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가 연락이 안돼 다음 이야기야 !
(위 시리즈 글 안본사람은 위 링크 누르면 1부 1화로 넘어갑니다~)
내가 그때 만났던 그 남자한테 이메일 보내봤어. 진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질문을 다 쏟아 부은 것 같아. 그 곰팡이는 대체 뭐죠? 그 라벤더는? 그 지하실에 있었던 ‘그것’은 뭐에요? 이 모든 것을 어떻게 멈출 수 있는 건가요? Lisa랑 다른 사람들을 고칠 수 있는 건가요? 뭐 이런 것들. 이메일이 그것 때문에 엄청 길어졌지. 그 남자한테 내 모든 신상 정보도 다 알려줬어. 한 몇 시간 있다가 답장이 오더라고. 전문을 여기다가 올릴게.
Re: It's Alan
From: Z <deltaseeker.z@gmail.com>
To: Alan [Redacted]
07/24/2013 1:33 PM
Alan
당신이 모든 것에 대한 답을 절실히 원하는 걸 알고 있어. 이해할 수 있어, 내가 당신 입장이라도 나 역시 충분히 그럴 것 같거든. 그래도 모든 내용들에 대해서 답을 해줄 수는 없어. 그랬다가는 내 직업을 잃을 지도 모르니까. 우리가, 그러니까 내가 일하고 있는 곳이 문을 닫거나 발각되거나 하면 우리가 수 년간 싸워왔던 모든 것이 허사가 되어버려. 인터넷의 익명성 덕분에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서는 서로 연락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당신이 나한테 줬던 전화번호로는 연락할 수 없어. 우리가 서로 다시 만나는 일도 없을 거야. 당신이 내가 말했던 주의사항을 잘 지킨다면 말이지.
위에 내가 쓴 걸 잘 명심해. 이제부터 내가 답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말해줄게.
우리는 당신이 지금 경험하고 있는 이런 종류의 일들을 해결하는 집단이야. 세상에는 우리와 같은 집단들이 굉장히 많아. 다른 단체와는 달리 우리 단체는 그 곰팡이와 관련된 일들을 전담하고 있어. 그 현상이 처음 기록에 등장한 1788년 이래로 지금까지 말이야. 우리 단체에 관해서 당신한테 말해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야. 이 곰팡이는 어떤 종류냐면, […] (역자 주: 나중에 모종의 이유로 수정된 듯 함)
라벤더는 [..,] 와 같은 작용을 하고 있어. 믿고 싶지는 않겠지만, 가끔은 당신이 말하는 “미신”같은 일들이 [,…] 우리는 이 라벤더가 구하기도 쉬운데다가 값도 싸고 그런 데 비해서 굉장히 잘 작용한다는 걸 발견했어.
만약 당신이 마술적인 현상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냥 이 크리쳐들을 굉장히 [>>>] 한 생명체라고 여기면 될 것 같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이 크리쳐들을 죽일 수 있다는 말은 아니야. 절대, 절대로, 시도조차 하지 마.
우리는 지금까지 거의 200년 가까이 이 일에 매달려 왔어. […[; 이게 전 세계로 퍼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일은 또 다른 거지. 어떤 의미로는, 우리는 어떻게 이 증상들을 치료하는 건지만 알고 있고 질병 자체를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는 알지 못해. 그 원인을 어떻게 죽일 수 있는지를 모르니까. [:D]
당신이 어떤 시도를 하더라도 소용 없어. 그냥 그 크리쳐를 화나게만 만들 뿐이야. 그리고 그것은 복수심에 가득 차서 당신을 사냥하러 오겠지. [이리와].
‘이것’은 당신의 뇌와 몸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쳐. 한번 이게 사람의 몸을 차지하게 되면, 그 사람은 […] 끝내는 죽게 돼. 한 사람도 예외는 없어. 그것의 유일한 목적은 [./.].
[.;;]. 당신과 Liz에게 일어났던 일들은 정상적인 범주에서 벗어난 거야.
Jess와 Lisa, Alex가 다시 돌아올 확률은 아주 희박해. Jess가 쓴 글을 읽어보니까 이 상황에서 적어도 한 사람은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이것’은 매우 똑똑한데다가 우리를 아주 잘 알고 있어. 기적을 바라지 말고 그냥 우리가 우리 일을 하게 내버려 둬.
당신이 레딧의 nosleep에 쓴 글들을 읽어 봤어. 그 사이트의 누군가가 나한테 이메일을 보내서 “환풍구 안의 크리쳐”에 대해서 질문하더라고. 온라인에 당신 얘기를 올리는 건 멍청한 짓이야. 내 이메일 주소를 그대로 올린 건 더 멍청한 짓이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크리쳐는 아주 영리하고, [///] 역시 이용할 거야.
