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고쿠역 펄 호텔에서 4박 5일을 머무르고 아침 일찍 체크 아웃 하엿습니다
친구는 정오 시간으로 비행기를 예매하여 먼저 공항으로 향했고 저는 저녁 시간으로 예매했기 때문에 시내 구경 좀 더 할 수가 있었지요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이나 가 볼까 하다가 아침에 늦잠을 자는 바람에 못 갔습니다
호텔 뒷쪽에 자그마한 정원이 있길래 여기서 잠시 걸으면서 어디로 갈지 생각 좀 해 봤습니다
정원 자체는 규모가 매우 작았습니다
거기다 보수공사중인 곳도 있어서 전체 둘러보는데 10분도 안 되네요
혹 도쿄여행 중에 일본식 전통 정원에 가시거든 스가모 부근에 위치한 육의원(六義園)이나 시오도메역 부근에 위치한 하마리큐엔시테이엔(浜離宮恩賜庭園)을 추천해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도쿄에서 가 본 정원들 가운데 이 두군데가 제일 기억에 남아서이기도 하구요
검색을 하다가 이 음식을 먹고 출국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선 료고쿠에서 JR열차를 타고 아키하바라로 넘어가서 거기서 히비야선을 타고 미노와 역으로 향했습니다
미노와까지 온 이유는 다름아닌 미노와바시에서 도덴을 탑승하기 위해서죠
도쿄 올 때면 항상 일부러라도 이용하곤 했었는데 이번 여행에도 이 노선을 탑승해 보고 싶다는 그런 단순한(?) 이유 때문이었죠
도덴 미노와바시역
갔더니 화장실을 짓고 있어서 주변이 좀 어수선하네요
신형차량 8900형은 사진만 찍고 타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도쿄에 올 일이 또 있을테니 그 때 타보는 걸로 하고요
어차피 차 구매 관련 일로 가보긴 해야 해서요
뒤이어 온 8800형 차량은 2015년 여행 때 많이 타 봤으니 이 차량도 건너뛰구요
이 날 도덴 탑승 목적이 7700형이었는데 기다린 지 얼마 안되서 왔네요
그것도 마침 헤드마크를 장착하고 다니는 7701호가 당첨됐네요
일부러 타러 가지 않는 이상 잘 타지 않는 노선인데 이걸 타지 않으면 도쿄 여행의 끝마무리가 2% 부족한 느낌으로 끝날 거 같아서요
탑승하고 신고신즈카에서 내립니다
신고신즈카에서 조금 걸어서 미타선 니시스가모역에서 지하철로 타는데
미타선에서 의외의 차량을 만났네요
미타선 6300계가 안 오고 도큐 5000계 차량이 오네요
메구로쪽으로 직통운행 하는 차량이겠죠?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라서요
카스가역에서 내려서 오에도선으로 환승 후
한 정거장 이동해서 혼고3정목에서 내렸습니다
도쿄대학교 부근에 위치한 역인데 이 곳에 신기한 라멘이 있다고 하여 점심 먹으러 왔지요
야마테 라멘
대로변에 있는데 가게가 하도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찾는데 좀 애 먹었습니다
눈 질환이 있어서 좀 안 보이는 것도 한 몫 했죠 ㅠ
오에도선 혼고3정목역 3번 출구였나
도쿄대 방향 출구로 나와서 길을 건너서 올라가다 보면 있습니다
사진의 캡쳐는 '라멘이 너무 좋은 코이즈미 상' 이라는 애니의 한 장면을 캡쳐한 것 입니다
이 애니에 나온 라멘집인데 보고 나서 하도 신기해서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실제 사진으로 보면 약간 약혐일수도 있겠는지라 애니 캡쳐로 대신 했습니다
유글레나(연두벌레) 라는 미생물의 일종인데요
요즘 일본에서는 이 미생물로 식품 가공을 하는 연구가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이 라멘집은 유글리나를 라멘에 첨가해서 만들더군요
초록 가루를 풀으면 국물이 대략 이런 색이 나옵니다
만화만 봐서는 살짝 비호감 드는 음식인데 기대반 의심반으로 바로 국물부터 맛 봅니다
해조류 비슷한 향긋한 내음과 깊고 구수한 돼지뼈국물의 조화가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네요
면을 씹을때도 구수함과 향긋함이 있고 뒷맛도 은근히 묘합니다
살짝 비호감 드는 식재료였지만 언젠가 다시 도쿄에 가게 된다면 또 찾을 거 같네요
색다른 경험이고 맛이었습니다
라멘을 먹고나서 호텔 카운터에 맡겨둔 짐을 찾으러 떠납니다
마침 전철역 앞에서 都(도) 02번 버스가 료고쿠 부근까지 가더군요
호텔 옆에는 스미다강이 흐르고 있는데 철교로 지나다기만 했지 강변으로 간 적이 없었기에 강변에서 사쿠라 모치를 먹으면서 잠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달콤한 팥소와 벚꽃의 향긋함이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알맞는 디저트네요
5박6일간의 일본 여행이 끝났습니다
이번엔 친구와 처음으로 간 건 좋았지만 서로 음식을 좋아하는 취향이 달라서 그게 조금 아쉬웠네요
하지만 게이세이전철로 타고 나리타로 바로 가기엔 뭔가 재미가 없어서 돌아서 가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스미다 강변을 따라 다리를 건너서 아사쿠사까지 도보로 이동한 것이죠
료고쿠역에서 아사쿠사까지 약 20~30분 정도 걸리더군요
버스노선도를 훑어보니 마침 草쿠사 41번 버스가 죠반선 미카와시마역을 지나가네요
죠반선을 타고 아비코역으로 가서 열차를 다시 바꿔탄 후 나리타역까지 이동했습니다
공항으로 바로 가는 게 아니고 나리타역에서 또 한 차례 갈아타야 하더군요
그런데 공항으로 가는 열차가 의외로 배차간격이 생각보다 길더군요
약 20~30분 정도?
점심에 먹은 라멘이 소화가 다 외서 살짝 출출해서 개찰구 밖으로 나갔습니다
역 입구에 마침 소바집이 있어서 간식(?)으로 먹습니다
계란노른자를 띄운 츠키미소바(月見そば)
메밀 특유의 거친맛과 시원한 국물이 무난합니다
이번 여행 때 꼭 타 보고 싶어서 벼르고 있던 209계가 당첨됐네요
치바쪽에 209계가 다니는 거 알았으면 그 쪽에서부터 왔을텐데 아깝더군요
아비코에서 나리타로 가는 연선 시골 풍경도 물론 좋았지만요
그 동안 2터미널만 이용했는데 1터미널은 처음 와봤습니다
규모가 이 곳이 더 큰 것 같네요
에어서울 8시 출발 비행기편 입니다
그런데 잠시 무슨 연유가 생겼다고 하면서 티켓팅이 약 10분 정도 밀려져서 결국엔 8시 10분 조금 넘어서 출발을 하더군요
이 쯤 되니 똥줄 타기 시작합니다
자칫하면 일산 가는 막차를 눈 앞에서 보게 되는 셈이 되거든요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수하물 찾고 급하게 나왔으나 5분 차이로 막차를 놓쳤네요
그렇게 되면 공항철도를 타고 디엠씨역으로 가서 일산가는 심야 버스를 이용해야 되서 공항에서부터 승강장까지 냅다 뛰어서 겨우 탑승했네요
이동시간 까지 포함하여 5박 7일(?)간의 히로시마, 도쿄 여행 일정을 모두 마칩니다