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이는 딱 두 단어로 다 설명이 됩니다
순둥, 멋짐!!!
저희 라인 1층 사는 꼬맹이는 둥이에게
“아까봤던 순한 강아지다!” 라고 하고 저희 옆집 분은
“강아지가 정말 순한거 같다” 라고 하고
엘베에서 만난 분들이 다들 입을 모아
“얘는 어쩜 이리 순하냐”라고 칭찬하기 바쁩니다.
간혹 애들이 무서워하면 어른들이 얘는 아주 순한 애라 괜찮다 라고 말해주실 정도..
처음 만난 날 발을 잡고 닦이는데도 가만히 있고 산책길에 육포봉지, 치킨뼈를 입에 물었을 때 손으로 빼기 완전 가능!!
그리고
‘순한데 정말 멋있다’, ‘눈 색깔이 너무 이쁘다’
산책을 나가면
“얘는 종이 뭐예요? 진짜 멋있게 생겼다~” 라는 소리도 종종 듣습니다.
넘의 집 강아지들 왕왕 짖기 바쁠 때 우리 둥이는 관심도 안 주고 자기 할일 하기 바쁩니다. 그럴 때 마다 산책길에 우쭐해지곤 하죠.
집에서의 둥이는 아주 조용한 멈머~
우리 올케가 강아지를 무서워 하는데 둥이는 편해 하고
저희 본가에서도 저희 집에서도 움직임이 크게 많지 않습니다. 장난감도 시큰둥하고 그저 조용히 자기 자리에 앉아 있기만 해요. 낮에는 거~의 잠을 자는데 자다가 자세를 바꾸거나 옆자리로 옮겨앉을 정도로만 움직여요.
밥은 사실 편식을 좀 해요
고기종류를 아주 좋아합니다. 야채나 과일은 안 먹어요.
삶은계란을 좋아하고 락토프리 우유도 한번 먹여봤는데 잘 먹어요.
아기치즈도 좋아하는데 냉장고에서 막 꺼내 아주 차가운건 잘 못 먹어요.
고구마말랭이나 산양유트릿도 먹여봤는데 잘 먹긴 하지만 고기간식이 없을때 라는 전제가 붙습니다. 또는 육포간식을 다 먹고 난 후에 먹어요.
산책을 정말정말 너무너무 사랑하는 둥이예요.
한번 산책길에 종종 마주치는 분이 몇살이냐고 물어오셔서 12살이라고 했더니 깜짝 놀라시더라구요. 그 댁 아이는 10살 페키니즈인데 둥이보다 훨씬 더 나이가 든거 같았거든요.
둥이는 집에선 거의 안 움직이거나 아주 느릿느릿 움직이는데 밖에만 나가면 깨발랄 텐션을 보여줍니다. 보통 아침에 텐션이 더 높고 가끔 아주 귀엽게 뛰어당기기도 해요.
진짜 많이 행복해 보여서 막 깨고 나와 비몽사몽인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요(너만 행복하면 됐다~)
산책길에 냄새 맡는걸 아주 많이 좋아하고 마킹도 꽤 해요. 응아는 하루에 한번 또는 하루 반에 한번 정도 하는 편인데 아주 가끔은 아침저녁으로 하기도 해요.
다른 강아지들에게는 크게 관심이 없지만 고양이에게는 아주 관심이 많은 편..
(산책길에 어미고양이와 애기 세마리가 사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 그렇게 관심이 많았다가 한번 어미가 작정하고 화를 낸 이후로 그 쪽으로 가자고 안하더라구요)
올 여름 둥이랑 아침저녁 산책하면서 살도 빠진건 덤~
정말 눈에 띄게 빠졌는지 옆집 분이 강아지 산책하느라 살이 진짜 많이 빠진거 같다고 하실 정도(평소엔 별로 마주칠 일이 없어 크게 대화도 안해 본 분이..;;)
세상 아주 심한 쫄보예요.
산책하다 뭔가 낯선 소리가 들리면 화들짝 놀라 혼자 도망가려 합니다. 목줄 꽉 쥐고 있어야하죠.
(괜찮아 내가 지켜줄게~)
근데 천둥번개는 안 무서워해요. 7월에 폭우내리고 천둥번개 치는 날에도 아무렇지 않게 쿨쿨 잘 잠.
털빠짐은 조금 있어요. 기본적으로 집에서 움직임이 많지 않다보니 아주 심하다고는 못 느꼈어요.
