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www.donga.com/news/article/all/20201117/104000746/1
[요약]
정부 주도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치게 된다. 이로써 1988년 아시아나항공 출범 이후 32년간 이어진 양대 국적항공사 시대가 막을 내린다. 이번 통합은 극심한 경영난에 처한 아시아나 항공을 회생시키기 위한 처방이자 인수자인 대한항공 상황도 녹록지 않아 국내 항공 산업의 생존을 위한 본게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16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치기로 했다. 통합 방식은 아시아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하고 한진칼은 대한항공에 7300억원을 투입,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항공에 1조 5000억원 투입 및 채권 3000억 원 인수하는 순으로 이뤄진다.
산은은 한진그룹은 항공사 통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복 노선과 사업을 통폐합하고 각 사가 보유한 저비용항공사 LCC까지 통합하기로 했다. 다만, 두 회사를 하나로 합병할 것인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둘 것인이지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업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 한다.
정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체제가 계속 유지되면 내년 말까지 항공업계에 4조 8000억 원의 정책자금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줄어든 여객/화물 수요를 놓고 경쟁을 하다 동반 부실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8000억원을 투입해 운송량 기준 세계 7위 항공사로 재탄생 시키는게 낫다는 판단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생존 레이스는 이제 시작이며, 둘 다 살거나 둘 다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정부와 산은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통합이 최소 비용으로 적어도 1년 이상 두 회사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으로 판단했다. 통합을 하지 않으면 내년 말까지 총 4조 8000억원 정책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두 회사의 투입된 국민 세금은 모두 14조원으로 불어난다. 산은 부행장은 국책 입장에서 최소한의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 당면 과제이고 의무라고 강조했다.
[내 생각]
산업은행의 지원은 결국 국민들의 혈세이다. 즉, 정부가 이런 공적자금을 가지고 대기업의 몸집을 불리는데 도움을 주는 모습이지 않냐는 비판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 현재 코로나상황에 어려운 항공업계 상황과 HDC의 인수가 무산되어 갈길을 잃은 아시아나를 살리기 위한 명분은 그럴듯 해보이지만, 결국 두 항공사 통합 이후에 안정적으로 경영이 이뤄질 경우에 조원태 회장과 3자연합의 경쟁구도에서 산업은행의 지원이 조원태 회장에게 힘을 주고 결국 경영권 경쟁 구도에서 조원태 회장에게 우위를 차지하게 도와주는 모습까지도 그려진다.
정리하자면, 정부가 나서서 특정 '오너'를 돕고, 기업을 살리기 위해 이러한 지원을 해야하냐는 생각이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아시아나처럼 기업이 경영난을 겪는 과정에서 회복하게 되면 좋은 일이지만 사라지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사라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기업이 궁극적인 목적인 지속가능경영에서 실패한 경우이고 그 기회를 바탕으로 경영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만한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 새로운 자리를 차지하는 모습은 그 기업에게 주어지는 경영 성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는 기업간의 경쟁구도도 건강하게 형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FSC항공사는 국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뿐이라 앞서 말한 의견대로라면 아시아나가 사라지는 경우, 대한항공의 독점이 발생할 수도 있겠다.)
대한항공 조원태회장은 통합 이후에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90% 고용안정을 기업에서 종업원들에게 보장한다면, 정부에서 실업방지 급여를 지원해주고 있어서 구조조정으로 인한 항공사 직원들 해고의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이 말은 즉, 코로나 사태로 경영이 어렵지만 정부의 지원으로 직원들의 실업이 보호되고 있기때문에 통합 이후에 가까운 미래에는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코로나가 종식 되고 항공업계의 회복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통합이 된 회사의 경영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따라서 구조조정 문제는 화두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첫댓글 여러 문제점들을 고려해야 할 듯하다.
요즘 이 주제에 관하여 게시판에 많은 게시글과 논점이 있으니 같이 살펴보도록.
네! 두 회사가 합쳐지거나 계열사로써 자회사로 운영될지는 지켜봐야하겠지만, 그에 따르는 문제점들을 지켜봐야겠습니다.
25일에 많은 결정이 이루어질 것 같네요, 국내에서 출발하는 항공기는 대부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인데 독점문제는 일어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구조조정 문제도 이미 항공사 직원 사이에서 문제가 붉어지고 있는 만큼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닌 것에는 저도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