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가 길거리를 배회하면

[조명래]

□ 절대 다수가 길거리를 배회하는 웃픈 행태에...

공직선거법상 1심 징역형 선고를 받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민주당 제3차 장외집회에 참석했다.

길나선 패거리들 / 조명래

치졸한 정치꾼 군상들이
독불의 동전양면 같아서

독선으로 똘똘 뭉치고서
행간을 넘나드는 밀당에

민의의 원성 천둥같아도
눈감고 귀막은 모르쇠로

부패한 구심점의 모순도
아첨에 칭송의 미사여구

짐짓 눈에보이는 허당들
틀에박힌 관념의 탓인데

길나선 절대다수 행태가
웃픈 민초들만 아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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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는 전날 1심 선고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고 즉각 항소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은 1심 선고가 당초 예상과 달리 중형이 선고되자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일각에선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비명계 인사들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고리로 정치적 입지가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지만 사실상 1극체제로 운영되는 민주당 내 주류세력인 친명계는 1심 선고인 만큼 이재명 대표의 대권가도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면서도 1심 선고 후유증을 최소화 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광화문 집회를 계기로 당내 혼란을 최소화하고 이재명 대표 리더십 유지를 위한 계기로 삼겠다는 판단아래 이재명 대표는 물론 소속 의원 상당수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 등을 거듭 촉구한 것이다.

민초들의 원성이 천둥소리로 우짖고 폭우가 쏟아지듯 삽시간에 토사의 범람으로 초토화를 이루는데 눈감고 귀 막은 밀당만 일삼고 있는 꾼들의 정치판이 난망할 따름이다

현실을 부정하는 절대 다수의 횡포 부화뇌동하는 꾼들이 뻔히 눈에 보이는 게 허당인데 짐짓 모르쇠로 양식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함에도 틀에 박힌 관념의 행태에 지혜롭지 못한 탓으로만의 오독이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