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나들이.....첫 출장을 강화도에
2013.1.3일
강화도에 소재한 대리점인 * * 산업에 들러
전년도 말에 조달계약한 내용을 납품완료하였기에 판매수수료를 산출하고 협의를 하였다.
PE(폴리에틸엔) 수도관은 PVC수도관에 비해 원가율에대한 비중이 높아 수수료 지급율이 다소 낮은바
기대했던 수수료율보다 다소 낮았던데 대해서 이해를 바라면서.
첫 거래를 시도하면서 사전에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하였슴을 양해를 구하였다.
강화대교근처에서 뜨끈한 순대국밥을 한그릇씩하고서 헤어져 돌아오는길에
잠시 우회하여 분오리돈대가 있는 동막(해수욕장)해변을 들렀다.
분오리돈대와 동막해변은 강화길에 간혹 들리는곳이며 때론 캠핑도 하였던터 낯익은곳이다.
겨울....하얀눈이 쌓인 분오리 돈대
성곽입구 - 사각 프레임속에 침묵을 담아낸다.
이 돌문을 지나면서 수도원에 들어서는것 같은 기분이.....
돈대에서 내려본 동막해수욕장 해변
멀리 인천 앞바다가 보이는 갯벌
인증샷을^^
남아진 머리카락에 대한 인증샷임^^ 갈수록 ㅠ.ㅠ
겨울바다 / 김사랑
철지난 바닷가엔
밀물과 썰물만 교차되었지 / 인연의 밧줄을 끌고 당기다가
거품만 쏟아놓은 자리 / 하얀 소금꽃이 피었네
수평선은 침몰되고
그 바다의 가슴에 / 수없이 흔적을 만들었다 지우는
돌아누운 그 섬엔 / 괭이 갈매기만 울었네
겨울바다는
눈물을 삼켜도 / 아무런 흔적이 없고
지난 추억의 그림자만 / 내 가슴에 묻고 말았네
동막해변
하얀소금꽃
하얀 거품이 켜켜이 밀려와 모래벌에 그대로 응고된 해안
차갑고운 어둑한 바다속으로 되돌아가기 싫어서 모래사장에 벌러덩 드러누워 버린.....
모처럼의 가출에 내 몰라라하고 따사한 햇볕을 쬐는 하얀 소금꽃들,
지긋하게 밟아본다. 싸그락 소리가 맑게 바삭거린다.
아삭거리는 속삭임이 들린다.
싸박 싸박 걸어본다. 발바닥이 간지럽다는 착각이....
겨울 바다의 또다른 "화"한 맛이다.
"하얀 소금꽃이 피었네"
설마 소금일까나....하여 손가락으로 살곰 문질러 맛을 보았는데 @@@@^^ 소금은 아니다.
소금이었다면......누구라도 앞서 박박 긁어 갔을테지. 헛허허허
결빙과 유빙
겨울바다 / 오경옥
무슨 말이든 전할 수 없을 때
어떻게든 주어진 상황과 마음을 표현할 수 없을 때
기다림에 가슴 먹먹하도록 그리워질 때
침묵해야 한다고 생각될 때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다름과 차이 앞에서 혼란스러울 때
존재에 대한 정체성 앞에서
갈등과 번민에 휩싸일 때
그래도 견디어야 한다고 생각될 때
달려가곤 했었지
무작정
.........................................................................................
그렇구나....무작정....
무작정이란 말이 겨우 세글자임에도 새삼스러이 크게 보인다.
갈등과 번민.....심란할때, 침묵속에 무거운맘을 내려놓은 충동일때
무작정 어덴가를 나선다는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어지는고나.....
겨울바다 한 모서리에서 시린뺨을 내 맡긴다면.....
따가우리만치 차갑지만 맑게 투명해짐을 본다.
동막해변
젊은 아그들의 데이트 풍경 - 아 놔~ 이 추운날에, 우선~ 이뻐 보인다^^
그라고^^ (과년한 아그들을 둔 애비마음에) 부러움도 숨길수 없슴을 ㅎㅎㅎ ( 작은글씨로 보일락 말락하게 )
부신 햇살과 정적이 좋은 캠핑장
한적할때 오면 이 너른 눈밭을 혼자서 전세내듯 다 차지 할수도 있겠다 싶은^^
눈으로 점을 찍는다....담에 들리마 하고^^
동막해수욕장을 뒤로하고 강화대교쪽으로 가는길녁에 지나치다가 찻집을 본다.
차를 돌려서 슬금 슬금 눈치보듯 들어선다. 소복한 마당에 바퀴자국 소리가 뽀드득 거림이 낭랑하여 좋다.
그냥....차 한잔의 쉼이 좋은듯 하여,
손님이 뜨문한터 미쳐 난방을 하지 못한듯
급하게 불을 지피는 장작난로에서 매캐한 냉갈이 푸석푸석 피어오르지만
어디서 이만한 장작불 냄새를 맡을까 보냐 하여 슉~슉~ 들이맡다^^
따뜻한 모과차 한잔....단향이 입안 가득히 번지니 작은 흥분이^^
혼자라서 좀 휑하다 싶게 보였는지 쥔 아주머니께서 유리 찻주전자를 덤으로 뎁혀주신다.
옅은 국화향이 설핏하며 구수하다.
홀짝 홀짝, 코끝으로 훔쳐내는 연한 향이 좋다.
비로서 몸뚱이가 흐물하게 늘어진다.
햇살쬐어 탁자에 엎드려 한숨 잔다면..... 다탁에 침흘릴것 같아서 참았다^^
겨울 풍경
파란하늘이 더 파랗고 하얀 눈이 반짝거리며 눈부시다.
눈이 하얗게 덮인 강화섬 바닷길은 어디를 가나 소박한 풍경이다.
강화 다녀오는길에 잠시 한눈팔듯 동막으로 우회하여 다녀오는길이다.
웬지 그곳에 가보고 싶다하여.....
2013. 1. 27 정리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첫댓글 트로이드마크인 담배 꼬나문사진 대신
모과향 가득한 찻잔들고 미소머금은 사진 참 멋집니다
건강 잘 챙기셔서 많은 기행문 보여주세요 ㅎ^^
바쁘신 중에도 항상
로멘틱 하시니
참 맛갈나게 사십니다
그 흔적으로 제가
또 즐겁네요 감사^^
내고장 강화를 이렇게 홍보해주신 가방님, 고마워요.
분오리 돈대에 올라가면 저는 원형극장 생각이 나요. 그 입구에 수 십년 동안 도토리묵 쑤어 파는 아주머니가 계신데
날이 추워서 그날도 나오셨는지 궁금. 찻집은 선원사 연못 근처인지요?
그날은 위, 아래 좌판이 다 열려 있었습니다. 커피 한잔만 하였네요^^
찻집은 동막에서 초지대교쪽으로 나오는길에 길녁 왼쪽에 있는 들꽃인가? 하는 찻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