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가 크게 적자를 보고 있다가 흑자로 1년만에 전환했는데 그 전략이 특이해서 흥미로움
(이 채널에서 작년에 여성 플랫폼은 흑자 거의 못낸다는 식으로 말했음)
에이블리 상품 매출액은 전년대비 크게 차이가 안나는데
서비스 매출액이 2배가 늘어서 1년만에 700억 적자에서 30억 흑자로 바뀜
서비스 매출액이 뭐냐면 업자들이 판 거에서 수수료만 받는 거
이 수수료 받는게 어떠케 늘었느냐
에이블리 판매자는 파트너스랑 셀러스 두가지로 나뉘는데
파트너스는 판매자가 상품 골라서 사진찍어 올리면 배송부터는 에이블리가 싹 다 하는 거
셀러스는 스마트스토어처럼 판매자가 직접 다 판매하고 관리 하는거
셀러스는 상품이 잘 팔리면 문제가 없는데
대신 안팔리면 재고가 생기고 적자를 보게 됨
에이블리에 파트너스로 들어가면 판매자가 상품 골라서 사진 찍고 업로드만 다하면
배송, 재고관리, CS까지 에이블리가 다 하고 수익 90% 먹고 판매자는 대신 수익의 10%만 먹음
수익은 적지만 판매자는 실패해도 딱히 손해 볼 게 없음. 재고 부담 등등이 없으니까
손해를 봐도 에이블리가 손해보는 시스템
근데 장사가 너무 잘된다? 이러면 10억을 팔아도 10%인 1억 밖에 수익이 안떨어지니까 판매자는 아쉬워지는거임
그때 판매자는 셀러스로 전향하면 됨
셀러스로 전향하면 배송, CS 등등 다 직접하고 돈 더많이 벌 수 있음
에이블리는 대신 아무것도 안하고 플랫폼 수수료만 먹을 수 있으니까 판매자랑 에이블리 둘 다 윈윈
22년까지는 셀러스보다 파트너스가 더 많아서 에이블리가 들어가는 품도 많고 망하는데도 있다보니 적자였음
근데 23년부터 장사를 잘하는 판매자들이 많아지고 셀러스로 전향하면서
에이블리는 수수료만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바뀌게 됨
그리고 이제 에이블리 규모가 커지면서 판매량 많아지는 파트너스들이 많아지고
셀러로 전향하면서 에이블리는 수수료만 먹게됨
캡쳐에선 짤렸는데 앞에 쿠팡은 극단적으로 고객한테 집중한다는 내용이었음
에이블리는 판매자한테 집중해서 초반에는 손해 보더라도
판매자한테 집중해서 판매를 잘 할만한 사람들을 많이 끌어오는 전략
고객들은 에이블리가 아니라 에이블리에서 잘 파는 셀러들을 보고 계속 들어가는거임
에이블리에 살 만한 옷들이 많으니까
초반 적자만 잘 견뎌내면 에이블리도 좋고 판매자도 좋고 소비자도 좋은 구조
에이블리랑 지그재그랑 사용자 수가 비슷했었는데 이제 격차가 많이 벌어짐
에이블리 쿠폰 많이 뿌려서 싸고 무배라서 많이 쓰는 줄 알았는데
의외의 숨은 판매 전략이 흥미로움ㅋㅋㅋ
참고로 에이블리와 지그재그 모두 사장 남자임!
판매자에 몰빵하는 전략이 흥미로워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