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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모 개그맨의 외제차 절도 사건이 있었다. 최근에 그 개그맨은 아이러니하게 자동차 딜러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이즈 마케팅이란 자신들의 상품을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판매를 늘리려는 마케팅 기법이다. 물론, 당사자는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분명히 마케팅의 세계에서는 그 효과가 어떠한 형태로 반영되게 된다.
처음 이 책을 접하고 경영자와 마케터의 차이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고민해보았다. 먼저 이 책에서는 경영분야 사람은 좌뇌형, 마케팅 분야 사람은 우뇌형으로 정의하고 두 분야가 얼마나 다른 사고와 접근방식을 가지고 있는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회사의 전체 이익을 바라보는 시각을 가졌고, 마케터는 상품의 이익을 바라보는 시각과 느낌을 가지고 일을 하기 때문에 차이가 발생한다. 기업의 동일한 목적을 지향하는 두 개의 역할이지만 접근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마케터와 경영자가 아니더라도 사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다른 포지션의 사람들과 만나 수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된다. 가끔은 전혀 대화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정도로 꽉 막혀 있는 회의도 있다. 이유인 즉, 좌뇌형의 경영분야 사람들은 사실, 숫자, 정확한 통계자료에 기초하여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고 우뇌형의 마케팅 분야 사람은 느낌으로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에 더이상 회의가 진행이 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는 사실 자료에 기반을 둔 의사결정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거자료만 분석하여 결정하는 좌뇌형 인간보다는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큰그림을 볼 수 있는 우뇌형 두뇌의 마케팅 방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러한 이유가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됨에 따라 경영과 마케팅은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워지고 그 차이는 벌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로간의 견해차이를 상호보완해가며 통합하는 것이 앞으로의 커다란 과제이며 굳건히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마케팅은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수많은 패러디를 통한 광고들, 기호 1번의 포지션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이번 교육감 선거를 통해 알수 있었고, 항상 긴줄의 손님을 달고 있는 조그만한 가게의 확장공자에 손님이 뚝 떨어지는 상황들, 눈감고는 펩시콜라, 눈뜨고 고를때는 코카콜라, 제품명과 회사명 때문에 망하는 기업들 등등. 너무 많은 사례와 상황들에 마케터가 갈 길은 험난하게만 보인다.
책을 읽고 난 지금은 마케팅이 무서워졌다. 소비자들의 본성과 심리를 꿰뚫어 마음대로 가지고 놀수 있는 뛰어난 마케터들의 장남감로 전락해 있다는 사실이 말이다. 제발 이런 마케팅의 원리와 방법들을 다른 분야인 정치, 언론, 교육등의 분야에서는 악용하지 말았음 한다. 시각적, 청각적인 반복적인 광고를 통해서만 기업과 제품을 인식을 해나가는 소비자, 즉 우민이 되지 않기 위해 살아가는 길도 정말 험난하게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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