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아파트 전세 품귀
3년째 신규아파트 중단. 가격 하락 기대심리 작용
저금리 영향 월세 전환 .전세가 급상승 현상도
원주시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장기간 중단되면서 전세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원주시와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말 우산동 한라비발디 1차아파트 입주를 끝으로 원주지역에 3년여동안 신규아파트 입주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신규아파트 공급이 장기간 중단된데다가 기존 전세 입주자들이 원주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아파트 매입을 주저하면서 극심한 전세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임대인들이 최근들어 금융권 저금리의 영향으로 전세를 월세로 변경하는 사례도 늘어나면서 전세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 최근 원주지역의 전월세 물량의 경우 30% 가량이 월세로 나오고 있다.
이처럼 극심한 전세난이 빚어지면서 전세값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 대비 최고 90%선에서 전세값이 정해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매매가 1억 7000만원(33평형)인 Y아파트의 경우 1억 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성사됐다. 기존에 1억 1000만원선이었던 전세값이 원주지역의 전세난에 힘입어 폭등했다.
전세값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지만 물량이 없어 전세 구하기가 쉽지 않다. 아파트 전세가 나오면 곧바로 계약이 이루어지면서 집을 보지도 않고 계약부터하는 ‘묻지마 계약’을 통해 전세를 구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임창남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원주지회장은 “원주지역에 장기간 신규아파트 공급이 끊어지면서 전세대란이 빚어지고 있다”며 “내년 3~4월이면 4개 아파트 단지에 입주가 이루어지는만큼 전세난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원도민일보 2013.11.14 원주/백오인 105in@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