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 잘하는 아들, 못하는 아들 비교 말고 다름을 인정하라.
【질문】
저는 고2, 중1 두 아들이 있는데 큰 아이는 별다른 목표도 없고 작은 아이는 판사가 되겠다는 목표로 열심히 공부합니다.
성향이 다른 두 아들을 어떤 마음을 내어 키우고, 고2 아들에게 어떤 도움을 줘야 할지 궁금합니다.
【법륜 스님】
여기 자세히 적지는 않으셨지만 아마 중1 아들은 공부도 잘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고2 아들은 공부도 좀 못하고 그래서 마음에 덜 차나 봅니다. 그러나 축대를 쌓을 때, 꼭 돌이 크고 예쁜 것만 필요한 게 아닙니다.
돌과 돌 사이를 안정시키기 위해 굄돌도 필요하고, 어떤 때는 납작한 돌, 길쭉한 돌도 필요합니다. 이 세상에 모든 존재는, 우리가 '좋다 나쁘다' 말하지만 그 '좋다 싫다'는 것은 마음 따라 일어나는 것이며 존재는 다만 존재하는 것일 뿐입니다.
돌이 밭에 있으면 치워야 할 대상이지만, 건축 공사장에선 꼭 필요한 건축자재입니다. 그러므로 '존재' 그 자체는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닙니다.
누가 바라보느냐, 어떤 여건에 처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이 '좋다 나쁘다'라고 부르는 것이죠. 그래서 반야심경에선 이를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어떤 아들이 더 좋다 나쁘다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다를 뿐입니다.
그러니 공부 잘한다고 해서, 엄마 말 잘 듣는다고 해서 좋은 아들이라고 단정 짓지 마세요. 똑똑한 아들이 커서 사기꾼이 될 수도 있고, 착한 아들이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공부를 기준으로, 또는 말 잘 듣는다, 아니다를 기준으로 섣부른 판단을 하면 안 됩니다.
또 큰아들 보고 '왜 인생에 목표가 없냐? 왜 공부 못하냐?' 이러면 안 됩니다. 그냥 격려해 주세요. 설사 아들이 스스로 자괴감을 느껴 기가 죽어 있더라도 '내 학교 친구들 보니 꼭 우등생이 잘사는 건 아니더라'고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말은 해주는 게 좋겠죠. 성적과 관계없이 교과과정을 이해하면 세상살이에 도움이 된다고 엄마는 자식을 사랑으로 대해야지, 엄마까지 세상과 똑같은 잣대로 평가하면 자식이 갈 데가 없어집니다.
남편도 마찬가지입니다. 남편이 집에 들어왔을 때, 능력이 있느니 없느니 평가하면 안 됩니다. 본인이 힘이 빠지면 오히려 알아주고 인정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용기도 생깁니다. 그러지 않고 자기와 가장 가까운 부모가, 남편이, 아내가 불신하면 밖에서 아무리 대우를 받아도, 사람이 기를 펴지 못합니다.
그러니 '애한테 뭘 해줄까?' 걱정 말고 '내 마음가짐이나 똑바로 살자' 이렇게 마음을 먹어야 합니다. 불자라면 부처님 가르침대로, 기독교 신자라면 예수님 말씀대로 똑바로 살자. 이래야 합니다. 그렇게 마음을 바로 가져야, 그래야 자식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공부 좀 잘한다고 동생만 예뻐하고, 형 보고는 공부 못한다고 뭐라 하고, 동생 닮으라 하고 이러면 엄청난 상처를 받게 됩니다.
누구든지, 나는 '나'로 바라봐 주기를 원합니다. 이웃집 누구와 비교하면, 그것보다 더 싫은 게 없고 큰 상처를 입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세상이 다 그렇게 말하더라도, 부모는 그러면 안 됩니다.
아무리 그래도 '너는 너로서 훌륭하다'고 격려해 주는 것 그것이 부모가 줄 수 있는 최대의 도움입니다.
출처: 글쓴이: 🙏향상일로
https://cafe.daum.net/seojinam/d4lZ/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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