[...[
Liz와 함께 그 마을을 떠나는 걸 추천해. 하지만 우리는가 당신네들을 따라다니면서 보살펴 줄 수는 없어. 당신이 한 모든 행동에 대해서는 당신이 책임지는 거지. 당신이 우리의 조사를 방해하지만 않는다면 우리는 엮일 일이 없을거야. 당신들이 다음에 또 위험헤 처했을 때, 그때도 내가 당신들을 구해줄 거라고는 장담 못해.
행운을 빌어.
Z
이거 읽고, 이 “Z”라는 인간한테 너나 너네 그 “단체”나 좆까라고 안 보내기 위해서 진짜 노력했어. Z가 이 글을 읽고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까 여기다가 쓰는데, 존나 아무것도 안 알려줘서 존나 고맙다, 병신아. 아무 해결책도 없잖아. 진짜 답은 하나도 안 알려줬잖아. 그냥 경고 몇 가지나 띡 던져놓고 나랑 내 친구들은 이제 좆되게 생겼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거라고? “아무 희망도 없을” 거라고 냉정하게 설명해줘서 참 고맙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해 준 것도 존나 고마워.
엿 먹어, Z.
이렇게는 말해도 Z가 곰팡이에 대해서나, ‘그것’에 대해서 말한 게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나는 아주 조심히 움직일거야. 소금도 좀 가져갈 거고. Z는 나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 정보도 좀 제공해줬어. 그렇지만 도움은 하나도 안 됐군.
어떤 경우에라도 Z나 그의 단체가 나랑 같이 있는지 없는지는 좆도 상관 없어. 그런 단체가 실제로 있는지도 의심스럽지만. 아마 그냥 시간 썩어나는 여드름 난 해커들 몇 명 모여 있는 그룹이겠지. 아니면 그냥 얘 한 사람이 날 가지고 엿먹일라고 장난치고 있는 거거나.
오늘 올릴 내용은 이게 다야. 아, Liz가 중국음식 좀 사올라고 밖에 나간 사이에 이런 문자가 왔어. 문자 내용은 이래:
LIZZY M (6:05 PM)
나 도움이 필요해.
난 한 오 초 정도 얘가 차에 짐 싣는 걸 도와달라고 그러는 건가 고민했어. 한 오분 전 쯤에 나갔으니까, 진짜 나가자마자 보낸 거지. 난 그냥 집에 있기로 결정하고 다시 문자 보냈어.
ME (6:07 PM):
뭐 때문에?
LIZZY M (6:07 PM):
나ㅏㅏㄴㅇ ㅓ 다시 망읋에 온거 봣어
이 오타 때문에 다시 생각났어: Liz는 지금 자기 폰을 안 가지고 있다는 걸. 얘가 정신을 잃기 직전에, 그러니까 내 아파트에 왔을 때 잃어버렸다고 했어. 내 아파트에 와서 우리집이 텅 비어있다는 걸 보고 무서워하고 있는 와중에, 뭔가가 신음하면서 뛰어다니고 있는 소리를 들었대. 어떤 노숙자가 내 침실에 죽치고 있다고 생각한 거지. 그리고 부엌에 폰을 떨어트렸고. 당연히 Z에 의하면 그러고 나서 바로 그 직후에 감염된 게 되겠지.
ME (6:08 PM):
대체 누구야??!!
한 십오 분 정도 지난 것 같아. Liz가 돌아왔어. 엄청 창백해져 있었어. 그러고 난 다음에:
LIZZY M (6:23 PM):
이건 존나 장난이 아니야, Alan.
LIZZY M (6:23 PM):
[…]
LIZZY M (6:23 PM):
:) :0 ;)미안, Al. 그런ㄴㄴ 의미는 아니었어.
입넌 한먼만 믿어바. 그든을 거짓말ㄹ쟁이야. 낳낱테 미안해하게 될걸.
LIZZY M (6:24 PM):
그냥 집에 와.
LIZZY M(6:24 PM):
제발 집에 와.
이제 Jess가 어떻게 느꼈는지 알 것 같아. 내 인생을 통틀어서 진짜 가장 강렬한 경험이야. 이게 무슨 일인지 알아봐야겠어. 꼭 그렇게 해야돼.
출처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7665
첫댓글 헐 Z 직업이 뭐길래..
재밋다...
엘리자가 돌아오고 나서도 계속 문자가 왔다 이거지?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