아침 저녁 산책 후 하루 두번씩 빗질해 주는데 많이 빠지지 않아요. 그냥 빗질 후 청소기 한번 밀면 되는 정도입니다
(이중모 처음 키워보는 왕초보견주 기준)
세상 시크도도 강쥐 둥이
위에서도 얘기했듯 산책길에 다른 강쥐들은 짖고 돌아보며 헥헥대기 바쁜데 둥이는 세상 평온합니다
출근할때면 맛난 밥과 바닥 여기저기 깔아주는 간식삼매경 후 자기 자리에 누워 내내 잘 자요.
퇴근하면 한 2분 정도 완전 반갑게 맞아줘요. 그렇게 귀엽게 웃을 수가 없어요. 아주 귀엽게 살짝씩 깨물깨물도 해요. 뽀뽀 절대 안해주는데 이 시간엔 살짝 핥아주기도 합니다. 진짜진짜 귀여워요.
둥이는 내일 입양제 참가를 하면서 임보가 종료됩니다.
제가 글솜씨도 없고 사진도 잘 안 찍고 하다보니 둥이가 입양을 못 갔나싶고 제가 더 같이 해주지 못해 많이 미안하기만 하네요.
사실 임보 후 이런 맘에 너무 힘들어서 임보는 다시 안하려고 했었는데 둥이랑 함께 한 시간, 덕분에 저는 진짜 정말 많이 행복했었습니다.
부디 좋은 입양처, 혹은 임보처라도 나와 우리 둥이 해맑은 미소가 계속 되길 빌어봅니다.
첫댓글 오 절대 아녜요 임보자님 원래도 1~2개월의 프로젝트였고, 진짜 뜨거운 여름을, 그것도 까만 강아지가 시원한 집안에서 덕분에 정말 잘 보내다 오네요 둥이에게도 정말 잊지못할 시간일 거예요 정말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ㅠㅠ
둥이의 12번째 여름은 임보자님 덕분에 시원하고 산책 실컷하는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될꺼에요🤎 고생하셨습니다! 둥이야 내일 만나자😆
와.. 읽는 내내 이렇게나 애정 넘칠 수 있나싶어 제가 다 감동받았어요😭 둥이를 이렇게나 예뻐하고 잘 돌봐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정성스럽게 돌봐주시고 사랑이 듬뿍 담긴 멋찐~❤️ 임보일기 감동입니다. 임보기간동안 넘넘 수고많으셨습니다. 덕분에 둥이 평생가족 금방 만나서 잘 살아갈거라 믿습니다.^^
세심한 임보자님 덕분에 둥이에 대해 더 알수 있었어요 무더운 여름에 둥이 편안하게 잘 지내다 올 수 있어 감사해요 너무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 💙
정말 감동적인 임보일지 ㅠㅠㅠ..... 잠시나마 둥이 사랑으로 돌봐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둥이 정말 행복했을거예요💕
임보자님 🩵 그동안 예쁜 사진도 잔뜩 남겨주셨고 둥이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게된, 정말 정말 소중하고 감사한 임보였습니다!
둥이가 순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긴 시간 가정에서 지내본 적은 없는걸로 알고 있어서 집생활은 어떨지, 입양홍보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될 때가 있었는데 이제 임보자님 덕분에 정말 자신있게 지구 최강 멋진 강아지라고 외칠 수 있게 되었어요 ☺️😍😁
둥이에게 온전히 사랑받는 시간, 시원한 여름을 선물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임보자님 고생 많으셨습니다!둥이와의 산책으로 의도치않은 다이어트(?)는 덤!!ㅋㅋㅋㅋㅋㅋ애정 듬뿍 묻어나는 사진 그동안 잘 봤어요 쉼터에서는 못본듯했던 둥이의 밝은 얼굴도 많이 봤구요🥺❤️올 해 여름은 임보자님 덕에 둥이도 사랑 가득하고 행복했을거에요 부디 이번 기회를 통해 둥이가 평생 가족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라봅니다 감사해요☘️💚
이렇게 세심한 글~~~♡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둥이를 위해 함께 해 주시고 예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검은 털 칭구들은 더위를 더 많이타는 걸로 알고있어요! 시원한 집에서 좋은분들과 함께 한 시간을 둥이도 감사해 할거에옹♡ 잇다 뵙겠습니당!!♡
임보자님의 사랑이 글을 읽으면서 마음으로 전해집니다 임보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마음 따뜻해지는 표정 웃는얼굴이 기억에
계속 떠올라 저도 기분좋아집니다^^
오늘 둥이랑 서울숲 산책했는데 진짜 순둥숭둥하더라구요 서울숲에 강아지들이 많아서 산책하던 다른 강아지들이랑 혹시 마주치면 괜찮을까 싶었는데 신경도 안쓰고 그저 산책하기 바빴던 둥이😍 ㅎㅎ
임보자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