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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토론을 보면서 많은 걸 생각합니다. 특히 뉴라이트를 위시한 집권세력의 잘못된 인식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우선 한가지만 이승환 변호사님과 제성호 교수님께 묻겠습니다. 현재 촛불집회가 반미 투쟁의 일환이라는 논리로 촛불집회의 순수성을 폄하 하셨습니다. 언제 촛불집회에서 반미구호가 나온적 있습니까? 한번이라도 아니 단 한사람이라도 반미 구호를 외친 사람이 있습니까? 또한 촛불집회에서 한번이라도 미국 쇠고기 수입 자체를 반대하는 구호나 주장이 나왔습니까?
분명히 아닙니다. 물론 그분들의 생각속에는 촛불집회 = 미국 쇠고기 수입반대 = 한미FTA 반대 = 반미투쟁이라는 등식이 깊게 자리할지는 모릅니다. 그건 그분들의 자유로운 생각이니 탓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근거도 없는 주장을, 자신의 뇌리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공개적인 석상에서 진실인듯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의 의견을 호도하는 생각이라는 것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과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들어봐도 촛불집회에 나오신 분들이 반미를 주장하거나 미국 쇠고기 수입자체를 반대하시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더욱이 모든 사람이 한미FTA를 반대하기 위해서 쇠고기 문제를 걸고 넘어가는 건 분명 아닙니다.
토론에 나오신 주호영 의원님, 이승환 변호사님, 제성호교수님 현실을 직시 하십시요. 현재 문제가 되는 과잉진압, 폭력집회의 논란은 마치 닭이 먼저나 달걀이 먼저나 하는 문제와 다르지 않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위의 세분이 생각하는 부분이 이병박정부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국민들의 신성한 촛불집회를 반미, 미국 쇠고기 반대, 한미FTA 반대로 파악하는 그릇된 인식이 변하지 않는다면 이 사태는 결토 진정이 될 수 없습니다. 그건 지난 2달의 촛불집회의 본질을 이 정부가 재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결국 지난 2번의 대통령 사과가 허구임을 만천하에 알리는 일입니다. 언제 우리 국민이 반미를 외쳤고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를 주장했습니까?
단지 우리 국민은 쇠고기 위험에서 좀 더 자유롭고 싶고 그러한 역활을 하는 것이 정부의 당연한 의무이기 때문에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국민은 미국 쇠고기의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기꺼이 먹을 것입니다. 오히려 안전하고 싼 고기를 공급하는 정부를 적극 지지할 것입니다. 하지만 한가지는 분명합니다. 안정성을 담보하는 것이 미국정부나 미국 수출업자가 아닌 한국정부이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이게 잘못된 주장입니까? 아님 정부가 당연히 해야하는 일입니까? 제발 국민이 주장하는 것에 대해 물대포나 소화기로 화답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국민이 안전한 미국쇠고기를 한국정부의 감독하에서 먹고자 하는 작은 바램을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딴나라당을 대표해서 나온 주호영의원님 한가지만 제안합니다. 이번 토론에서 님이 하신말 기억하겠습니다. 국민의 70~80%는 쇠고기 추가협상에 만족한다고 하셨습니다. 아마 딴나라당과 정부를 대표해서 나온 것 같으니 말씀에 책임을 지십시요. 정말 자신이 있다면 왜 국민투표를 할 수 없습니까? 당당히 국민투표로 국민의 의견을 직접 들어보십시요. 그것이 오늘 한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는 정부 여당의 모습일 것입니다.
이명박정부와 딴나라당 그를 지지하는 뉴라이트에게 부탁합니다. 제발 촛불집회를 반미, 미국쇠고시 수입자체의 반대로 몰아가지 마십시요. 그건 진실이 아니고 진실은 언젠가 역사에서 밝혀질 것입니다.
첨언
여러분의 댓글을 잘 읽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대책회의 분들의 성향을 가지고 촛불집회가 반미다라는 주장을 하십니다. 물론 그분들의 성향이 반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책회의가 집회를 주도합니까? 대책회의분들도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일반 시민에게 무지 욕먹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또하나 소수의 대책회의 분들 때문에 촛불집회가 반미라고 주장을 하시면" 이명박정부가 숭미주의 정권이기 때문에 한국이 숭미주의 국가다."라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걸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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