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사실 사랑보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한 건 아무것도 없다. 사랑의 기본 조건은 에고의 소멸이기 때문이다. 그대가 자신의 에고를 분해시켰을 때 비로소 사랑이 그대 안에서 흐르기 시작할 것이다. 에고는 장벽이며, 그것을 떨쳐버리려면 배짱이 필요하다. 사람은 자신이 그저 에고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매달린다. 그래서 큰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내 에고를 떨쳐버리면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나는 내 정체성을 잃게 될 것이다.’
그렇다. 그대가 자신의 낡고 거짓된 정체성을 잃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자신이 누군지를 알지 못할 시간이 올 것이다. 그러나 그때 비로소 진정한 정체성이 성장할 것이다.
선의 세계에는 이런 말이 있다.
‘명상을 하기 전에는 물은 물이요, 산은 산이다. 명상을 할 때에는 물은 더 이상 물이 아니요, 산은 더 이상 산이 아니다. 그리고 명상이 끝나서 도달하게 되면 다시 물은 물이요, 산은 다시 산이다.’
둘 사이에는 틈이 있다. 낡은 것은 떠나고 새로운 것이 찾아온다. 그 사이에는 약간의 혼란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그런 시기에 그대의 손을 잡아주고 그대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줄 스승이 필요하다.
‘걱정하지 마라. 새벽이 머지않았다. 뒤돌아보지 마라. 되돌아갈 길은 없으니 앞만 바라보라. 삶은 결코 거꾸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것은 언제나 앞을 향해 나아간다.’
부처는 말한다.
‘차라이베트, 차라이베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라. 욕망이 모두 사라지는 지점에 도달할 때까지 앞으로 나아가라. 그것이 바로 진정한 성취와 지복과 은총의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