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입주기간은 통상 두 달이다. 이 기간 내에 잔금을 치르지 않는 계약자에게 건설사들은 연 15% 안팎의 연체이자를 부과한다. 주택거래 침체가 극심한 요즘에는 새 아파트 계약자들이 살던집을 못 팔아 정식 입주기간 내 입주율이 50%를 밑도는 단지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연체이자를 일반 은행 대출 이자 수준인 연 6%로 대폭 낮춘 단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달 30일로 정식 입주기간이 끝난 용인시 동천동 래미안 이스트팰리스다.
2400여가구의 중대형 아파트로 이뤄진 이 단지는 용인시의 랜드마크(지역 대표 건물)단지로 손꼽힐 만큼 입지나 단지 설계가 뛰어나다. 그러나 이 단지도 주택시장 침체의 한파에서 벗어나지 못해 정식 입주기간 내 입주율을 50% 정도다.
이 아파트 계약자들로 구성된 입주예정자협의회 100여명은 지난달 용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공사인 삼성물산 측의 입주지원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계약자 부담 덜어주려 연체이자률 낮춰”
회사 측은 입주예정자들의 요구 사항을 일부 받아들여 연 11.38~16.38%로 정해져 있던 잔금 연체이자를 연 6%로 대폭 낮췄다. 12월31일까지 잔금 연체 대금에 대해 이 이자율을 적용하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잔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약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체 이자를 일반 은행 대출 이자 수준으로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지는 2007년 9월 분양 당시 최고 19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지만 입주 시점인 요즘에는 분양가 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물이 나오기도 한다. 전망이 좋지 않은 일부 아파트는 최고 2억원까지 마이너스프리미엄이 붙었다.
하지만 전망이 좋은 아파트는 5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있다. 이 단지는 분양 당시 용인 지역 최고 분양가인 3.3㎡당 1700만원대에 분양돼 고분양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자료원:중앙일보 2010.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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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금 연체이자가 대출이자보다 싼 연6% - 용인 동천 래미안 이스트팰리스…연말까지 시행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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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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