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병원 차기 병원장에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사진]가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서울아산병원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이경영 병원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건국대병원 후임 병원장에 송명근 교수가 자리를 옮긴다.
국내 첫 심장이식을 성공한 최고의 외과의사로 명성이
높은 송 교수가 병원을 옮기게 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송 교수는 내달 1일자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었으나 박건춘 서울아산병원장 등의 간곡한 만류에 따라 한 달간의 정리기간을 가진 후 10월 1일부터
건국대병원 병원장으로서 업무를 본격수행하게 된다.
사실 송명근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의 간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승규,
박승정 교수와 함께 병원을 대표하는 스타교수로서 서울아산병원 개원과 함께 지난 18년 동안 병원의 심장수술센터를 세계 최고 수준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화려한 경력의 송 교수가 이 같은 결단을 내리기까지는 진료 및 연구에 있어 건국대병원의 파격적인 대우와 전폭적인 지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한 분야에만 대대적 지원을 펼치기에는 너무 방대한 규모를 가진 서울아산병원과 달리 건국대병원 재단과 의료원 모두가 한 뜻으로 송 교수에 대한 절대적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필요한 인력을 배치할 수 있는 인사권까지 부여해 그가 갈망해온 연구와 진료에 전력할 수 있는 병원 최고경영자의 자리를 제시한 점도 송 교수가 마음을 움직이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건국대병원의 이번 송 교수 영입은 향후 심장센터를 세계적 수준으로 키우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 초 민영일 교수 영입으로 성장기반을 닦은 소화기 분야와 함께 병원을 대표하는 분야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송명근 교수는 “건국대병원이라면 먼 미래에서도 내 꿈을 가감없이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결심하게 됐다”면서 “탄탄하고 안정적인 환경이 보장된다면 병원장의 역할은 물론이거니와 진료나 연구 부분에서 전속력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