게 보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